[책] 청산 능력은 실패가 아닌 창업 성공을 위한 능력

자본도 체력도 인력도 재창업을 위한 여지를 남겨야 한다.

“빚이나 보증이 재창업의 큰 방해물이 되는 것이군요.”

“그래서 재기가 어려운 우리나라에서 창업을 할 때는 투자자의 돈이나 여윳돈으로만 창업을 해야 합니다. 빚을 낸 돈으로 창업을 할 경우에는 회사가 망할 경우 빚을 갚는 데 세월을 보내느라 재창업이 거의 불가능하게 됩니다. 그 안에 무수한 아이디어와 재창업의 기회가 있더라도 재창업이 불가능하죠. 회사가 성공할 확률이 20%도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하여 다섯 번에서 많게는 열 번까지 창업해야 한 번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몇 차례 회사를 말아먹으면서 실패의 경험이 쌓일수록 성공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성공할 때까지는 빚을 지지 말고 살아남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절대로 모든 것을 올인하지 말아야 합니다. 망하건 성공하건 평생 딱 한 번 창업을 해보고 말 것이라면 몰라도, 창업 성공이 목표라면 여러 차례의 재창업을 염두에 두고 항상 재기의 기반을 남겨 둬야 합니다.”

“돈만 여유 있게 남겨 두면 재창업이 가능하다는 말씀이죠??”

“아니요. 이는 돈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건강과 지식, 무엇보다 인적자원인 지인들과 주변 사람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잘 남겨 둬야 합니다. 첫 번째 창업에 주변의 모든 사람을 활용해 버리면 다음 창업 때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회사가 어려워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경우에도 잘 판단해야 합니다. 어렵다고 무조건 아는 사람마다 손을 벌리면 다음에 도움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번에 도움을 받더라도 회사가 살아날 가망이 없다면 다음 번 창업 때 활용할 인적 네트워크로 관계를 잘 형성해 두는 것이 오히려 낫습니다.
  인적 네트워크는 수십 년 인생을 함께 할 중요한 자산입니다. 한두 번의 창업에서 그동안 형성한 모든 인적 네트워크를 다 써버리면 미래를 기약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중요한 인물일수록 나중에 회사가 성장하는 중요한 시점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아껴 둬야 합니다. ‘사업에 실패해 투자금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라.’는 격언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돈은 순간순간 필요한 자산이고, 어디서라도 끌어올 수 있지만 사람은 평생 필요한 자산인 동시에 아무 때나 끌어올 수 있는 자산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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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능력과 재창업력은 창업 실패가 아닌 창업 성공을 위해 필요한 능력이다.

“창업을 할 때 망할 경우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러나 창업과 청산은 한 몸이고 계속되는 순환처럼 느껴지네요. 선배님 말씀을 듣고 보니 청산은 실패가 아니라 오히려 성공을 위한 필수 과정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맞습니다. 회사를 잘 청산함으로써 하나의 창업 도전을 마무리하는 것은 실패를 위해 필요한 능력이 아닙니다. 새로운 창업을 위해 필요한 능력입니다. 자신이 지닌 창업력과 자원을 점검하여 재창업을 준비하는 일은 창업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능력입니다. 청산 능력과 재창업력은 실패가 아닌 새로운 성공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능력이죠.
 따라서 창업자는 회사를 창업하고 운영하는 중간에도 계속해서 자신의 청산 능력과 재창업력을 점검하고 향상시켜야 합니다. 청산 능력이 떨어질 경우 재창업이 힘들고 그러면 결국 창업은 물론 인생의 실패자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마무리를 잘하고 새 출발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장기전인 인생에서의 창업 성공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능력이 될 것입니다.”

* 이 글은 ≪창업력≫ 책 내용의 일부입니다. (김중태 지음. e비즈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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