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 대한 그릇된 환상

이 글은 필자의 동의하에 벤처스퀘어에 게재된 글입니다.

1. 우리도 실리콘밸리를 만들수 있다

실리콘밸리의 태동은 1930년대 이전이다.

벤처캐피탈과 스타트업들이 모인다고 될 일이 아니다. 오랜기간 자연스럽게 조성됐다. 미국의 동부나 유럽에서도 실리콘밸리를 만들자고 했지만 아직은 대적조차 할수 없다. 특히 정부의 계획하에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와 인프라를 가진 스타트업 단지를 조성해야 한다.

2. 미국에서 투자를 받으면 성공한 것이다?

투자는 사업의 성공을 위한 과정일 뿐이다.

투자를 받았다고 신문에 성공을 보장받은 듯 대서특필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최근 한국의 모스타트업이 미국의 유명 액셀러레이터의 투자를 받았다고 신문에 나는 것을 보았다. 물론 환영할 일이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사업의 성공은 투자가 아니라 사업으로 평가 받아야 된다.

Silicon Valley

3.  실리콘밸리에 와 여기저기 피칭을 하다보면 투자를 받겠지

초기 아이디어 단계에서 투자 가능성과 사업성을 평가 받기 위해서 여기저기 피칭을 하는 것은 좋지만 진정한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꼭 필요한 곳에서 준비된 피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칭을 많이 한다고 투자를 받을 확률이 높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피칭만을 여기저기 하고 다니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4. 투자가 결정된 후에 현지에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에서 사업성이 있는지를 먼저 보고 싶어한다. 아무리 좋은 기술과 제품, 서비스라 하더라도 미국시장에서 통할까? 그리고 멤버들이 정말 미국에서 사업을 추진할 준비와 각오가 되어있을 까에 대한 의구심은 들기 마련이다. 따라서 먼저 투자해주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접근으로는 힘들다. 먼서 사업을 추진하는 모습이 투자 확율을 높인다.

5. 실리콘밸리의 각종 행사에 참가해 인맥을 넓히면 네트워크를 만들수 있다?

행사와 밋업(meet up)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서 명함을 주고 받을 수 있지만, 진정한 관계가 성립되려면 서로에게 공동관심사가 존재해야 하고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도움을 받는 것보다는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주겠다는 자세를 갖지 않으면 진정한 네트워크를 만들수 없다. 커뮤니티에 들어 가지 않으면 진정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다는 것은 힘들다. 비즈니스를 위한 인맥을 넓힌다는 생각보다는 좋은 친구를 많이 만들겠다는 접근이 바람직하다.

 6. 열광하는 VC, 곧 투자할것이다?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떄로는 미국의 VC들에게 호평을 받는다.

행사의 패널로 나온 VC의 심사관들이 사업모델에 열광하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이다. 하지만 그들은 지갑을 열지 않는다. 맹목적인 칭찬은 투자를 안하겠다는 뜻이 아닐까? 돈받고 패널로 나온 VC들의 과도한 칭찬을 한다. (그래야 다음 행사에도 불러줄테니)

VC들은 실제로 투자할 생각이면 돌직구의 질문을 던진다. 핵심의 질문을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말의 향연뿐인 부질없는 칭찬에 현혹되지 않길 바란다.

 

글: 박한진
원문: http://goo.gl/FhL8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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