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박스 하형석 대표 “와이컴비네이터는 성장만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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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 모두 주 7일제로 근무하면서 매일 새벽 3시에 퇴근했다. 정말 치열하게 성장에 집중했다. 와이컴비네이터에서 우리가 배운 것은 계속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뷰티 온라인커머스 미미박스의 하형석 (33)대표는 와이컴비네이터의 (Y-Combinator,YC) 몰아치는 성장드라이브 덕분에 미미박스가 글로벌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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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7시반 역삼동 디캠프에서 미미박스 하형석 대표의 와이컴비네이터 체험기를 듣는 자리인 디멘토 (D.Mentor)가 열렸다. 이날 열린 강연은 디캠프 행사 중 가장 많은 인원이 등록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미미박스는 스타트업계의 하버드라고 불리는 실리콘밸리의 액셀러레이터 와이컴비네이터의 프로그램을 졸업한 유일한 한국 팀으로 최근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33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와이컴비네이터의 티셔츠를 입고 나온 하형석 대표는 “미미박스의 이야기보다는 YC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며” YC 프로그램을 지원하기까지 어떤 절차를 밟았는지를 비롯해 와이컴비네이터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대표는 “YC출신들을 군대로 치면 특전사 출신이다” 라며 “와이컴비네이터에 다녀온 후 사상이 180도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미미박스는 2013년 6월 코트라 주최 나는 글로벌 벤처다 우승 당시 심사위원이였던 와이컴비네이터의 케빈헤일에게 미미박스는 미국에 와도 성공할 수 있겠다는 평을 듣는다. 당시 와이컴비네이터의 존재 자체도 잘 몰랐던 하 대표는 그 해 실리콘밸리에 방문했을 때 케빈헤일과 두 번째 만남을 가진다.

당시 케빈헤일이 실리콘밸리에 왜 왔느냐고 물어서 그냥 여기 오고 싶다고 했더니 한국에 돌아가서 회사나 잘 만들라는 핀잔을 들었다. 굉장히 루저가 된 기분이었고, 한심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YC로 가야겠다는 목표와 오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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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 로 가기 위해 하 대표는 영어를 할 수 있는 팀원들을 모아 1분짜리 비디오를 만들어 YC 배치(Batch)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1차 심사를 통과해 2013년 11월 YC 와 첫 인터뷰를  한다.

하대표는 “YC에 대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폴그레이엄의 비디오를 모두 보고 팀원들과 폴그레이엄처럼 모의 인터뷰를 했다. 너무 많이 봐서 그 사람이 무슨 단어를 주로 사용하는지까지 모두 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가보니 정말 대단한 친구들밖에 없었다. 우리는 핑크색 박스를 들고 있었고…(웃음) 위축이 많이 됐다.인터뷰 시간은 10분. 폴그레이엄과 지메일 창시자 폴 부크하이트, 그리고 파트너 6명이 앉아 있었다. 첫 질문은 너희가 뭐 하는 회사냐? 아마존은 어떻게 이길 거냐? 였다 말문이 막혔고 망했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다르게 잠시 뒤 미미박스는 2차 인터뷰를 봐야한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다음 방으로 가니 또 6명의 심사위원이 앉아있었다. 왜 뷰티가 잘될 거 같느냐는 질문에서부터 왜 핑크색이냐? 너희는 왜 만났냐? 가치관은 뭐냐? 등 앞뒤가 맞지 않는 질문들을 받았다. 망했다고 확신했다”

인터뷰를 끝내고 나오는데 케빈헤일이 따라오더니 못한 얘기를 해보라고 했지만, 하 대표는 큰 인상을 주는 말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길에 놀랍게도 폴그레이엄의 합격 전화를 받게 된다.

“폴이 정말 잘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하자 그러면 우리가 투자하겠다고 하더라 그는 우리의 조건은 이거 이거고 몇시간 내로 결과를 알려달라고 말했다. 여러감정이 교차했다 ”

그렇게 2013년 12월 미미박스는 4명의 직원과 함께 실리콘밸리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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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형석대표는 와이컴비네이터 문화의 특징을 “ 비밀 커뮤니티. 강력한 커뮤니티. 성장만을 생각하는 커뮤니티” 세 가지로 압축했다.

“YC에는 유명인사들이 엄청 온다. 영국왕자, 피터틸, 핀터레스트 대표 등 그들을 직접 만날 수 있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스트라입의 존콜린스는 우리가 개발자가 없을 때 개발자를 보내줬고 우리가 중국진출 할 때 알리페이를 붙일 수 없다고 하니 그것도 해결해 줬다. 서로가 서로를 키워 주려고 하는 게 어마어마하다 또 YC에는 저녁을 같이 먹는 문화가 있는데 그 때 돌아다니는 유명인들과 오피스아워를 잡아 대화 할 수 있게 해준다”

YC의 세 가지 문화 중 미미박스를 가장 크게 변화하게 한 것은 바로 실적으로 평가하는 YC 의 평가 방식이었다.

YC프로그램 기간 동안 매주 평가를 받는다. 파트너들이 지난 주 성장은 몇 프로고 이번 주 성장은 몇 프론지 묻는다. 적어도 매주 8~10%의 성장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래서 주 7일제를 실시했다. 매일 3시까지 일하고 침낭 5개를 사서 모든 직원이 한방에서 잤다

그는 YC에서 성장만을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미미박스의 최종 데모데이날 미미박스는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러브콜을 받는다.

“데모데이 4일 전부터 폴그레이엄이 모든 과정을 교육해줬다. 이거 고치고 저거 고치고 PPT 고쳐… 4일 연속 하드트레이닝으로 연습 하다 보니 눈감고도 얘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시키는 데로만 했는데 70개 벤처 케피탈에서 연락 왔다. 60개는 지웠다. 10개를 가지고 다음 날부터 만났다. 와이컴비네이터가 우리의 성장도 도왔지만, 우리의 스토리까지 만들어줬다”

미미박스는 그 이후 국내외 여러 투자자들에게 33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받게 된다.

하형석대표는 강연 내내 와이컴비네이터와 미미박스의 다양한 스토리를 풀어내며 몰입도 높은 강연을 이끌었다. 현재도 폴그레이엄과 이메일을 주고 받는다는 하대표는 “이 세상에 YC 를 대체할 곳은 없다”며 “YC 의 한 명이 되기 바란다” 고 말하며 강연을 끝마쳤다.

주승호 choos3@ventureu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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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호 기자
/ choos3@venturesquare.net

그 누구보다 스타트업 전문가이고 싶은 스타트업 꿈나무. 캐나다 McMaster Univ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경제지, 영자지를 거쳐 벤처스퀘어에서 5년째 스타트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스타트업을 만났을 때 가장 설렙니다. 스타트업에게 유용한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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