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퀘어(FourSquare), 그들의 데이터는 야후에게 정말 매력적일까?

포스퀘어(Foursquare)는 서비스 혹은 회사의 이름이지만 다른 해석을 해보자면 포(4)의 제곱(Square)라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지 1년 되는 날이었던 어제는 포스퀘어 입장에서는 나름 그 이름을 한번 더 각인 시킬 수 있는 날이기도 했던 것이지요.

포스퀘어가 세상에 공개된지도 어느새 7년이 넘었습니다만 여전히 포스퀘어는 아주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지는 못하고, 향후 얼마나 더 많은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인지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그리 미래가 밝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포스퀘어는 7년동안 70억번의 체크인 데이터를 확보했지만 사용자수는 여전히 1억명에 한참 모자르는 숫자에 불과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작년에 전격적으로 단행한 위치 데이터베이스(포스퀘어 앱)와 체크인 서비스(스웜,Swarm)의 분리로 인해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이탈 내지는 불만이 상당히 높아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어제 갑작스레 시장에 돈 루머는 다름아닌 야후(Yahoo)가 포스퀘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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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스퀘어가 새로운 광고 상품으로 드라이브하고 있는 핀포인트(Pinpoint) 웹 사이트에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포스퀘어/스웜을 아울러 그동안 기록된 체크인은 70억 건을 넘어 섰습니다. 장소를 기준으로 보면 6500만건을 넘어섰습니다만 사용자 수는 5500만명에 머물렀습니다. 이 숫자가 활성 사용자 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관점에서 봤을 때 적은 사용자수로 70억의 체크인을 만들었다는 것은 사용자층의 몰입도가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는 여지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포스퀘어 API 를 이용하는 등록된 개발자의 숫자입니다. 사용자수가 1억명이 되지 않는 서비스에서 8만 5000명 이상의 API 사용 등록 개발자 수가 있다는 것은 서비스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의 가치와 품질이 인정받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야후가 포스퀘어를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루머는 그런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야후는 오래전 디렉토리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주요한 비즈니스의 핵심 기능들을 외주(Outsourcing)에 의존해온 감이 없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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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가 포스퀘어를 인수하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잇점은 사용자가 아닌 품질 좋은 많은 데이터입니다.

야후가 그동안 제휴를 하거나 인수 합병을 했던 케이스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데이터가 아닌 기술에 대한 제휴가 많았고 핵심 경쟁력을 아웃소이(Outsourcing) 하는 케이스들이 많았습니다.. 때문에 정작 필요한 데이터와 핵심 기술을 야후가 확보할 기회가 없었고 외형은 커지지만 실질적으로 내실있는 성장을 만들기에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포스퀘어를 인수하게 된다면 이 분야의 최강자로 꼽히고 있는 옐프(Yelp)와의 제휴에 더하여 자체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나쁘지 않은 위치에 자리잡을 수 있을거라는 해석도 가능하게 되는 것이지요.

 

글: NoPD
원문: http://nopdin.tistory.com/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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