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아티클(Instant Articles), 페이스북이 만든 미디어용 플랫폼

전세계에서 가장 큰 사용자 기반을 가지고 있는 서비스는 누가 뭐라 하더라도 페이스북(Facebook)입니다. 페이스북 서비스에 대한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14억명을 넘어선지 오래이고 페이스북 메신저 6억, 페이스북이 인수한 와츠앱(What’s App) 역시 8억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 사용자수를 단순히 더하면 28억명에 이르고 중복되는 사용자를 제외하더라도 20억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유통되는 비디오 영상이 구글의 유투브(YouTube)가 2012년 기록했던 일간 40억 뷰에 달하고 있다는 소식은 얼마전 실적발표 자리에서 언급되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페이스북은 플랫폼을 제공하고 그 위에서 사용자들이 각자의 목적 혹은 니즈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여러가지 컨텐츠를 공유하고 소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은지 오래입니다. 아직까지 모바일 메세징 서비스들과의 연계가 많지는 않습니다만 보다 개인적이고 신뢰도 높은 채널로 와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가 활용되기 시작하면 컨텐츠 소비 플랫폼으로 페이스북의 위치는 더욱 공고해 질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쐐기라도 박으려는 듯 페이스북은 인스턴트 아티클(Instant Articles)라는 컨텐츠 퍼블리싱 프로그램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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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아티클은 별도의 앱이나 서비스라기 보다는 페이스북 내에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컨텐츠를 공급하는 사업자들이 보다 인터렉티브(Interactive)하면서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줄 수 있는 컨텐츠를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공급하고 소비시킬 수 있는 별도의 기능 정도로 이해하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기존에 페이스북이 내놓았던 페이퍼(Paper)처럼 별도의 사용자 경험을 주되 페이스북 서비스과 페이스북 앱 내에서 컨텐츠를 보다 재미있고 몰입감 있게 소비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인스턴트 아티클은 기본적으로 컨텐츠를 퍼블리싱하는 사업자들이 컨텐츠를 통해 얻는 수익을 모두 가져갈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하며 구글 애널리틱스나 옴니추어 같은 분석 툴들 기반의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컴스코어(ComScore)를 통해 페이스북 앱을 통해 소비되는 컨텐츠 트레픽 등에 대한 정보 역시 각 퍼블리셔들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하니 컨텐츠 사업자들에게는 무척 구미가 당기는 기능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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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아티클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곳,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페이스북은 브라우저와 모바일 기반에서 모두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플랫폼 사업자입니다.

인스턴트 아티클이 나오기 이전에도 많은 컨텐츠 프로바이더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사의 컨텐츠의 유통을 해왔습니다만 이제 본격적으로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다양한 데이터와 하나로 통합된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컨텐츠를 보다 각자가 원하는바에 맞추어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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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구글이 빅 브라더(Big Brother)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지만 이제는 페이스북이 빅 브라더의 지위를 차지하려는 듯 합니다.

이런 상황이 불편한 사람들은 여전히 페이스북과 거리를 두겠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페이스북의 변화가 반가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선택은 결국 개개인이 하는 것이겠지만 페이스북의 윈윈 전략은 분명 잘 분석되고 준비된 것임에는 틀림 없어 보이네요!

 

글: 노피디
원문: http://nopdin.tistory.com/1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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