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인터뷰 30] ‘미스터픽(MR.PIC)’의 ‘첫차’ 시리즈 앱, “중고차 매매를 즐거운 경험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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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게임회사에 다니던 최철훈 대표와 UX 전문 회사를 경영하던 송우디 대표는 8년 전, 일을 의뢰하는 클라이언트와 담당 회사로 처음 관계를 맺었다. 두 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일과 인생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게 된 두 사람은 적지 않은 나이에 창업을 결심한다.

“왜 일을 하다 보면 그렇잖아요. 일을 떠나서 사람과 사람 간에 느낌이 와야 하거든요.” 그래서인지 ‘미스터픽(MR.PIC)‘은 흔히 ‘면접’이라고 부르는 팀원 채용 관련 용어 대신 ‘인터뷰’라고 부른단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결을 확인한 후 쌓이는 신뢰를 중요시한다고 했다. 그들이 선택한 ‘중고차’라는 사업 아이템도 믿을 수 있는 거래 성립이 핵심이니만큼 ‘신뢰’야말로 미스터픽을 관통하는 단어였다. 인터뷰를 위해 대치동 사무실을 찾았다.

(주)미스터픽(MR.PIC Corp.)의 공동창업자들. 왼쪽부터 송우디 대표(39), 최철훈 대표(40).

Q. 창업을 준비하면서 여러 사업 아이템을 검토했다던데, 최종적으로 ‘중고차’를 선택했다.

■ 중고차 매매 시 고객이 떠안아야 하는 부정적 감정을 해소해주고 싶어  

회사 설립 전에 최철훈 대표가 다니던 회사에서 나와서 둘이 1년 정도 같이 일해보며 호흡을 맞췄다. 어떤 형태로 일할지도 고민했었고, 창업 당시 3개 정도의 아이템을 고민했었다. 그중에서 팀원들과 함께 이야기할 때 즐거웠고, 가장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야가 자동차였다. 특히 최철훈 대표는 3대째 정비소를 하는 집안이다 보니 주변에서 차 문제가 생기면 상담을 해주고, 지인이 차를 사러 갈 때도 동행한 경험이 적잖았다.

우리는 중고차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 차를 사는 게 굉장히 즐거운 기억이지 않나. 한 푼 두 푼 모아서 마침내 장만한 첫차. 그 과정에서의 고민, 걱정, 불안을 해결해주는 게 우리의 목표이자 서비스 철학이다. 차를 사서 즐기는 본질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싶어 어려움을 덜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였다.

한편, 사업적 관점에서는 많은 걸 사업화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보았다. 전 세계적으로 중고차 시장이 화두이다. 차의 성능이 좋아지고 수명이 늘어나다 보니 그렇다. 우리나라에서는 3~4년 전부터 신차 시장에 대한 성장세가 둔화하는 반면 중고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이는 크게 3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다. 우선 경제 불황이 장기화로 접어들고 있다. 또한, 중고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라는 방향으로 소비자의 인식이 바뀌어서 순환 경제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었다. 마지막으로, 수입차 구매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높아져 중고차 시장 성장세에 영향을 주었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 규모가 5위를 차지하는 거에 비하면 중고차 시장의 경우 아직 산업화가 덜 되어있는 측면이 강하다.

Q. 서비스 준비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

■ 사용자의 고민 과정을 따라가면서 단계별 방안 제시, 회사 설립 후에는 오프라인 영업에 집중

“차 뭐 살까?” 차 모델을 선택하는 건 개인적 취향이므로 다 다르다. 그러나 그 단계를 지나면 모두의 공통된 고민이 시작된다. “그럼 나 이제 이 모델을 어디 가서 누구에게 상담해서 사지?”

고민은 크게 차량 선택의 고민과 차량 구매 방법의 고민, 이렇게 두 단계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 모바일에 최적화된 UX, UI를 통해 차량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게 하였다. 우리가 만든 UX, UI를 기존 경쟁자나 후발 주자들이 따라올 수밖에 없게끔 녹여내었다. 그다음 후자의 경우 좀 더 전문적이고 검증된 딜러 분들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여 전달하는 방법으로 접근했다.

서비스 기획과 더불어 개발 인프라를 탄탄하게 준비하였다. 그리고 우리의 서비스를 잘 전달하기 위해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에 특별히 신경 썼다.

우리가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이다 보니 회사를 설립하고 나서는 중고차 현장에 나가서 준비하는 과정이 꽤 걸렸다. 서비스는 오히려 금방 만들 수 있지만, 오프라인 딜러 쪽을 뚫는 게 힘들었다. 믿을 수 있는 딜러 분들을 찾는 게 막막할뿐더러 그분들도 영업하시는 바쁜 몸이라 만나주지도 않았다. 온라인 시장 조사와는 또 다르다. 소비자 관점에서의 이해도는 높았지만, ‘파는 사람도, 정보도, 가격도 믿을 수 없다.’는 문제를 어떻게 넘느냐의 문제가 핵심이었다. 정보의 비대칭이 가장 심한 산업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과일을 산다면야 몇천 원 버린 셈 치면 그만이지만 차는 다르다. 가격만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요소가 아니라 정보와 플랫폼 등이 복합적으로 연계된 고관여 상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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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미스터픽의 ‘첫차’와 ‘첫차옥션’ 앱을 소개해달라.

■ 내 차를 살 때는 ‘첫차’, 팔 때는 ‘첫차옥션’

작년 11월, ‘첫차옥션‘이라는 중고차 경매 서비스를 출시하였다. 그리고 한 달 후에 메인 서비스인 ‘첫차‘를 출시하였다. 한마디로 말해서 ‘내 차를 살 때는 첫차, 팔 때는 첫차옥션‘이다. 지난 1년간 판매자와 차량 모두 우리가 직접 발로 뛰어 인터뷰하고 검증한 정보를 정리하였다. 이렇게 검증된 정보를 모바일로 보여주는 플랫폼은 우리가 최초이다.

UX적 관점의 접근이 아니었다면 빠르게 서비스를 만들어 출시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려운 차량 용어와 설명으로 가득한 자동차 정보들은 이미 인터넷상에 다 있다. 우리는 차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편하게 정보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UX가 이 시장의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 믿기에 UX에 심혈을 기울였다.

딜러 분들의 분위기도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전국 3만 5천여 명의 딜러 분들을 모두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이쪽에는 상당히 거친 분들이 많다. 호객 행위가 심해서 여성이 혼자 구매 상담을 받기에도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우리 같은 플랫폼이 이런 부분을 사전에 필터링해서 사용자에게 제공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찾아가는 인터뷰’시리즈는 앱센터의 프로그램 (Startup Weekend, K-Hackathon, A-camp, B-camp, Super App Korea 등)을 거쳐간 스타트업을 찾아가는 연재 인터뷰입니다. 앱센터의 동의를 얻어 벤처스퀘어에도 게재합니다. ‘찾아가는 인터뷰’ 시리즈 전체는 여기를 참고하세요.

글: 안경은
원문: http://blog.appcenter.kr/2015/05/chutcha-mr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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