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 of Startup] ‘죽은 시장에서 시작해 옐로금융그룹 합류까지… ‘뉴지스탁’ 문경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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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의 고객은 개인 주식 투자자에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큰 기관들을 위해 리포트를 써왔어요. 그래서 대형주 위주 분석, 어려운 리포트로 개인 투자자들은 굉장히 정보가 부족한 상태로 투자를 해왔죠. 뉴지스탁은 ‘개인 투자자도 주식으로 돈을 많이 벌 수 있게 하고 싶다’라는 관점에서 시작했어요. 계량적인 분석으로 신뢰도 있고 투명한 정보로 개인 투자자분들이 ‘뉴지스탁을 이용해서 정말 돈 벌었어요’ 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기존 은행 업무의 빈 틈을 파고든 핀테크 스타트업의 증가와 연일 소개되는 관련 이슈들로 핀테크를 둘러싼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벤처스퀘어는 간편 결제, 송금, 개인 간 대출 등 지금 주목 받는 핀테크 영역의 다음 물결, 개인 자산 관리를 위한 주식 콘텐츠를 제공하는 뉴지스탁 문경록 대표를 만났다. 또 다른 핀테크 스타트업에게 그 기술의 새로움과 참신성, 활용도에 대해 듣고자 함이었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 속 뉴지스탁은 세련된 기술 이면에 마음에 울림을 주는 여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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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지스탁은 데이터를 활용해 주관을 배제한 계량적 분석기법, 퀀트 기반의 종목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2년 첫 서비스를 출시한 이래 현재 키움, 현대, 대신, SK, 이베스트 등의 증권사와 세 개의 언론사, 다음카카오와 주식 콘텐츠 제공 제휴를 맺고 있다. 뉴지스탁을 직접 활용해 주식 콘텐츠를 이용하는 고객은 4,000여명, 각 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무료로 이용하는 고객은 16만 명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철저한 데이터 기반 종목 추천 서비스 뉴지스탁, 기존 증권사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다

뉴지스탁에서 제공하는 콘텐츠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종목 분석 ▲뉴지 랭크 ▲뉴지 모델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다. ‘개별 종목 분석’은 상장된 전 종목의 계량화된 데이터를 뉴지스탁 고유의 알고리즘으로 매일 분석해, 그 결과를 투자매력도와 기상도라는 시각화 된 자료형태로 제공한다.

‘주식랭킹’은 분석된 상장기업들의 투자매력도를 투자전략 별 순위를 매겨 제공하는 서비스로, 주식시장의 트렌드, 현재 투자하기에 좋은 산업과 종목을 파악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모델 포트폴리오’는 스스로 종목 분석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다양한 투자전략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면서 투자하기 좋은 종목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자동화된 알고리즘 트레이딩으로 각 포트에 편입, 편출 될 때마다 신호를 보내 투자자는 그에 맞게 주식을 사거나 팔면 된다.  매매내역과 수익률이 투명하게 공개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실수를 많이 하는게 내가 아는 주식만 뚫어지게 봐요. 예를 들어 제가 현대 자동차 직원이면 자동차에 대해 잘 알죠, 그럼 자동차만 봐요. 그런데 화장품, 바이오 모르잖아요. 지금 자동차 주식은 바닥이고 화장품, 바이오가 잘나가도 안 쳐다봐요. 내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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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미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기존 증권사들은 이 서비스를 왜 제공하지 못한걸까. 여기에 문대표는 애널리스트 생태계 구조와 회사 간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 등을 꼽았다.

“증권사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접 만들 때, 애널리스트들의 의견과 데이터 결과가 다를 경우에 문제가 생겨요. 한 증권사에서 특정 주에 대해 두 가지 의견이 공식적으로 나오는 거잖아요. 그러면 또 안돼요. 충돌이 나요. 그렇기 때문에 대형 증권사에서는 구조적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러면 스타트업이나 작은 회사들이 만들어야하는데 지금까지는 작은 회사에 그 정도의 인력이 모인 적이 없는거죠.”

그 정도의 인력이라는 것은 어떤 것을 뜻하는 걸까. 사실 문 대표는 학부 3학년 때 홍콩에 있는 증권회사에서 처음 주식을 접했다. 그러나 주식 흐름을 놓칠세라 점심시간은 물론 5분정도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 증권사의 치열한 삶과는 맞지 않다고 여겨 컨설팅 회사로 옮겼다. 그 곳에서 적성에 맞는 일을 발견하고 컨설턴트의 삶을 4년 간 살다가 비전에 대해 고민이 시작됐다. 이 삶을 지속했을 때 그 끝이 행복할 지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그 때, 문경록 대표에게는 아버지 문홍집 공동대표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었다. 문홍집 공동대표는 국내 금융IT 전문가로, 증권업계 1세대 CIO로 대신증권 재직시절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의 개발을 주도하며 이후 대신경제연구소, 대신투자신탁 CEO를 역임한바 있다. 문 대표는 금융 전문가 아버지와 함께 의미있는 일을 시작해보고자 했고 여기에 카이스트 금융공학 석사 출신의 전문가, 개발인력 등이 합류하면서 뉴지스탁이 시작됐다.

♦︎시장의 증발로 서비스 검증할 수 조차 없는 상황 … BEP 달성까지 자력으로 버티겠다

금융계 전문가 아버지, 친구들의 합류로 멋진 팀이 만들어졌고, 결과물을 내놓았지만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2012년 부터 주식 시장이 경색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고객에게 직접 다가가려던 B2C 영업을 잠시 접어두고 B2B 영업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B2B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당시 증권사에서 구조조정이 너무 심했거든요. 그래서 담당자를 만나면 내가 내일 잘릴 지도 모르는데 위에다가 돈 쓴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하냐며 담당자가 만나려고도 안해요. 너무 힘들었죠. 그러다 세 번째 쯤 연락을 했을 때 실제로 그 담당자가 해고당해서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정말 심각하단 걸 느꼈고  2013년 말에 2014년 상반기까지 이러면 사업을 접으려고 했어요, 왜냐면 계속 빚내서 할 수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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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를 만들었는데, 내놓아야 할 시장이 죽었다. ‘시작을 했으면 3년은 해보자’라는 생각 아래 언젠가 다시 올라오는 것이 주식 시장의 법칙이라는 것만 믿고 계속 버티는 수 밖에 없었다. 다시 장이 살아났을 때 경쟁자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며 그렇게 1년을 지냈을까, 2014년 초부터 증권사 구조조정이 마무리 되면서 증권사 4곳과 계약을 체결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2014년 말부터는 다시 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좋은 일이 연쇄적으로 이어졌다.

“그 사이에 잠재적인 경쟁자들은 다 망해버렸어요. 당시 2009년 ~11년이 증시가 되게 좋았어요. 그래서 우후죽순격으로 이런 증권정보서비스가 많이 생겼는데 2013년~ 14년에 증시가 안 좋아지면서 몸집을 불렸던 회사들이 다 망한 거예요. 어떻게 보면 저절로 교통정리가 된 거죠. 저희는 어차피 스타트업이었고, 허리를 졸라매고 있었으니까 살아남았고, 2014년부터 증권사들이 외부 콘텐츠를 찾을 때에는 거의 저희 밖에 없었어요. 거의 경쟁이 없었어요. “

♦︎BEP 넘기고 찾아간 창업진흥원 … 옐로금융그룹 합류와 중국 진출

뉴지스탁은 햇수로 5년 차 스타트업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뉴지스탁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지난 해 부터 시작한 스타트업이라고 알고있다. 뉴지스탁이 지난 해 부터 정부 지원 사업 참여 등 대외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해는 뉴지스탁이 손익분기점(BEP)을 넘긴 시점이다.

“그 전까지는 정부지원 사업이나 스타트업 지원 기관이나 아무도 안 만났어요. 왜냐하면 2013년 부터 붐이 일면서 좋은 스타트업들도 많이 생겼지만 그 때는 비즈니스 모델도 없는데 정부 지원금만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저희는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기는 싫었어요. BEP 넘기고 저런 곳 만나자고 다짐했고, 2014년 여름에 처음으로 창업진흥원이라는 곳을 만났어요. 그곳이 외부 기관을 만난 첫 번째였어요.

BEP넘기고 정부지원사업에 처음 지원했는데 BEP 넘긴 스타트업이 없으니까 지원하는 건 다 되는 거예요. 그 돈을 받아서 미국 드래이퍼 대학도 다녀왔고, 스타트업 배틀도 다녀왔는데 거기서도 거의 다 입상하고 그 때부터 기사가 나면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죠.”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정부지원금을 받고, 그렇게 커져가던 뉴지스탁은 올해 초 옐로 금융그룹에 합류했다. 문경록 대표는 투자를 한 번도 받지 않고 인수합병 된 것이니 더 잘된 M&A라며 웃었다. 뉴지스탁은 그렇게 옐로 금융그룹의 핀테크 스타트업으로는 첫 번째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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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는 옐로금융그룹에 합류한 이유로 서로 지향하는 바가 일치했다는 점을 꼽았다.

옐로금융그룹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뉴지스탁의 향후 국외 진출 로드맵과 잘 맞았죠. 저희는 중국, 동남아 시장 진출을 생각하고 있거든요. 또 하나, 옐로금융그룹은 국외진출 뿐만 아니라 ‘금융’이라는 산업 내에서 훌륭한 기업들이 모여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최고의 기회라고 판단했습니다.

함께하는 다양한 핀테크 기업들과 재미있는 일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는 주식에 전문성이 있지만, 솔리드웨어 같은 회사은 머신러닝을 이용한 고객 신용도 평가에 전문성이 있거든요. 각자 서비스도 열심히 하지만 서로의 핵심 역량을 합치면 재미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옐로금융그룹의 우산 속으로 들어간 뉴지스탁은 현재 키움증권과 제휴를 맺고 퀀트 기반 후강퉁 종목 분석 시스템과 모델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 시장 진출, 2014년부터 중국 주식시장 후방퉁이 개방되면서 한국 사람들도 투자를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내린 결정이다. 문 대표는 데이터 기반 분석 서비스이기 때문에 외국 시장 데이터만 있으면 외국 증시 분석 서비스를 한국에 공급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며 요즘 뉴지스탁의 중국 시장 진출 소식을 알리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조용히 뚜벅뚜벅 우보를 이어가는 뉴지스탁,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중국 시장에서의 반응도 곧 청신호가 켜질 것 같다.

전아림 arim@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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