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 of Startup] 부모마음으로 만든 가습기 ‘케어팟’…머커 김형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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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는 쾌적한 실내습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생활가전이다. 가습기살균제, 단어 그대로 풀이하자면 가습기의 위생 및 청결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그러나 가습기살균제 사용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의하면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전체 피해자는 530명, 사망자는 142명이라고 한다. 2011년 4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최초 보고된 후 한달도 안되는 기간에 산모 4명이 사망하고, 시사상식사전에 가습기살균제 사건이라는 용어해설까지 등장했다.

몸에 좋을거라 믿고 선택했던게 오히려 악영향을 끼친 경우이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얼마나 이성적일 수 있을까. 그게 내 아이라면, 내 부모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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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커(Merkerr) 김형주 대표

필자가 만난 머커 김형주 대표는 가습기살균제가 필요없는 케어팟이라는 제품을 개발했다. 김대표는 비즈니스 이전에 아이를 둔 한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말한다. 치과의사인 그가 왜 가습기 개발에 대한 사업가의 꿈을 갖게 되었을까.

머커가 개발한 케어 팟(CarePot), 사업의 발단

“나만의 아이디어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다는 생각에 항상 사업 아이템 준비를 했습니다. 본업 외에 ‘내가 어떤 것에 좀 더 정열적으로 매달릴 수 있을까’를 고민했으니까요. 그러던 차에 생활속에서 우연 혹은 운명처럼 아이디어가 다가왔는데요, 바로 생활가전인 가습기였습니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 호흡기 질환이나 아토피 피부염에 신경을 쓰게 됐는데, 기존 제품들은 좀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가습기 살균, 청소가 불편한 점이었죠.”

기존 가습기 구조로는 살균과 청결유지 어려워

“그러던 중 2011년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큰 피해가 언론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분명 가습기 살균에 대한 문제점과 소비자 불편이 있다는게 여실히 드러난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집에서는 제가 주로 가습기 청소 당번을 맡았는데요. 가습기 내부는 씻지않고 몇 일만 지나도 물 때가 끼고 찜찜하죠. 가습기나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습도조절용 가전 역시 한계점이 많았죠. 결국 2년간 공과대학 재학했던 옛(?) 경험을 되살려 기계적인 구조와 세균학적인 지식을 결합했습니다. 제 목표는 ‘병원과 집에서 쉽게 세척하고 살균할 수 있는 가습기를 개발하자’였어요.”

“기존 초음파 가습기를 살펴보면 구조학적인 문제가 많아요. 입구가 좁거나 물이 들어가면 안되는 본체 혹은 청소하기에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한 구조인 경우도 있으니까요. 에어워셔는 수십장의 디스크 구조로 돼있는데 그래서 청소하기가 어려워요. 게다가 차가운 가습만 가능하죠. 또 모가습기는 청소문제점은 해결됐지만 수조용량이 1L(가습기 평균 4L)밖에 되지않아요. 그만큼 수시로 물을 채워줘야하는 번거로움이 따르죠 ”

타사 가습기 제품의 한계에 대한 기술적인 보완으로 탄생

“케어팟을 통해 타사에서 내놓은 가습기의 문제점을 되짚어 봤어요. 우선 쉬운 세척과 살균이 가능해야 할 것, 따뜻한 가습과 충분한 물통 용량과 가습량 그리고 디자인적인 면에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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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머커, 케어팟(CarePot)

“살균은 열을 이용한 방법이 가장 보편화되어있고 효과적이에요. 머커는 오염부위 분리형 가습기로 병의원에서도 쉽게 살균이 가능하고요. 물에 잠기는 진동부는 자석으로 탈착되어 세척가능한데다, 끓는 물에 넣어 살균이 가능한 방수체입니다. 또 머커의 케어팟의 하부히터로 인해 물을 적당히 데울 수 있어 온열가습이 가능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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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업 구성원 및 발전단계

필자는 치과의사인 김대표의 시간관리가 궁금했다. 그래서 어떻게 병원일과 현재 머커관련 사업을 스케줄링하고 있는지 물었다.

“5:5로 시간을 배분하고 있어요. 치과는 마땅히 하는 본업인 의무감이었다면 머커 케어팟은 좀 더 열정을 갖고 도전하겠다는 의지에요. 물론 이에 따른 계산도 해봤지만 절대 후회는 없어요. 케어팟 초기개발단계에서 프로토타입 때문에 제작공장을 야간에도 다녀오고 그랬는데, 그때마다 피곤하다는 생각대신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하고 있어’라는 기분이었으니까요.”

“머커를 이루는 구성원은 대표인 저와 민재홍 실장 그리고 노학균 생산팀장이 있습니다. 각자 롤에서 최선을 다하는 최적의 멤버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머커 케어팟의 판매유통때문에 외부사업자들과 미팅하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어요. 제품 제작만큼 유통망 확보도 중요하기때문에 많이 신경쓰고 있는 부분입니다.”

가습기, 국내 시장외에도 글로벌 시장 노려볼만하다

머커 김대표는 케어팟(CarePot)의 가능성을 국내로만 제한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한 준비로 해외 전시회 참가와 성과를 꼽았다. 케어팟은 독일 국제 아이디어 신제품 전시회에서 iENA 동상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서울국제발명전시회 은상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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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머커, 김형주 대표(우)

“일반가정외에도 병원 및 유치원, 요양원과 같은 노약자 거주시설에도 가습기 보급이 가능합니다. 해당 관계자로부터 가격대비 성능과 품질이 좋다면 기존 가습기를 교체하고 싶다는 피드백을 받거든요. 일례로 산후조리원에서 머커 케어팟을 보여준적이 있었는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중국에서는 공기오염도가 심각해 가습기, 공기청정기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띄고 있어요. 독일의 경우 가습기 수입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259.37 백만달러(약 2,600억원)에 달합니다. 게다가 중국, 일본, 유럽, 북미 시장에서 가습기 시장은 몇 십조원대의 대규모 시장이기도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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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비전 혹은 계획

“내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주고 싶다는 생각, 제 사업의 초심을 잃지않을 생각입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어떻게 케어팟이 기술적으로 탁월한지는 물론 여러가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게 창업의 목적은 단지 수익 창출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기업가정신은 비단 열정과 도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가 미칠 영향에 따른 ‘책임감’ 역시 잊지말아야한다. 무한경쟁시대, 비윤리적인 사태가 횡행하는 시점에서 한번쯤은 ‘부모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라’고 한다면 이건 필자의 순진한 욕심일까?

Moana Song moana.song@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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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지오그래픽 'The Ultimate Dinopedia', 텐저린 프레스 'Vampires, Werewolves and Zombies' 출판번역 및 문학사상, 민음사, 휴머니스트, 세계사, 예림당, 리디북스, 바다출판사, 그리고책, 마음산책, RH Korea 등 국내 출판사 CEO 인터뷰 및 기사작성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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