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타트업기관 #3] 플레이플래닛, 소셜벤처 액셀러레이터를 만나다

영국 스타트업 기관 탐방기 시리즈는 한-영 창조 사회적 기업네트워크 프로그램에 선정된 팀들이 영국 런던의 스타트업 기관을 방문하고 느낀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이번 편은 플레이플래닛의 배스널 그린 벤처스(Bethnal Green Ventures) 방문기입니다.

 

프로그램 참여 계기

본문에 앞서 플레이플래닛(Playplanet)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참여하게 된 계기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플레이플래닛은 여행자와 지역민을 연결하는 온라인 로컬여행 플랫폼입니다. 생생한 지역경험을 원하는 여행자와 이를 제공할 수 있는 지역민을 연결해줍니다. 여행과 IT기술을 결합해 지역에 대한 애착과 스토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여행을 안내하는 호스트가 되는 개방적인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비전입니다. 소셜벤처 생태계가 활발한 런던에서 IT기술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과 이를 지원하는 기관들을 방문하며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고자 참여했습니다.

사회문제 해결에 있어 IT기술의 힘을 믿는 Bethnal Green Ventures

워터루 브릿지의 템즈강 북단을 지나게 되면 서머셋하우스(Somerset House)라 불리는 유서 깊은 건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정부부처로 사용되었던 건물이지만 현재는 소셜벤처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소셜벤처 엑셀러레이터, 배스널 그린 벤처스(Bethnal Green Ventures)가 이곳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건물전경
서머셋하우스

Bethnal Green Ventures는 IT기술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소셜벤처를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입니다. 이들은 IT기술이 지닌 잠재력으로 기존 산업영역에서 해결할 수 없던 다양한 사회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기반으로 한 소셜벤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이들의 미션입니다.

Social Innovation Camp에서 네스타( Nesta)로부터 펀딩을 유치하며 배스널 벤처스가 설립되었습니다. 당시 유럽 최초로 소셜벤처를 인큐베이팅한 사례였으며, 현재는 런던에서 영향력 있는 엑셀러레이터로 꼽히고 있습니다. 39개의 소셜벤처가 이곳의 프로그램을 거쳤으며, 제가 방문할 당시에는 10개의 팀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사무실_1

프로그램은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총 10개의 팀이 선정됩니다. 2~4명으로 구성된 초기단계의 스타트업을 위주로 선발하며, 선발된 팀에게는 6%의 지분취득을 조건으로 15,000 파운드를 사업자금으로 제공합니다. 이후 3개월 동안 사무실을 포함해 Team Updates, Office Hours, Pitch Practice 등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마지막 일정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팀들이 각자의 제품과 서비스를 발표하는 Demo Day가 개최됩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할 팀을 선정하는데 있어 비즈니스 가능성보다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우선으로 본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재력은 3가지 항목으로 설명됩니다. 첫째는 팀워크, 둘째는 해당 팀이 창출할 소셜임팩트, 셋째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의 참신함과 가능성입니다.

Bethnal Green Ventures의 성공 사례 : Good Gym

실제로 프로그램을 통해 성공적으로 성장 중인 소셜벤처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조깅과 지역봉사를 연계한 Good Gym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위한 운동의 중요성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운동을 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Good Gym은 커뮤니티를 통한 운동으로 유저들에게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선사하는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또한 취약계층과 노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운동과 연계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어갑니다.

인터뷰사진 (1)

소셜벤처의 든든한 지원군, Bethnal Green Ventures

배스널 그린 벤처스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열정과 아이디어를 지닌 팀이 비즈니스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초기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자금확보와 사무공간은 물론 다양하고 집중적인 지원 프로그램과 전략수립, 개발, 마케팅, 법적이슈에 관련된 풍부한 네트워킹을 멘토링으로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사무실_2
사무실

이러한 파트너가 있기에 런던의 소셜벤처들은 공익적인 목적달성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운영에도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내의 엔젤투자자와 엑셀러레이터들도 점차 스타트업들이 창출할 소셜 임팩트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기점이 되어 Bethnal Green Ventures와 같은 든든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글: 플레이플래닛 콘텐츠 큐레이터 김윤배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