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모바일 뉴스’, 기존 뉴스미디어 한계를 뛰어넘을까?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KBS '예띠 스튜디오', SBS '18초', QBS '60초 뉴스', CJ E&M '다이아TV', 네이버 '브이', 아프리카TV '프릭', 지상파, 케이블, DMB, 포털 등 모두 다른 미디어 플랫폼에 선보인 콘텐츠 프로젝트들이지만 공통점은 하나로 귀결된다. 바로 1인 미디어, MCN(Multi Channel Networks)이다. 

MCN이란 1인 창작자의 발굴부터 매니지먼트, 제작 인프라 지원, 콘텐츠 기획 제작, 유통 등을 지원하는 콘텐츠 사업이다. 

네이버는 유명 연예인 중심의 개인 방송 플랫폼 ‘브이(V)’의 8월 선보였고, 아프리카TV는 조인트 벤처 ‘프릭(Freec)’을 설립, MCN 매니지먼트 사업을 천명하고 이달부터 본격적 활동에 나섰다. 한편, 지상파 중 가장 먼저 1인 미디어 콘텐츠를 흡수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평균 시청률 7.2%를 기록, 백종원, 김영만 등 새로운 스타를 탄생 시키면서 지상파의 1인 미디어 성공 가능성을 증명했다.

뒤이어 KBS도 ‘예띠 스튜디오’로 MCN 제작 시스템을 도입해 이달 편성을 시작했다. SBS도 유명 1인 창작자와 TV스타들간 개인 영상 조회수 대결을 펼치는 '18초'를 역시 11일부터 파일럿 방송한다. 

게임, 푸드, 뷰티, 뮤직, 개그 등 예능 분야를 중심으로 인기 창작자를 발굴해온 1인 미디어의 영역은 이제 ‘뉴스’로 까지 영역을 확대 중이다.

지상파 DMB 방송사 QBS는 10월부터 ‘60초 모바일 뉴스’라는 국내 최초 MCN 뉴스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나운서, 기자, 프로듀서, 스토리텔러 등 4개의 뉴스 직군에 아직 발굴되지 않은 1인 창작자를 모집, 뉴스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MCN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미래부와 KCA의 제작지원 선정작이기도 하다.

그동안 시사⋅뉴스 영역에서의 1인 미디어는 기성 언론인들이 주축이 된 팟캐스트 정도가 전부였다. 그러나 QBS는 기존 언론인이 아닌 다듬어지지 않은 예비 언론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학과 혹은 아카데미 수료를 마친 예비 방송, 언론인은 매년 약 2만 여명으로 추산된다. 반면 관련 공채는 최근 극소수 또는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QBS측은 이들 중 유능한 인재들이 직접 자신의 능력을 발현한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이들 '뉴스 크리에이터'이 주축이 되는 새로운 형태의 뉴스 콘텐츠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QBS 이희대 국장은 "MCN의 개념을 몇몇 스타 중심의 일시적 미디어 사업 트렌드로 보기보다 능력을 펼칠 기회 자체를 갖지 못한 언론, 미디어 분야 숨은 인재들이 함께할 새로운 생태계 조성의 장으로 이해했다"며 "모바일 미디어의 장점과 지상파 보도 편성 기능을 갖춘 DMB가 먼저 이 장을 열게 되면 현 언론 공채 제도의 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30을 위한 젊은 뉴스'를 표방하는 '60초 모바일 뉴스'는 오는 8월 14일까지 MCN 뉴스를 함께 할 '뉴스 크리에이터'를 모집한다. 홈페이지 및 주요 취업 포털에서 응모 가능하다. 최종 선발자는 뉴스 기획, 제작과 1인 뉴스 미디어 채널 개설을 위한 교육, 제작 스튜디오, 장비 등 인프라와 홍보, 마케팅에 이르는 다양한 지원과 파트너십이 주어진다.  

1인 미디어의 또 다른 진화를 보여줄 ‘60초 모바일 뉴스’가 새로운 MCN 콘텐츠, 지상파 뉴스의 영역을 개척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벤처스퀘어 에디터팀 editor@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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