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다 매거진] 핀테크, 금융과 기술의 만남 #1

벤처스퀘어는 P2P 대출 플랫폼 펀다와 함께 핀테크와 금융에 대한 컬럼을 연재합니다. 펀다는 지역 상점의 POS 매출 데이터를 분석하여 대출 상환능력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대출 시장을 효율화 하겠다는 비전을 가진 지역 상점 전문 P2P대출 중개 플랫폼입니다.

핀테크, 금융과 기술의 만남

1. 프롤로그: 금융, 새로운 변화의 물결

금융산업, 그 가운데서도 대출 제도는 약 3,000년 전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도 현재와 비슷한 시스템을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큰 변화없이 인류의 역사와 함께했습니다. 그런 금융산업이 최근 수년간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기술(technology)이 있습니다. 2008년 1조 230억에 불과했던 글로벌 핀테크 시장 규모는 2013년에 3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했으며 2018년에는 그 크기가 최대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금전을(金) 융통한다(融)’는 전통적인 의미의 금융 거래를 위해서는 그 동안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 스마트폰의 발명으로 사람과 사람이 모바일 상에서 연결이 되면서 직접 은행이나 상점에 방문하지 않고도 송금, 환전, 대출, 지불 및 결제 등을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고, 이들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영위하기 위한 보안 기술에도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유례없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갖춘 회사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전에는 사람들이 직접 수집하고 분석해오던 다양한 고객 및 금융시장 정보를 더욱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진보하게 되었습니다.

금융산업과 서비스 산업의 중간쯤에 위치했던 1세대 핀테크 기업들이 보다 편리한 고객 서비스와 데이터의 효율적 이용을 무기로 금융산업을 혁신하고자 했다면, 최근 등장하고 있는 2세대 핀테크 기업들은 전통적인 금융기관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위해 금융산업의 한 가운데로 뛰어드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더 이상 은행 등 전통 금융기관들이 핀테크 기업들을 단순히 자신들의 이익을 갉아먹는 경쟁자로 보기보다는 내부 혁신을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파트너로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가 있습니다. 2015년 3월 발행된 골드만삭스 주식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핀테크 스타트업들에 의해 잠식될 전통 금융서비스 영역의 가치가 무려 4조 7천억 달러 (5000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변화의 물결이 이미 거세다면 그 속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변화에 직접 동참해야 한다고 느끼는 것이지요.

국내에도 최근 들어 정부 차원에서 핀테크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필자는 앞으로 10회에 걸쳐 핀테크라는 시대적인 조류가 우리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글로벌 금융산업은 앞으로 어떤 기술적인 혁신을 꽃피우게 될지, 그리고 왜 이러한 변화가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지에 대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기술과 금융의 융합, 그 거대한 변화의 물줄기는 이미 조용히, 그러나 힘차게 시작되었습니다.

① 프롤로그: 금융, 새로운 변화의 물결
② 모바일, 금융의 역사를 바꾸다
③ 데이터는 곧 무기다
④ 사람과 컴퓨터, 누가 더 리스크 관리에
⑤ 글로벌 핀테크 최강자 열전 (上)
⑥ 글로벌 핀테크 최강자 열전 (中)
⑦ 글로벌 핀테크 최강자 열전 (下)
⑧ 화폐도 결국 하나의 상품이다
⑨ 빠른 것이 경쟁력
⑩ 핀테크 2.0, 콧대 높은 대형 은행을 굴복시키다
⑪ 기술의 미래, 금융의 미래

글/ 벤처스퀘어 구대모 팀장 www.fund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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