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다 매거진] 핀테크, 금융과 기술의 만남 #6

벤처스퀘어는 P2P 대출 플랫폼 펀다와 함께 핀테크와 금융에 대한 컬럼을 연재합니다. 펀다는 지역 상점의 POS 매출 데이터를 분석하여 대출 상환능력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대출 시장을 효율화 하겠다는 비전을 가진 지역 상점 전문 P2P대출 중개 플랫폼입니다.

핀테크, 금융과 기술의 만남

6. 글로벌 핀테크 최강자 열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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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에서는 Fintech Innovators 50 리스트에서 가장 순위가 높은 (즉, 가장 혁신적이라고 평가 받는) 3개의 회사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리스트를 꼼꼼히 살펴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Top 15에 선정된 회사들 중 3개의 회사가 P2P 대출 사업을, 4개의 회사가 데이터 기반 대출 사업을 하는 등 리스트 최상위권에 위치한 회사들의 절반 가까이가 대출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 회사마다 주력 분야가 각자 다르긴 하지만 그만큼 대출 산업에서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한 다양한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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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면면을 살펴보자면 지난 회에 자세하게 소개해 드린 Kabbage 외에도 세계 최대의 P2P 대출플랫폼인 Lending Club, 온라인 뱅킹 이력과 매출 데이터를 토대로 빠른 대출을 실행하는 On Deck, 고가의 시계와 귀중품을 담보로 사업자금을 대출해주는 온라인 전당포 Borro, 머신러닝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신용평가모델을 구축한 Kreditech 등이 비슷한 듯 다른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습니다.

최초의 P2P대출업체 Zopa는 어떻게 대출 부실율을 제로로 낮추었나?

사실 P2P 대출 서비스는 2005년 영국 Zopa가 세계 최초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년 후인 2007년 Facebook 애플리케이션으로 시작한 Lending Club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허가를 받고 P2P 대출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P2P 대출 서비스들은 세계 각 지역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8년이 지난 지금, 각 P2P 대출 업체들은 어떻게 성장했을까요?

우선 Lending Club은 대출 잔액 76억불의 세계 최대 P2P 대출업체로 성장했습니다. 사업자금뿐 아니라 부동산, 의료비, 대환대출 등 다양한 대출상품을 꾸준히 만들어내었고 평균 13.44%에 달하는 대출 이자를 바탕으로 경쟁업체 대비 수익성을 높인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폭넓은 대출상품을 만들어내면서 대출 부실률이 5.13%까지 뛰어오른 점은 앞으로 남은 숙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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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Zopa는 A+부터 S등급까지 6단계로 대출자의 신용도를 세밀하게 분류하여 투자자들로 하여금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였고, 법률 문서 검토나 신용조회 간소화 등 철저하게 서비스 개선에 집중하여 영국 최대의 P2P 대출업체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소액 사업자 대출 및 대환대출에 집중하면서 대출 부실률을 독보적으로 0.02%까지 낮춘 점이 주목할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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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액 대출, 끝없는 경쟁과 혁신

P2P대출이 아닌 온라인 소액대출 서비스 분야에서는 OnDeck, Kabbage, 그리고 Paypal Working Capital 등 3개 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OnDeck이 10만불 이상 매출이 발생하는 사업자들, 특히 레스토랑, 꽃집 등 오프라인 상점 대상의 대출에 집중하고 있다면 Kabbage는 연 매출 10만불 미만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 문을 활짝 열고 있습니다. Paypal Working Capital은 대출금에 대해 주기적인 상환을 받지 않는 대신 사업자(대출자)가 Paypal 계정으로 입금 받을 돈에서 원금과 이자를 원하는 만큼 차감하는 유연한 상환방식으로 혁신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대출 시장의 혁신은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다

Lending Club, Zopa, Funding Circle, Ratesetter 등 P2P 대출 서비스들, 그리고 OnDeck, Paypal, Kabbage 등 온라인 소액 대출 서비스들은 각각 여러 면에서 존경 받을만한 회사들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에 안주하거나 지속적인 기술에의 투자를 통해 기존 금융산업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이들이 언제까지 지금의 위상을 누릴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최고의 핀테크 회사들은 고객과 시장이 원하는 서비스, 철저한 리스크 관리, 그리고 남들과 다른 독보적인 기술을 통한 혁신의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핀테크 (Fintech), 그 시작은 비록 금융 (fin)이지만 결국 금융산업을 변화시키는 것은 기술 (tech)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편에 계속>

 

핀테크 특집 기획 시리즈 순서

① 프롤로그: 금융, 새로운 변화의 물결

② 모바일, 금융의 역사를 바꾸다

③ 데이터는 곧 무기다

④ 사람과 컴퓨터, 누가 더 리스크 관리를 잘 할까

⑤ 글로벌 핀테크 최강자 열전 (上)

글로벌 핀테크 최강자 열전 ()

⑦ 글로벌 핀테크 최강자 열전 (下)

⑧ 화폐도 결국 하나의 상품이다

⑨ 빠른 것이 경쟁력이다

⑩ 핀테크 2.0, 콧대 높은 대형 은행을 굴복시키다

⑪ 기술의 미래, 금융의 미래

 글/ 펀다 구대모 팀장 www.fund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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