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K 옥토버해커페스트 2015 참관기 “독일식 해커톤도 후끈”

독일 뮌헨에서 열린 ‘IHK Oktoberhackfest 2015’ 해커톤에 참가한 박경호 개발자가 벤처스퀘어에 보내주신 글입니다.

2015.9.26~9.27 에 독일 뮌헨의 IHK Akademie에서 열린 IHK Oktoberhackfest에 다녀왔다. 세계 최대의 축제 옥토버페스트 기간 중에 열린 이 해커톤은 유럽 및 아시아 등 세계의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참여하여 맥주와 함께 코딩을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의 주제 트랙은 세가지다. 최근의 핫이슈인 핀테크를 비롯하여 모바일 쇼핑, 기술 분야로 이루어졌고 각 트랙마다 스폰서 및 파트너사의 API가 제공되었다.

26일 점심부터 시작된 해커톤 중간에는 각 스폰서의 세션이 준비되어, 서비스 특징과 개발자를 위한 API를 소개하였고 현재 독일 IT에서 관심이 높은 분야를 간략하게 알 수 있었다. 그 중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 Clarifai: http://clarifai.com/
  • 비주얼 인식 머신러닝 기업. 사진을 분류하고 해당 사진에 맞는 태깅을 자동으로 해주는 기술을 가지고 있음. 상당히 빠른 분석 속도가 강점.
  • Paybackhttp://www.payback.net/karriere
  • 핀테크 서비스 기업으로서 모바일의 e쿠폰을 발행하고 이를 통해 상품을 결제하고 적립이 가능한 서비스이다.
  • P2PKit http://p2pkit.io/
  • 근거리에 있는 디바이스를 찾고 정보를 빠르게 보낼 수 있는 핵심 기술을 제공하는 SDK Kit을 공개.

그밖에 드롭박스와 Figo.io 라는 서비스의 API를 소개하였다.

또한, 이 해커톤에서 각 트랙마다 우승자를 선별하여 부상 및 옥토버페스트 부스 VIP 티켓을 제공하며, 최종 우승팀은 실리콘밸리로 갈 기회를 제공한다. 물론, 이 시간동안 식사와 다양한 다과와 맥주가 무한정 제공되었다.

한 부스에서는 해커톤 개발을 시작하는 곳이고, 다른 부스에서는 스폰서가 위치하여 질문이나 의견 공유를 위해 직원이 위치해있었다.

우리는 여행기간 동안 함께 동행을 구한 경험을 가지고, 동행 찾기 서비스인 Flamingo를 만들었다.

이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주요 api와 기술로는 구글의 Firebase API와 Polymer 그리고 Teleport API를 이용하였다. Polymer과 Firebase를 이용하면, 웹 프론트엔드와 서버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고 기본적인 UI toolkit을 제공하기 때문에 디자이너 없이도 퀄리티있는 웹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또한, 배포도 하나의 스크립트로 자동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전체 프로세스를 소규모 인원으로 개발할 수 있다. Teleport API를 이용하여 , 여행 국가에 대한 유용한 팁과 적절한 동행 수에 대한 조언을 매칭시켰다.

이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현재 시애틀에서 아마존에서 일하고 있는 개발자와 함께 점심을 먹게 되었고, 개발자이다보니 현재 관심있는 기술에 대하여 의견을 주고받게 되었는데 최근에 있었던 Polymer 컨퍼런스를 다녀왔고, Firebase에 관심이 많다고하니 격한 호응을 받았다. 살펴보니,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이런 Public Data Store 기술을 적극 이용하는 분위기고 특히, 이런 해커톤에서는 더욱 빛을 발한다.

인상깊었던 친구들 중 하나는 바로 근처 자리에서 위치해있었던 일본인으로 구성된 팀이었는데, 두 사람은 형제로서, 디자인과 개발을 분담하고 팩토리 베를린에서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들은 이런 해커톤에 대한 기회가 있을때마다 참여한다고 했다. 그들이 만들려고 하는 서비스는 P2PKit API를 이용해 근거리에 있는 사람에게 자동으로 해당 음악을 스트리밍하는 서비스인데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였다. 특별한 비즈니스 모델을 들고온게 아니라 순전히 재미로 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의가 컸다.

이번 해커톤은 장황한 비즈니스모델이나 피칭이 중요한 것이 아닌 순전히 24시간내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개발 결과물을 완성시키고 이를 공유하는것에 중점을 둔다. 사실, 다른 나라의 해커톤을 참여해보면서 각각 초점을 두는 부분이 모두 달랐는데, 이번 해커톤은 분명 개발자에 의한, 개발자를 위한 해커톤인 것이다.

밤 12시가 넘은 늦은 시간임에도 자리를 떠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우리도 새벽 네시까지 버닝하다가 주최측에서 마련해준 쿠션에서 쪽잠을 잤다. 아침에 다시 가보니 밤을 새운 듯한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개발을 진행중인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발표 프리젠테이션 준비물 공지. 슬라이드 만들기 보다 데모 시연이 더 중요하다.

마지막 결과 발표가 있기전에 네트워킹 시간이 있었는데, 우리가 사용한 Teleport(https://teleport.org/)의 Thomas라는 UX Designer가 우리를 찾아왔다. 사실, 우리가 유일하게 이 회사의 API를 이용하여 접목시켰기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그에게는 무척 인상깊게 보였으리라. 그는 우리에게 Teleport 티셔츠를 제공해주었고, 무척 인상이 깊었다며, 앞으로의 우리의 계획과 자신 회사의 계획을 알려주었다. 그는 뮌헨 태생으로서, 12명이 원격근무로 일하고 있는 Teleport의 한 일원으로서, 여행을 하고 새로운 탐험을 하는 것을 즐긴다고 하였다.

피칭시간에는 재미있게도 이들이 해커톤에서 만든 크라우딩 투표 시스템인 HeckMarks를 이용했는데, 피칭이 바뀔때마다 해당 서비스 소개가 실시간으로 바뀌고 참가자들이 그 서비스에 대해 점수를 매기는 것이었다. 다른 서비스들을 보면서 특이할만한 점은 모두 자신이 작업한 코드를 Git repo를 통해 모두 공개하는 것이다.

약 서른개 남짓한 팀이 발표를 진행했는데, 다양하고 인상적인 것들이 많았다. 개 중에서 smart mirror(https://www.youtube.com/watch?t=70&v=LtVchsQsShU)라는 팀은 거울에서 몸무게나 일정 같은 정보들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아침마다 거울을 보는 우리들을 비추어보면 충분히 유용하고 재미있는 서비스라고 감탄했다.

또한, Tradeport(https://www.youtube.com/watch?v=MuC65myTLYU) 라는 팀이 아주 인상 깊었는데, 간결한 피칭과 완성도 있는 앱으로 청중들의 시선을 집중 시켰다. 이 서비스는 여행자들이 공항이나 기차역에서 필요 없는 것을 공유할 수 있는 것으로 Clarifai API를 이용하여 자신이 촬영한 물품을 자동으로 태깅하고 그것을 여러 언어로 보여줌으로써, 다양한 외국 여행자들에게 무척 유용한 서비스였다.

각 피칭 시간은 2분이었고, 이 시간을 알차게 이용한 팀, 데모가 갑자기 실행이 안되서 울상이 된 팀등 각양각색이었다. 모두들 피칭에 압박감 없이 함께 자신들이 한 것을 즐겁게 공유하려는 마음가짐이 돋보였고 진행자의 유쾌하고 스피디한 진행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의 피칭 차례가 되어, 여행 동행을 실제로 등록하고 매칭하는 시스템을 시연하였고, 참가자들의 점수도 아주 나쁘지 않을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물론 2분이란 짧은 시간내에 모든 것을 보여주기 힘들었지만, 준비한 대로 끝까지 시연을 보여주는데 성공했고 박수를 받았다.

독일 뿐만 아니라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온 참가자이기에 영어가 다들 미숙하였지만, 그들이 열정적으로 소개하는 서비스의 모습을 보면, 그들이 하려고 하는 것들은 우리들이 계속 고민하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주위에 어려움을 느꼈던 것으로부터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혹은 순전히 재미로 시작한 것으로부터 이야기를 발전시키기도 한다.

모두들 긴장되는 최종 결과를 발표하게 되었는데, 각 스폰서의 심사위원들이 팀을 호명하게 되었고, 실리콘밸리로 갈 최종 우승팀은 Tradeport 팀이 차지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도 제일 잘했던 팀으로 보였고, 아쉽게도 우리가 지원했던 기술 트랙에도 Smart mirror 팀이 수상하면서 우리는 Teleport 상을 받은 것에 만족을 해야 했다.

수상 여부를 떠나서 무척 유익한 경험이었고, 이 곳 유럽에서 실질적으로 함께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응원하면서 어떤 주제가 오가는지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번 해커톤을 통해서 어떻게 보면 사대륙의 해커톤을 모두 경험하게 되었는데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마다 꾸준히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런 참여 경험이 개발자로서 혹은 IT인으로서 분명한 자극제가 되고 짧은 시간내에 다양한 세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Ref]

해커톤 공식 사이트 : http://oktoberhackfest.com

해커톤 공식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JN0hTZzBgjE

글: 박경호
원문: https://goo.gl/ORDG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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