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창조허브, 청년창업 SMART2030으로 청년창업가의 길을 열다

매일 오전 9시, 쇼핑정보를 제공하는 휴대폰 푸시 알람이 울린다. 이미 구매한 적 있거나 한번쯤 구매를 고려했던 상품들이다. 자주 접속하는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매번 새로운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역시 사용자의 음악, 동영상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는 목록이다.

개인의 선호도를 분석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대세다.  러닝 큐레이션 플랫폼 스타트업 ‘웨런’ 의 고객은 자기계발을 위해 온/오프라인 강좌 시장을 헤매는 성인 남녀다. 웨런은 이들에게 불특정 다수를 위한 강좌가 아닌, 개인 맞춤형 강좌를 제공한다. 웨런을 창업한 청년창업가 황혜리 대표는 전공언어인 포르투갈어를 배울 만한 곳이 없다고 판단, 공급과 수요가 매칭되는 강의 플랫폼 기획을 꿈꾸며 창업 전선에 발을 담갔다. 웨런의 특징은 수강생들이 러닝매니저가 되어 자신이 원하는 강의를 개설·운영하며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웨런의 궁극적인 목표는 배워야 할 것도, 알아야 할 것도 많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웨런은 경기문화창조허브의 ‘청년창업 SMART2030’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창업할 수 있었다. 경기도는 창업지원기관 경기문화창조허브를 통해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창업 SMART2030은 청년창업가의 모든 것을 돕는 특별한 지원 사업이다.

온디맨드 서비스(On Demand, 수요 맞춤형 서비스)가 소비시장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외국인 관광객 대상 테마투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코레알 투어(KOREAL TOUR)’ 역시 맞춤형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개별 여행을 선호하는 외국인들의 니즈에 맞춘 ‘소울 푸드 투어’, ‘서울 도심 사찰 투어’ 등 이색 여행 가이드를 제공한다. 코레알 투어 역시 청년창업 SMART2030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경기문화창조허브가 경기도 창업에 숨을 불어넣는 ‘허브’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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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열린 2015 청년창업 SMART2030 네트워킹 및 워크숍 현장>

 

사무 공간·사업비·교육 프로그램 지원까지… 청년창업의 모든 것을 돕다

꼭 필요하다고 느끼던 서비스를 상품화하고, 그 결과로 수익과 보람을 얻는 매력에 빠져든 청년들은 창업에 앞서 수많은 난관에 봉착한다. 사무 공간을 대여하는 일부터 초기 사업비용 마련까지, 청년창업가가 겪을 문제들을 먼저 나서서 챙겨주는 수호천사가 있다. 바로 경기도가 운영하는 창업지원기관 ‘경기문화창조허브’다.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는 청년창업가의 안정적인 시작을 위해 ‘청년창업 SMART2030’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에만 20~30대 예비창업가 93명을 선발해 100시간의 교육 및 총 7억 원을 지원했다. 창업 분야는 ‘웨런’과 같은 플랫폼 사업, ‘코레알 투어’와 같은 한류콘텐츠 외에도 ▲지식정보 ▲출판 ▲광고 및 디자인 ▲ICT융합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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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 SMART2030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무료 교육>

고급차 공유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에어팩토리(대표 길창수)는 작년 청년창업 SMART2030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한 대표적인 사례다. 창업 당시 2명에 불과했던 ㈜에어팩토리는 1년 만에 11명의 임직원을 둔 스타트업이 됐다. ㈜에어팩토리는 수입 고급차를 웨딩카로 이용할 수 있게 소비자와 공유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에어래빗’을 주력 사업모델로 2014년 10월 서비스 시작 이후 누적 매출 3.5억 원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에어팩토리는 현재 경기문화창조허브 8층 스타트업 오피스에 입주해있다. 창업 3년 미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일 년에 두 번 모집하는 경기문화창조허브 입주 심사는 10: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치열하다. ㈜에어팩토리는 청년창업 SMART2030 졸업 후에도 사후 지원 연계를 통해 ICT 산업 집적지인 판교에 사무실을 마련하는 기회를 얻었다.

입주 이전에도 청년창업가들은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제공하는 공용 사무공간을 사업지 등록 주소지로 활용할 수 있다. 판교, 광교, 의정부 3곳에 위치한 경기문화창조허브 스마트 오피스는 가상 오피스의 주소지를 제공해 업무 및 창업자 간 교류를 돕는다. 또한 공간 지원뿐만 아니라 보증 추천·투자매칭 등 창업 초기 1년을 넘어 성공 스타트업 반열에 오르기 위한 연계지원까지 진행한다.

 

청년창업 SMART2030,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되다

청년창업 SMART2030은 지난 10월 개최된‘2015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경진대회’에서 장관상을 수상하며 지원 사업으로서 내실을 증명했다. 이날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열린 경진대회에서는 지역 맞춤형 일자리 발굴을 목적으로 각 지자체가 추진 중인 우수 사업들이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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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015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경진대회 수상 사진>

‘일자리 창출’의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는 청년창업 SMART2030은 지원금 예산 중 최대 50%를 인건비로 편성해 직원을 고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지난해 지원금을 통해 창업을 한 기업은 55개였던 것에 비해 추가 고용으로 총 16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올해에는 총 78개 기업의 창업으로 124개의 청년 일자리가 생겨났다. 지역맞춤형 고용 활성화와 국가 고용률 70% 달성이라는 사업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청년창업 SMART2030은 지원 사업을 진행하기에 앞서 청년 일자리의 질적 향상을 늘 염두에 둔다. 운영기관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창업자간 협업과 투자·마케팅 분야 현업 전문가와의 네트워킹이 중요하다”며 “약 870개 기업이 입주하고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현업 전문가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청년창업 SMART2030은 만 15세~34세의 청년층이 참여할 수 있으며, 2016년 참여자 모집 계획 및 자세한 사항은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기관 소개]

경기문화창조허브

2014년 5월 설립한 경기문화창조허브는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창업지원기관이다.

경기문화창조허브의 주요 사업으로는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창조허브공간’ 구축 △스타트업 문제 해결을 돕는 개방형 온라인 플랫폼 ‘아이디어 클라우드’ △예비 창업자를 위해 맞춤형 지원을 기획하는 ‘문화창업 플래너’ △경기 지역 내 각 분야 기업 간 네트워킹 프로그램인 ‘문화 창의 네트워크’ 등으로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지원 사업을 전개 중이다.

이러한 결과, 지난해 5월 개소 이후 현재(2015년 9월 기준)까지 신규 창업 181건, 일자리 창출 724건, 스타트업 지원 1992건 등의 성과를 기록했으며, 노동부가 선정한 ‘2014년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우수사례(S등급)에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경기문화창조허브는 경기도 내 문화 콘텐츠 기반 유망 기업 발굴 및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강화, 오는 2018년까지 5,000개 스타트업 기업 지원을 목표로 활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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