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대출 플랫폼 테라펀딩, 12억 원 규모 엔젤투자 유치

부동산 P2P대출 플랫폼인 테라펀딩을 운영중인 테라핀테크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엔젤투자자로부터 총 12억 5천만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테라핀테크의 이번 투자 유치는 지난달 3일 중소기업청이 핀테크 산업 중 P2P온라인 대출업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허용키로 하고 ‘창업투자회사 등의 등록 및 관리 규정’ 개정을 추진, 이달 12일 시행에 들어간 후 업계 최초로 이뤄진 벤처캐피탈(VC) 투자다.

지난해 9월까지만해도 중기청은 P2P대출 서비스업체에 대해 핀테크 기업이 아닌 대부업체라는 유권해석을 내려 국내 VC 투자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P2P온라인 대출 서비스가 급성장하는 한편, 국내에서도 관련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는 상황에서 중기청은 관련 업계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조건부 투자를 허용했다.

새로 시행되는 ‘창업투자회사 등의 등록 및 관리 규정’에 따르면 플랫폼 회사와 대부업체가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 대부업체가 플랫폼 회사의 자회사일 경우에만 VC 투자가 허용된다. 또한 VC 투자금이 대출금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투자금은 플랫폼 회사의 경영자금으로만 사용 가능하다.

양태영 테라핀테크 대표는 “정부의 규제 개선 후 업계 최초로 국내 벤처캐피탈 투자를 이끌어 내며 VC투자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유치는 그 의미가 크다. P2P대출 업계를 대표하는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병규 본엔젤스 파트너는 “부동산 경력 10년 전후의 전문가들이 창업한 테라핀테크는 수익성 높은 상품개발은 물론 뛰어난 리스크관리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며 “창업팀의 빠른 실행력으로 근시일 내 업계에서 미래형 재테크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세계 P2P대출시장은 2025년 1조 달러(약 1,2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의 경우 지난해 총 누적거래액이 9750억 위안(약 174조6000억 원)으로 2014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벤처스퀘어 인턴 강태욱 taeuk119@venturesqau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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