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당무, “원소스멀티유즈 콘텐츠는 진정성에서 나온다”

[cel벤처단지 특집#5]

벤처스퀘어는 cel벤처단지와 함께 기획기사를 연재합니다.

콘텐츠간 경계를 허무는 융복합 빅 킬러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해 개소한 cel벤처단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 콘텐츠로 뻗어나갈 cel벤처단지의 입주기업 9개사를 ‘9 stars’로 소개한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도서 중 하나인 해리포터는 책으로 탄생해 영화로, 게임으로 그리고 테마파크 사업에도 진출 했다. 이처럼 해리포터는 잘 만들어진 콘텐츠 하나가 어떤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돼 확산 소비될 수 있는지 잘 보여준 원소스멀티유즈 콘텐츠의 대표적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교육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홍당무 역시 글로벌 원소스멀티유즈 콘텐츠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활약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홍당무의 강호양 대표는 “수준 높은 원천소스 콘텐츠는 진정성으로부터 나온다” 며 “만화로 시작해 애니메이션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인내심을 갖고 스토리텔링 등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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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디자인 회사로 출발한 홍당무는 출판, 애니매이션 제작 등에서 역량을 쌓으며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콘텐츠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엔 자체 기획한 애니메이션 ‘매직어드벤쳐’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사업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당무가 초기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작업한 매직어드벤쳐는 출판만화로 시작해 애니메이션으로 영역을 넓힌 케이스다.

magic홍당무의 대표 콘텐츠가 된 교육 애니메이션 매직어드벤쳐는 KBS 정규 방송에 편성돼 올 여름 방영 된다. 또 그 내용과 완성도를 인정받아 CJ E&M, SM 엔터테인먼트와는 업무제휴를 진행 중 이며 한국콘텐츠진흥원 가족용 애니매이션 제작지원 사업에도 선정됐다.

지난 2년간 많은 성장을 이뤘어요. 사업적으로도 어느 정도 안정됐고, 갖고 있는 원천 콘텐츠의 수준이 높기 때문이 여기에 기술만 더해진다면 더 큰 성장을 바라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음 목표는 VR콘텐츠 제작 입니다

홍당무는 작년 말 서울 중구 청계천 일대에 문화콘텐츠 융성을 위해 조성된 cel벤처단지에 입주 했다. 단지 내 여러 콘텐츠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VR,AR 기술을 가미한 융복합 콘텐츠 전문기업 으로 발돋움 하기 위해서다.

단지 내 입주기업들과의 협업과 입주기업에게 지원되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지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입주기간 동안 이들의 도움을 통해 애니메이션 및 융복합 콘텐츠의 세계시장 진출도 성공적으로 이루고자 합니다

홍당무가 만들고 있는 모든 콘텐츠들은 교육과 관련돼 있지만 강 대표가 추구하는 것은  ‘재미’다.

교육 콘텐츠를 재미있게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어려운 일이에요. 교육기업에서 만들면 재미가 없고 게임, 애니메이션 회사는 또 교육을 모르죠. 시장의 수요는 있는데 재미있는 교육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많이 없었어요. 저는 20여 년간 평범한 교재에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넣는 일을 해왔고, 그 경험들이 홍당무에 다 녹아있어요.

홍당무가 가진 가장 큰 장점 역시  미드 같이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해외 작가진을 다 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리포터가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처럼 홍당무 콘텐츠의 힘도 이들로부터 나온다. 해외 작가진은 모두 강 대표가 과거 영어교재를 만들면서 맺은 인연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재미있는 것도 교육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저희 콘텐츠를 통해 보여주는 게 목표죠. 매직어드벤쳐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아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hong홍당무의 차기 주력 작인 애니멀레스큐(Animal Rescue)역시 재미를 추구하지만, 과장과 폭력을 배제한 착한 교육 애니메이션이다.

애니멀레스큐는 초기 기획 단계부터 VR 콘텐츠용으로 제작했다. 웨어러블 기기가 확산됨에 따라 그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개발하고 있는 것. 완성된 콘텐츠에 가상현실 기술이 접목되면 시청자가 애니메이션 환경 속의 주인공이 돼 직접 체험도 가능하게 된다. 홍당무는 올해 애니멀레스큐의 2 분짜리 VR 콘텐츠 트레일러를 만들어 공개하고 VR 콘텐츠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홍당무는 항상 결과물로 증명하면서 성장했어요. 만화로 시작해 애니메이션으로 이제는 VR 콘텐 츠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 하고 있죠. 이를 통해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어보고 싶습니다. 홍당무가 그 선봉에 서서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교육이 융합된 새로운 장르를 개척 할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가지고 도전하겠습니다

cel벤처단지는 단지 내 기업들과의 협업할 수 있는 정례행사를 주기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홍당무와 타기업과의 협업을 도울 계획이며 해외 지원 사업을 통해 해외 판로를 열어줄 수 있는 기회 역시 제공할 예정이다.

글/벤처스퀘어 주승호 choos3@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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