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리테크 디파티 개최…”농업은 향후 가장 유망한 사업이 될 것”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농부와 농업의 경쟁력’이란 주제로 ‘어그리테크 디파티(D.Prty)’ 행사를 21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농업 분야 혁신을 주도하는 창업자, 투자자, 미디어 등의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해 농업 혁신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전영걸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팀장은 ‘어그리테크 A to Z’이란 주제로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는 2014년 서울대 강연에서 ‘강의실을 나가 농장으로 가라’고 말했다”고 상기시키면서 “지금의 대학생 세대가 은퇴할 무렵이면 농업이 가장 크고 유망한 산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농업의 근간에 대한 근본적 접근’이라는 주제로 농업 일자리 연결 플랫폼 ‘푸마시’, 농작물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농사펀드’, 스마트 화분 ‘엔씽’이 발표를 진행했다.

▲ 질문에 답하고 있는 대표들, 왼쪽부터 김용현 푸마시 대표, 김혜연 엔씽 대표, 박종범 농사펀드 대표

김용현 푸마시 대표는 “지금까지는 농촌이 도시에 품앗이를 했다면 이제는 도시가 농촌에 품앗이를 할 때”라며 “퇴직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사람, 귀농인, 전업주부, 아르바이트가 필요한 대학생 등  일자리가 필요한 구직자와 사람을 원하는 농촌을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농사펀드 박종범 대표는 “현재 어그리테크는 어디에 중점을 두고 혁신을 해야 하는 가에 대해 짚어 볼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으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건강하지 못한 식재료를 생산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하며 우리의 혁신은 ‘안전함’에 근간을 두어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박 대표는 “ ‘빚 없이 농사 짓고 싶다’, ‘죽기 전에 판매 걱정없이 내 철학으로 농작물을 키우고 싶다’는 농부들의 바람을 돕는 농사펀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혜연 엔씽 대표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농사를 지을 수 있게’라는 모토로 우리의 삶에 농업을 가깝게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창업했다”며 “현재 출시한 개인용 스마트 화분 ‘플랜티’를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김 대표는 “스마트 화분을 레고 블럭처럼 연결한다면, 도시 안에서 스마트 농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스마트 파밍’(Smart Farming)이라는 주제로 ‘만나씨이에이’, 농업경영관리시스템을 통한 단계별 솔루션 제공 ‘팜패스’, 단동형 스마트팜 개발사 ‘UBN’이 발표에 나섰다.

▲ 왼쪽부터 장관집 UBN 실장, 장유섭 팜패스 대표, 전태병 만나씨이에이 공동 대표

농업시설 현대화를 추진 중인 만나씨이에이 전태병 공동 대표는 “기존 농업인과 신규 농업인과 함께 농업을 효율화하고 기업화 하여 하나의 투자 상품으로 만들 것이다”고 말했으며 “치킨 집을 창업하는 것보다 농업을 쉬운 일로 만들고, 재테크 방법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라고 전했다.

농업경영관리시스템으로 단계별 솔루션을 제공하는 팜패스의 장유섭 대표는 “농부들이 그동안의 농작물 제어는 엑셀로 정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농산물 전체를 제어하기가 매우 힘들었다”며 “복잡한 기능을 제안하기 보단 조금 더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농업경영관리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해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단동형 스마트팜을 개발하는 UBN의 장관집 실장은 “우리가 가진 기술력으로 천재지변 대응, 노동력 절감, 생산성 증대 등을 도울 수 있지만 농업인들은 기술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농촌의 특성상 사용자가 고령인 관계로 기기를 다루는 데 익숙치 않은 문제가 가장 걸림돌”이라며 “앞으로 UBN은 보다 다양한 기술을 쉽고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게 만들고, 보다 더 다양한 작물에 적용될 수 있도록 농업인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 김광현 디캠프 센터장

행사를 주최한 김광현 디캠프 센터장은 “상상력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하면 많은 혁신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어그리테크 디파티를 계기로 앞으로 농업과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해 혁신하려는 분들이 활발하게 교류해 농업 혁신을 주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6개의 어그리테크 기반 스타트업 외에도 동구밭, 나래트렌드, 쉐어러블, 농부릿지, 농부아저씨, 어반비즈, 대상정보기술, 바이오르, 우븐 등이 2분 발표를 통해 자사의 서비스를 소개하고, 어그리테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 행사 종료 이후 네트워킹 파티

글/벤처스퀘어 강태욱 taeuk119@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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