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스타트업을 위한 글로벌 여행 티켓] 114편.위험에 처한 상황에선 무엇을 해야하는가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이 화두입니다. 벤처스퀘어는 비욘드 시큐리티(Beyond Security)의 창업자이자 CEO로서 이스라엘 멘토로 구성된 한국 최초의 시드 펀드인 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KOISRA Seed Partners)의 이사인 아비람 제닉(Aviram Jenik)이 글로벌을 지향하는 한국 스타트업에게 전하는 칼럼을 연재합니다.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기사 게재를 허락해 주신 아비람 제닉에게 지면을 통해 감사 말씀을 전합니다. 칼럼 전체 내용은 여기를 참고해주세요.

아비람 제닉

“누구에게나 그럴싸한 계획은 있다. 한 대 맞기 전까지는.” – 마이크 타이슨

당신은 지금 복싱 경기를 시청 중입니다. 한 쪽 선수는 키도 크고 날씬하며 팔도 길구요, 이에 맞서는 또다른 쪽은 키는 좀 작지만 근육량은 더 많은, 마치 마이크 타이슨을 연상시키는 그런 선수입니다. 그리고 지금 당신은 후자 선수 쪽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파이터로서 그가 더 강하기에, 결국엔 시합에서 이길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있죠. 그런데 첫 라운드가 시작되자마자, 키 큰 선수 쪽에서 강력한 라이트 잽을 날려 상대 편의 코를 가격합니다. 당신이 응원하던 그 선수는 공격을 받더니 잠시 몇 초간을 주저앉게 되지만, 이내 다시 일어선 상황이구요. 혹시 걱정이 되셨나요? 아닐테죠, 왜냐면 당신은 결국 그가 승리할 것이란 믿음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복싱 경기라면 으레 몇 대 정도는 맞는게 당연하다 생각하구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겁니다.

자, 이제 같은 경기를 다시 한 번 리플레이해봅니다. 근데 이번에는 당신이 응원하던, 그 키 작은 파이터의 머릿 속으로 들어가서 말이죠. 아마도 이 선수는 시합이 시작되지마자 상대편이 첫 라운드부터 그를 향해 롱 라이트 잽을 날리길 예상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전에도 계속해서 (시합 중) 맞아온 경험이 있기에, 맞은 뒤로부터 곧 다시 회복하게 되리라는 것도 알고 있는 상태일테지요. 그리고 곧 상대편으로부터 진짜 주먹이 날아와 맞게 되었을 때, 이 선수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곤 단지 고통, 그리고 그 펀치로 인해 의식을 잃고 바닥에 내팽겨지지 않아야한다는 것 밖엔 없을 겁니다. 시합 후 첫 몇 초 동안은 어떤 식으로 머리를 다치게 될지에 대해서만 생각했을 지도 모르구요.

저 멀리서 스타트업의 상황을 바라보며 분석하는 일은 쉽습니다. 마치 TV에서 복싱 경기를 보는 것처럼 말이죠. 조언자 또는 멘토가 당신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해줄 것이라지만, 실제로 링 위에 서는 사람은 당신이고, 실제로 얼굴을 맞게되는 주체 또한 당신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 어떤 안 좋은 일이 회사에 일어났다면 당신이 계획했던 모든 것이 사라지고 그 때가 되서 생각할 수 있는 일이란 단지 어떻게 하면 피를 덜 흘릴 수 있을까 정도가 될 것이란 말입니다.

바로 이 부분이, 당신이 어떤 일에 대해 계획을 할 때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입니다. 마이크 타이슨이 말했듯, 실제 어떤 나쁜 일이 터질 때에는 당신의 계획이 모조리 날라가버리게 됩니다. 그때 남을 것이라곤 아마 당신의 진짜 성격과, 몇몇 가지의 안전망 정도가 되겠지요.

저같은 경우에는 이용하는 안전망이 두 가지 정도 있습니다. 첫 번째 안전망은 바로 일이 최악으로 치달을 때 이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누군가를 보유하는 것이죠. 늘 같은 사람만 애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떨 땐 거의 완전히 모르는 사람에게조차 제 모든 감정들을 말해버릴 때도 있거든요. 저는 제가 잃을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상황에 대한 공유를 하는 것이 실로 도움이 되곤 했습니다. 동료 사업가나 다른 CEO들이 바로 이런 상황 공유를 받아줄 훌륭한 후보들이지요. 그들에게 무언가 조언을 바라진 않았습니다. 단지 들어주기만을 바랬을 뿐이였죠.

두 번째 안전망은 바로 현재 처한 문제들을 해결한, 미래의 나에게 멘토링을 받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기억력만 보장된다면 아주 강력한 방법인데요, 바로 제 스스로가 미래에 어떤 문제에 직면할 지를 잘 알고 마치 ‘타임캡슐’ 같이 미래의 저에게 편지를 적어 조언을 해주는 식입니다. 여기서 필요한건 미래의 제가 이 편지를 잊지 않고 읽는 것, 그리고 이 편지를 적은 과거의 저를 충분히 믿음과 동시에 그 조언대로 행동할 수 있는 것이겠구요. 근데 사실 이 방법들은 실제로 행하기엔 굉장히 어렵기도 합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또 다른 부분이 있다면 바로 ‘겁먹지 말라’는 것인데요, 사실 스타트업 라이프에 있어 가장 위험한 부분은 결국 알고보면 하나도 위험하지 않았더라는 말입니다. 심지어 복싱 선수조차 얼굴을 그렇게 가격 당하고도 멀쩡히 살아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누군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을 때 겁먹지 말라 조언해주는 건 되려 제가 다칠 수도 있기에 딱 좋은 조건인지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되도록 행동하지 않는 편이긴 합니다.

그래서 결국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포인트가 있다면 바로 ‘겁먹어도 좋다’가 되겠습니다. 실수를 한 당신 스스로에게 화를 내도 좋고, 나쁜 일이 일어났을 때 마치 세상이 다 끝나버린 것처럼 느껴도 좋다는 얘기죠 (주변에선 실은 그런게 아니라고 말해주겠지만요). 단지 스스로가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권투 선수로 치자면 ‘타월을 내던지지만 않고’ 계속해서 싸울 수만 있다면 괜찮은 겁니다. 고통을 무시할 필요까진 없고, 그 고통이 당신을 아프게 하지 않는다고 애써 생각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다음 라운드에서 어떻게 상대방에게 펀치를 먹일지에 대해서만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이 만약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하고 있고 글로벌 진출에 관해 도움을 받고 싶으시다면, 제가 바로 여기에 있답니다! 이 글을 개인적인 초대장이라 여기시고 연락을 주셔도 좋습니다. 저는 페이스북도 하고, 트위터(@aviramj)도 하며, 이메일 주소는 aviram@jenik.com 입니다. 제가 어떻게 도와드리면 좋을 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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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to do when you get hit in the face

“Everyone has a plan, until they get punched in the mouth” – Mike Tyson

Imagine you’re watching a boxing match. One fighter is tall and thin with long arms. The other fighter is shorter and more muscular, perhaps resembling Mike Tyson. The shorter fighter is your favorite; you know he is the stronger fighter and you’re quite confident he will eventually win.

In the first round, the taller boxer sends a strong right jab into the other fighter’s nose. Your fighter goes down on one knee for a couple of seconds, but comes back up. Are you worried? Not really; you’re confident your fighter will be victorious, and clearly getting hit a few times is a part of a boxing match. No big deal.

Now replay that same fight, but this time try to be inside the shorter fighter’s head. He also knows he’s the favorite. Maybe he even expects the taller fighter to send a long right jab in the first round. He has been hit before, and he knows he will recover. And then comes the actual punch to the face. All he can think about is pain, and trying not to drop to the floor unconscious; actually, in the first few seconds he probably just thinks about how his head is going to explode.

It’s easy to analyze a startup’s situation remotely; it’s much like watching a boxing match on TV. Advisors and mentors will all give you advise and help you plan. But you are the one in the boxing ring and it’s you that gets hit in the face. When something bad happens (and something bad always happens in a startup), your plan is gone, and all you can think about is trying not to bleed to much.

Now, this is the part when I’m supposed to tell you how to plan for such an event. But as Mike Tyson rightly said, most of these plans go out the window when something bad actually happens. What you have is your own personal character, and perhaps some safety nets.

There are two safety nets that I use a lot. The first is having someone I can complain to when things go awfully wrong. I try not to use the same people all the time, and at least once or twice I have shared my feelings with almost complete strangers (people I did not know so well). It turns out, in most cases I have nothing to lose, and sharing the burden helps. Fellow entrepreneurs or other CEOs are usually the best candidates for sharing bad experiences. I don’t expect advice – just for them to hear me out.

The second safety net I use is mentoring my future self out of problems. This method is really powerful, if I remember to use it: I know myself well enough to know what future problems I may get into, and try to write a “time capsule” letters to my future self to give proper advice. From the distant past, I can be level-headed enough to explain the problem and the probable solution. The only thing that is needed at that point is for my future self to remember to read that note, and also to trust my past-self enough to act on it.

But both of these methods are very hard to actually follow-up on.

Another thing I’m supposed to tell you now is “don’t panic”. Indeed, most critical intersections in the life of a startup turn out to not be critical after all; even a boxer survives punches to the face (well, most of the time). But telling other people not to panic in their dire times would be a good way for myself to get punched in the mouth, so I’ll try to avoid this part altogether.

So perhaps the main point here is that it’s actually ok to panic; it’s ok to be mad at yourself for making a mistake and it’s ok to feel like it’s the end of the world when something bad happens (even if your friends and mentors tell you it’s not the end of the world). As long as you don’t give up, you don’t “throw in the towel” and stay up and keep fighting, you’ll be ok. You don’t necessarily need to ignore the pain or convince yourself it doesn’t hurt; just move on to the next round, and figure out how to punch back.

If you are a Korean startup that needs help going global, I want to hear from you! Consider this a personal invitation to contact me for help. I’m on Facebook, Twitter (@aviramj) and you can email me at: aviram@jenik.com to tell me how I can help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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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아비람 제닉(Aviram Jen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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