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 of Startup] “타임파이하자”…빅 벤처스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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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임동규 최고정보책임자, 강전욱 최고경영자, 배중현 마케팅 총괄

타임파이 캘린더를 개발한 빅 벤처스(BIK Ventures)에게 어울리는 말은 ‘도원결의’다. 유비, 관우, 장비가 복숭아 동산에서 의형제를 맺은 것처럼 빅 벤처스 배중현 마케팅 총괄, 임동규 최고정보책임자, 강전욱 최고경영자는 군대 취사장에서 밥을 먹으며 창업을 결심했다. 군대의 특성상 내가 해야 할 일이었지만, 정작 내 일이 아닌 것이 부여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내 일을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군대 일과 시간이 끝나고, 비교적 자유로운 시간에 여러 아이디어를 내고, 조사하고, 시뮬레이션 한 결과 최종 선택하게 되었다는 ‘타임파이 캘린더’. 빅 벤처스는 사업 아이템으로 왜? 캘린더 앱을 선택했을까.

“외부 사람과 만나고 싶다”

우선 세 명의 창업자는 군대 안에서 생활하다 보니 외부 사람과의 만남이 항상 고팠다고 한다. 일과 시간 이후 사이버 지식방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세상과 소통했지만 항상 부족했다. 이때 불현듯 “심리적으로, 공간적으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매체인 전화, 문자, SNS 등이 있지만, 나와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이어주는 것에 대해 어떤 기술이 접목됐고, 누가 어떻게 하고 있지?” 라는 물음이 생겼다고 한다.

바로 선행 조사를 했고, 몇몇의 해외 아이템을 조사한 끝에 ‘자신이 원하는 일자를 선택해서 모아놓으면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일정 잡는 서비스’라는 컨셉을 모바일 앱으로 옮겨보자는 결심을 했다.

“일정 잡는 달력 ‘타임파이 캘린더”

타임파이 캘린더는 ‘크루(모임방)’를 생성하여 각자의 스케줄을 캘린더에 입력해놓고 이벤트를 생성하면, 다같이 여유가 되는 시간을 타임파이 캘린더 내에서 자동으로 비교하여 서로가 약속을 잡을 수 있게 돕는다. 약속을 잡기 위한 간단한 채팅도 지원한다. 더불어 터치 한번으로 다른 달력들과의 연동이 가능하다. 기존의 달력들은 일정이나 이메일 그리고 상대방의 일정이 자동으로 공유되는 일들이 있었지만 타임파이 캘린더는 이를 지양한다.

그 덕분일까? 현재 타임파이 캘린더는 2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출시 4개월 만에 유치한 회원 수다. 어떻게 빠르게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었을까?

“젊은 감각, 프라이버시 그리고 친숙함”

빅 벤처스는 평균 25세로 구성된 팀이다. 자신들이 잘 아는 고객 군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가족, 친구, 상사, 모르는 사람 등 여러 청년들에게 타임파이 캘린더에 대해 설명하고, 피드백을 최대한 많이 확보했다. 이를 통해 온라인 캘린더에 대한 두 가지를 니즈를 발견했다. 하나는 간단한 UI였고, 다른 하나는 프라이버시였다. 꽤 많은 사람들이 기존의 캘린더가 필요 이상으로 자신의 정보를 공유하고 노출시키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서비스에 대한 것은 확보된 피드백을 바탕으로 준비했지만,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마케팅 측면에서는 이렇다 할 객관적 자료가 없었다. 많은 회의 끝에 내린 결론은 타임파이의 정체성을 알리자는 것이었다. 타임파이는 아이디어 단계부터 사람들의 만남을 유도하는 서비스였다. 만남에는 친근함이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타임파이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친구 혹은 동생, 옆집 사람의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한다.

이에 맞게 타임파이 캘린더 콘텐츠의 색과 폰트를 입혀, ‘빅 벤처스 직원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했다. 각 SNS 별로 꾸준히 업데이트 했고, 어느덧 많은 팬을 보유하게 되었다. 일반 팬 뿐만 아니라 타임파이 내에 생긴 버그를 직접 해결해주는 열성 팬까지 생겼다.

“데이터를 가까이 하니, 처음 세웠던 가설들이 실제로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많은 팬이 생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타임파이에 대한 피드백 양도 많아졌다. 이를 토대로 사용자의 기본 정보와 버그 리포트나 개선 요구 사항들을 차곡차곡 모아 데이터로 만들어보니, 처음 세웠던 가설과는 확연히 다른 소비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20대가 많이 쓸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다. 실제로는 30대에서 40대 중장년 층이 타임파이 캘린더를 더 많이 애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강전욱 CEO는 “아마도 30대에서 40대가 일정 관리를 해야하는 이슈가 가장 많은 연령대이기도 하고, 미니멀리즘에 입각해 UI를 간단하게 만들다보니 보다 더 접근성 있게 다가올 수 있지 않았을 까”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프라이버시 지키기에 너무 치중했다. 분명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건 맞다. 다만, 빅 벤처스는 ‘프라이버시가 중요하다’는 고객 조사 결과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타임파이 캘린더의 핵심 서비스인 ‘크루’ 기능을 이용할 때 너무 많은 단계를 거치게 만들었다. 크루에 들어가기 위해선 크루원이 초대를 승낙해줘야 하고, 그룹 내에서 이벤트를 생성하고, 나누고 등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

처음과 다른 사용자들의 반응으로 인해 당혹스러웠지만, 빅 벤처스는 소비자들과의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했다. 지난 4월에는 2.0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여 30대에서 40대의 사용자들이 요구한 타임파이 캘린더의 글자 크기가 너무 작다는 것을 수정했고, 가입하기 위해 많은 절차를 거치는 ‘크루’ 기능은 개인이 이벤트를 생성하고, 거기에 참여하는 사람들끼리 크루가 생성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아직도 많은 수정 사항을 거치고 있지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얻을 피드백을 통해 고객들은 ‘편리한 일정관리 캘린더가 필요하다’는 니즈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한다. 이 확신을 바탕으로 빅 벤처스는 타임파이 캘린더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고객 유입율보단 타임파이 캘린더 내에 활동하는 활성화 고객을 늘리는 데 열중한다는 것이다.

뒤이어 합류한 한제완 최고디자인책임자

“‘약속잡자’라는 말이 ‘타임파이 하자’로 바뀔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타임파이의 비전은 “세상의 모든 만남을 편하게 하자”다. 현재는 시간적인 편리만 주지만 향후에는 장소, 기호 등 실제 만남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 편리함을 줄 계획이라고 한다. 웹에서 검색하는 것을 ‘구글링 해’라고 하는 것처럼, 타임파이도 언젠가는 약속잡을 때 ‘타임파이 하자’라는 말을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만남에 대한 편리함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앞선 인터뷰 내용처럼 빅 벤처스는 수많은 회의 끝에 아이디어를 선택하고, 이를 아이템화 하기 위해 여러 선행조사를 진행했다. 그 이후 빠른 시일 내에 최소 기능 제품(MVP, Minimum Viable Product)을 만들었고, MVP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갔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피드백을 받았고, 이를 토대로 가설을 최대한 빠르게 검증하고, 잘못된 부분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수정하는 방식을 추구했다. 오늘날 린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빅 벤처스의 이러한 행보는 긍정적이다.

최근에도 고객들의 애정어린 피드백에 보답하기 위해 2.1 업데이트를 준비 중에 있다. 2.1 업데이트에서는 타임파이 캘린더 내에 아이콘, 색상 등을 다양해지며, 음력 달력, 위젯 기능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꾸미고 싶은 나만의 달력을 고객들로 하여금 만들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곧 출시될 2.1 업데이트를 넘어 2.2, 2.3 등 강전욱 최고경영자, 배중현 마케팅 총괄, 임동규 최고정보책임자를 포함한 총 7명의 임직원들은 사람들의 만남을 편하게 만들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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