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다음 달 도쿄 증권거래소 상장, 시가 총액 7조 원 규모

산케이 신문이 ‘라인’이 7월 중 도쿄 증권 거래소에 상장될 전망이라 보도했다. 라인은 지난 2014년에도 기업 공개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한국 네이버와 상장 방법을 둘러싼 갈등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라인은 이번 상장을 통해 일본 내 이용자 확대와 해외 진출을 준비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라인이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은 6천억 엔 정도로 사실이라면 올해 최대 규모의 상장이다. 또한, 이번 상장과 함께 뉴욕 증권 거래소 상장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라인은 ‘현재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여전히 라인은 일본에서 페이스북을 앞지를 만큼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나, 남성 이용자는 오히려 감소하는 등, 이용자 성장률이 다소 느려진 상태다. 따라서 신규 사용자 유치를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서라도 상장에 무게를 두는 것이 현지 언론의 전망이다.

한편, 최근 불거진 ‘자금 결제법 위반 혐의’가 상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4월, 마이니치 신문은 라인이 운영하는 몇 가지 게임의 일부 항목이 일본의 ‘자금 결제법에 저촉된다는 혐의를 받고 관동 재무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자금 결제법에서는 돈을 미리 지급하고 사는 ‘선납식 가상화폐’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해당 회사가 파산하더라도 이용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이용되지 않은 미사용 가상 화폐가 1,000만 엔(약 1억 원)을 넘을 경우 그 절반을 법무국에 공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라인이 운영하는 게임에서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해 ‘루피’라는 가상화폐를 구매해야 하는데 이 방식이 앞서 설명한 선납식 가상화폐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이에 라인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관동 재무국의 출입은 사전 결제 시스템을 가진 기업에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조사일 뿐’이라며 “게임 안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선납식 지급 수단에 해당하는 지 여부도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라인의 전 세계 이용자는 약 2억 2,000만 명으로 일본을 포함한 대만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아시아를 벗어난 지역에서는 부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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