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시작과 현대차 리콜 은폐

1. 김영란법 실시 첫날

금일 부터 김영란법이 시작되는 첫 날입니다. 저도 어제 김영란법 관련해서 사내 교육을 받았습니다. 어쩌다보니 저도 김영란법에 해당되는 위치에 있는지라.. 올해 부터 외부 강의를 조금씩 부탁받아 나갔었는데, 금일 발의된 김영란법 기준이라면 초과됬던 강의도 한번 있었네요. (과거니 위법은 아닙니다.)
참고로 블로거는 언론법에 해당되는 미디어가 아니어서 김영란법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애시당초 블로거의 단가는 김영란법에 걸릴 수준도 아니고, 공식적으로 하는 프로모션 행사의 비용 집행과 선물은 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습니다. 저도 어제 교육받고 알았습니다. 현재 가장 고민하시는 분들은 스타강사 급에 있거나 회사의 대표면서 교수를 하고 계신분들이 애매한 위치에 있게 된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겸임교수를 내려놓겠다는 분들도 있고, 교육계의 전문화를 위해서는 또 올바른 길인가?도 싶기도 합니다.

김영란법이 내재하고 있는 무의식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공공의 갑질을 최소화하고, 일부 언론사의 질나쁜 행패도 합법적으로 거절할 수 있는 방안이 된것 같습니다. 일부의 주장대로 요식업의 양적 축소는 있을수 있겠으나, 3만원미만의 일반 서민형 요식업들은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저는 괜찮은 방향이라고 봅니다. 한국에 존재하는 접대문화는 많은 공적인일을 흐리게하고, 서로 빚진관계를 만든다는 점에서 많은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초래하고 있었는데, 이를 혁파한다는 점에서 저는 김영란법을 지지합니다. 김영란법은 일명 더치페이 법이라고도 불리며 사회의 투명성과 올바른 길을 지향한 방법에서 옳다고 봅니다.

2. [현대차 게이트] 리콜 은폐 양심선언

그런데 오늘 현대차 리콜 관련한 글이 제 타임라인에 눈에 띄었습니다.

‘현대기아차 리콜 은폐’에 관련된 내용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합니다.

제가 존경하는 아버지는 ‘공익제보’라는 쉽지 않은 선택을 하셨습니다. 아니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지난 25년간 엔진 전문가로 현대기아차에서 근무하고 계십니다. 품질전략팀 재직 중, 안전 관련 제작 결함 문제에 대해 알게 되셨고 회사 내부에서 문제 제기를 하셨지만 돌아온 대답은 불법적인 관행에의 강요 뿐이었습니다.

‘눈가리고 아웅’으로 고객을 잠시 속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생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쉬쉬하고 넘어간다면 더 큰 문제를 야기할 뿐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도로에는 수많은 현대기아차가 주행 중입니다. 도로 위의 나 자신, 나의 부모,형제자매,친구 등 그 누가 이 문제의 희생양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경향신문(2016.09.23), MBC(2016.09.25),연합뉴스(2016.09.27) 등 여러 매체를 통해 관련 내용이 보도 되었지만 막강한 언론 로비로 인하여 수많은 페이지뷰와 댓글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다음 등의 메인 뉴스에서 내려지고 있으며 심지어 기사까지도 삭제되고 있습니다.

가족의 입장에서 많은 걱정이 앞서는게 사실이지만 저희 가족은 온 국민의 안위를 위한 아버지의 큰 결단을 믿고 지지합니다. 현대맨의 가족으로 아버지께서 열심히 다니신 회사 덕분에 저희 자매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현대기아차가 지금이라도 충성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리콜 비용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인 회사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아버지의 용기가 찬란히 빛나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댓글 및 게시물을 통해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은 공유로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MinJee Kim (2016-09-27) Facebook Time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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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만큼이나 사실 충격적입니다. 더군다나 국내 팔린차 대수를 생각하면 그 범위는 더 커지죠. 더군다나 환경이 아닌 안전이 걸린 문제라면 더 심각합니다. 현대, 기아차가 국민들에게 이미  신뢰를 잃어가고 있고,  외제차 비율이 꾸준히 상승한 것도 이러한 이유도 한몫했을겁니다.
모 기사에서, 현대차가 기아에게 따라잡힐지 모른다고 위기라고 썼는데 진짜 위기는 2010년 이후 수입차가 150%넘게 성장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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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 신뢰를 회복하기는 커녕 i30의 말도안되는 드리프트를 보여준 행사나, 양심선언까지 터진것을 보면, 현대자동차의 신뢰는 끝도 없이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비싼 자동차를 살때, 이제는 광고만 보고 사지는 않습니다. 언론에 대한 광고비 집행으로 막강한 힘을 쓰는곳이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같은 대기업인것은 알지만, 현재 재기되는 의혹처럼 언론통제를 하고 있다면(드라마의 단골소재)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보입니다.

김영란법이 실시된 것은 국민에 의한 언론에 대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언론이 보다 투명하고, 언론 본연으로서의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부디 공정한 기사들이 나와주기를 바랍니다. 저도 현대자동차를 타고 있는 소비자며, 대안언론으로서의 블로그의 위치상 좀 더 알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본 포스팅을 합니다.

그리고, 현대 자동차도 떳떳하게 해명을 하셨으면 합니다. 그동안 현대자동차에 대해 비판적인 포스팅을 몇번 썼지만, 현대자동차의 기술력이 형편없이 떨어진다던가, 생산력에 대한 능력에 대한 의심은 하지 않습니다. 최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한 아이오닉 전기차도 매우 괜찮은 차인것 같아서 저도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러한 “게이트”가 터진것은 현대자동차가 국민들에 의한 검증대에 선 시기라고 봅니다. 현재 현대자동차는 “위기”맞습니다. 스스로에게나 대외적으로나 다시한번 전열을 점검할 때 입니다. 최근 글로벌 상황을 보면 아무리 큰기업도 한방에 훅갑니다. 저도 노키아에 좀 비판적인 시선이었지만 그렇게까지 쓰러질줄은 몰랐습니다. 추가로 관련된 언론 링크를 남깁니다.  그동안 관행처럼 해왔다고, 괜찮은건 아닙니다. 이제 앞으로 나가지 못하면 죽는다는 생각을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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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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