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와이컴 인터뷰

와이컴비네이터에서 진행하는 How to build the future 프로그램, 첫 번째 손님은 마크 저커버그. 인터뷰 내용 중 제가 기억하고 싶은 내용들을 중심으로 기록해 놓습니다.

전체는 아니지만, 핵심을 정리하여 한글 자막을 넣은 스테이지5의 영상

Q. 페이스북 초기 이야기를 좀 해 달라

A. 2004년 당시에는 인터넷 검색 엔진으로 대부분 인덱싱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 코스 매치(Course Match, 수강 신청 관련) 사이트 같은 것을 만들어 보니 사람들이 검색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을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Q. 페이스북을 시작할 때 회사를 생각하지는 않았나

A. 단지 학교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만드는 게 목적이었다. 누군가 커뮤니티 사이트를 만들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우리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만들었는데 2주 만에 하버드 학생의 2/3가 사용한 것 같다.

그후 MIT를 비롯 인근 대학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이 왔다. 그 과정에서 회사의 형태를 가져가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다.

Q. 초기 과정을 생각하며 후배 창업자에게 주고 싶은 조언은

A. 창업자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시작해야지, 단지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 창업을 하면 안된다. 회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를 지탱하는 힘은 당신이 하는 일이 사람들에게 정말 가치있는 일이라는 믿음을 스스로 갖는 것이다.

Q. 페이스북 역사상 가장 어려웠던 때는

A. 야후(Yahoo)가 거액의 인수제안을 했었을 때였다. 그때가 터닝 포인트였다. 그전까지는 무조건 오늘 할일과 내일 뭐하지만 생각했는데, 회사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때였던 것이다. 이 때가 유저수 1천만명 정도였다. 더스틴(공동 창업자)와 나는 학교를 넘어서 더 많은 사람들을 연결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그만두었다. 사람들은 우리가 회사를 팔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창립 2년 만에 10억 달러라니. 대박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 제안을 거절한 후 1년 이내에 경영팀이 모두 그만두었었다.

조직내 비전 공유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Q. 후회한 적은

A. 없었다. 우리는 운이 좋았다. 2006년 여름, 뉴스 피드(News Feed)를 론칭했다. 이건 정말 대단한 것이었다. 그즉시 커뮤니티를 획기적으로 성장시켰다. 인수 제안을 거절한 몇 개월 후였다. 그 결정은 적절했다.

Q. 페이스북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혁신의 문화가 무엇인가

A. 기업 성장의 핵심은 가능한 한 빠르게 학습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본다. 기업은 학습하는 유기체다. 이를 촉진하는 의사결정이 있고, 이를 더디게 하는 의사결정이 있다. 기업을 만들어가는 것은 과학적 방법을 따르는 것과 같다. 창업자는 엄청나게 다양한 가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잘 갖춘다면 무엇을 할 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중요한 철학이다.

회사 내에는 결정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다. 우리는 개별 엔지니어들에게 임파워링한다. 우리는 거대한 테스트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페이스북은 하나의 버전이 아니다. 이 시간에도 수만개의 버전들이 운영된다. 각각은 10,000명 유저, 100,000명 유저들로 구성되어 테스트된다. 이를 통해 유저 활성화, 공유, 인게이지먼트 등을 확인하며 적용시킨다.

Q. 큰 의사결정을 할 때는 어떤가? 뉴스 피드를 적용한다든가…

A. 뉴스 피드는 큰 결정이었지만 오래 전부터 고객 데이터를 살펴보고 확신을 가졌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데이터를 잘 살펴보고 피드백을 보면서 의사결정하면 된다.

Q. 초기 기업의 성장을 위한 조언은

A. 특별한 마술은 없다. 홍보를 하고 광고를 살 수 있지만 결국 제품이 좋아야 한다. 그리고 고객들이 고객을 끌고 들어와야 한다.

Q. 페이스북의 인력 채용은

A. 내가 19살에 창업을 했으므로 경력이 중요하다라는 말은 하기 어렵다.^^. 동일한 경력이 없다 하더라도 재능이 있는 사람을 찾는다. 신입이라 하더라도 학교를 다니면서 무언가를 해 놓은 게 있을 것이다.

Q. 20년 뒤 중요한 것은 무엇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가? 페이스북의 변화는

A. 첫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연결될 수 있느냐는 중요한 문제다. 둘째, AI, 셋째는 PC, 모바일에 이어 새로운 방식의 플랫폼이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아마도 VR/AR이지 않을까?).

Q. 당신이 19살에 창업했듯,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현재의 19살에게 조언을 준다면

A. 기업가가 해야하는 중요한 일은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일단 해 봐라. 그것이 제대로 돌아가면 그 때 회사를 만들어라. 회사를 하기 위해서 회사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Q. 페이스북은 실질적인 회사가 되는데 얼마나 걸렸나

A. 잘 모르겠는데. 피터 티엘이 투자했을 때 델레웨어 법인이 된 것 같은데.

아무튼 그때까지도 학교로 돌아가려고 했었다. 휴학을 계속 하다가 결국 학교를 포기했다.

  •  Facemash 오픈 2003.10.28 하바드 2학년때.
  • Thefacebook 오픈 2004. 2. 4
  • 2004년 6월 palo alto.CA로 회사 옮김, 그 후 피터 티엘로부터 첫 투자 받음
Q. 마지막 조언은

A. 피터가 해 준 말인데, “The biggest risk you can take is not taking any ri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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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조성주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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