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만에 시력 검사 끝, 소외계층 접근성 높인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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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에서 첨단광학안과기기 개발연구를 하던 한 청년이 취약계층 의료서비스를 다녀온 이후 휴대용 검안기 개발에 나섰습니다. 기기를 개발하고 임상시험을 마치기까지 2년! 소외계층의 접근성을 높인 휴대용 검안기 창업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일종의 반항감이었습니다.

연구하던 것들이 근본적으로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아니라는 것에

회의감이 들었어요.

안과질환의 대부분은 발병이 되면 회복이 불가능합니다.

조기검안이 중요한데 소외계층의 접근성을 높여주기 위해선

값비싼 첨단기기가 아닌 휴대 가능한 검안기가 필요했습니다.”

screen-shot-2016-10-07-at-15-27-27오비츠 코리아의 김종윤 대표는 창업계기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했습니다.

김종윤 대표가 개발한 휴대용 검안기는 일반 검안기의 검사 시간을 최대 60배 이상 단축해 약 1초만에 시력검사가 가능합니다. 또한 녹내장, 안압, 각막 등의 안과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안과진료가 어려운 소외계층의 치료 접근성을 높여줍니다.

그는 “미국에서 안경 하나를 맞추려고 하더라도 검안사를 찾아가야 하는데 예약하고 처방전을 받는데 긴 시간이 소요된다. 개인 보험에 따라 지불해야할 비용도 비싸고 검안사도 부족하다. 그렇기에 취약계층은 안과진료를 받는 것이 더욱 어렵다”고 말하며 휴대용 검안기를 개발하게 된 배경에 대해 들려주었습니다.

오비츠 코리아 김종윤 대표. 그는 소외계층의 안과진료 접근성을 높여주는 휴대용 검안기를 개발, 창업에 나섰다.

오비츠 코리아 김종윤 대표. 그는 소외계층의 안과진료 접근성을 높여주는 휴대용 검안기를 개발, 창업에 나섰다.

김종윤 대표는 창업을 하는 과정에서 운이 좋았다고 답했지만 창업이 현실화 되기까지 인내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미국 유학생 시절 비즈니스 플랜 대회에서 수상하며 호기롭게 출발했던 사업계획은 투자처를 찾을 때까지1년 반의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이 시기 자금력은 오직 상금뿐이었기에 자금을 아끼며 사업을 추진해야했습니다.

김 대표가 처음 창업을 시작했던 2013년은 미국에서 방문건강검진서비스가 관심 받던 시기도 아니었던지라 투자를 받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투자처를 구할 때 휴대용 검안기가 왜 필요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경쟁사들이 출현하기 시작했을 때 되레 기뻤습니다.

판매할 시장이 없다는 사람들의 시각이 틀렸음이 증명된 것과 다름없었기 때문이죠.

2013년 11월 미국에서 오비츠를 창업한 김 대표는 2015년 5월, 한국에 오비츠 코리아를 설립했습니다. 본사에서는 하드웨어 기술을 개발, 양산하며 휴대용검안기로 측정 가능한 빅데이터들을 광범위하게 장기적으로 수집하는 역할은 오비츠 코리아가 맡았습니다.

안질환에서 빅데이터가 하는 역할에 대해 물었더니, 김 대표는 “안질환은 일단 발병하면 악화를 막을 뿐 회복은 불가능하다. 안질환을 조기에 예방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빅데이터 수집은 향후 소외계층과 개도국에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질환의 대부분은 발병하면 회복이 어려우므로 조기 예방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과진료를 받기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해 진료 접근성을 높여주는 휴대용 검안기가 유용하다. 출처=오비츠 코리아

안질환의 대부분은 발병하면 회복이 어려우므로 조기 예방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과진료를 받기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해 진료 접근성을 높여주는 휴대용 검안기가 유용하다. 출처=오비츠 코리아

다수 부처의 지원 프로그램은 오비츠 코리아를 설립하는데 큰 동력이 되어 주었습니다. 세계 진출·창업을 돕는 K-ICT 본투글로벌센터에서 법률서비스를 지원받았고, 중소기업청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R&D 자금과 멘토링 서비스 등을 제공받았습니다.

특히 개도국 소외계층을 사업 대상으로 하는 오비츠 코리아의 경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ODA 플랫폼인CTS 프로그램의 지원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코이카에서 올해부터 시행하는 CTS 프로그램(Creative Technology Solution Program, 혁신기술기반 창의적가치창출 프로그램)은 개도국 정부와 수혜자 등을 연결해주는 과학기술 ODA 플랫폼으로 작년 1기 공모전을 통해 오비츠 코리아를 포함 15개 스타트업이 지원 받았습니다.

CTS 프로그램은 개도국에 단순히 제품을 원조하는 것이 아니라 개도국 내에서 그들의 수익 사업을 가능케 하는 연계 프로그램으로써 지속가능한 개발을 도모합니다.

오비츠 코리아는 현재 방글라데시에서 지원사업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의료시설이 부족하여 안과진료를 받지 못했던 주민들을 원격진료를 통해 센터병원으로 연계시키는 것이 1차 사업목표라고 합니다. 두 번째로 의료시설 부족지역에서 지역민들의 수익사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사업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비츠 코리아는 기기 현지화를 위한 테스트를 지난 봄 베트남에서 진행했다. 출처=오비츠 코리아

오비츠 코리아는 기기 현지화를 위한 테스트를 지난 봄 베트남에서 진행했다. 출처=오비츠 코리아

쉽게 검안을 받기 어려운 베트남 광찌 시에서 초등학생 130명을 검안한 이후 이상이 있는 학생 98명에게 시력교정안경을 전달했다. 출처=오비츠 코리아

쉽게 검안을 받기 어려운 베트남 광찌 시에서 초등학생 130명을 검안한 이후 이상이 있는 학생 98명에게 시력교정안경을 전달했다. 출처=오비츠 코리아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사회적 목적이나 국제문제 해결에 관심을 갖고 스타트업을 계획하려는 후발주자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는 “수익을 낸다는 것이 창업의 목적과 위배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어도 수익이 창출되어야만 사업을 지속할 수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 수익을 어떻게 창출할 것인지에 집중해야 자신이 돕고 싶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첫걸음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대학시절 창업에 나섰던 20대의 젊은 CEO인 김 대표는 “창업을 고민하는 대학생들이 있다면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은 학생의 이점을 살려 다양하게 도전해보라”고 덧붙였습니다. 단 “학생 시기의 창업은 여러 진로를 모색하며 위험을 관리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외계층을 위한 창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선한 목적을 지속할 수 있는 현실적인 사업계획과 노력이 더 절실히 필요함을 김종윤 대표를 통해 엿볼 수 있었습니다. 소외계층의 건강한 눈을 지키기 위해 세계속으로 찾아가고 있는 오비츠 코리아를 힘껏 응원해봅니다.

글/ 미래창조과학부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진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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