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콤비네이터 데모데이, 유망 스타트업 TOP7은?

지난 3월20∼22일 3일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역사박물관에서 윈터 2017 데모데이가 열렸다. 윈터 2017 데모데이는 에어비앤비(Airbnb)와 드롭박스(Dropbox), 레딧(Reddit), 트위치(Twitch) 등으로 잘 알려진 미국 유명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가 새로운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자리.

이번 행사에는 인공지능과 하드웨어 다양한 분야 기업 52개가 참여했다. IT매체인 테크크런치는 이 가운데 유망 기업 7개를 뽑아 발표했다.

이들 기업을 살펴보면 먼저 카우라(Cowlar). 이곳은 소를 위한 핏비트라고 할 수 있다. 소의 체온과 활동량 같은 데이터를 추적해 농부가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소의 걸음걸이 변화를 통해 소의 발굽에 문제가 있다는 걸 발견하거나 소가 임신 중이어서 곧 우유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해준다. 키우라의 월 구독료는 월 3달러이며 소 1마리당 69달러 비용을 내면 태양열로 전력을 공급받고 소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목걸이 형태 소 라운터(Cow Router)를 제공한다.

카우라에는 이미 600마리에 이르는 소가 등록되어 있으며 7,200마리가 대기명단에 이름을 오렸다. 또 소 103마리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해 경고를 한 바 있다. 키우라는 이미 100억 달러 규모 젖소 관련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고 이보다 3배 이상 큰 소고기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이디어가 다소 엉뚱하게 보일 수 있지만 소는 경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뿐 아니라 많은 데이터는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다음은 캠브리지 바이오-어그멘테이션 시스템(Cambridge Bio-Augmentation Systems, CBAS). 팔다리 같은 곳에 생체 공학 장치를 연결하고 환자가 인공 팔다리를 제어할 수 있게 해주는 저렴한 임플란트를 개발한 곳이다. 또 이 기업은 돼지 다리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실시간 스트리밍 신경 임플란트도 개발했다. CBAS는 모든 생체공학 임플란트의 표준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 인공 팔다리를 이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 규모는 연간 90억 달러 수준. 현재 10개사가 CBAS 제품을 선택한 상태다.

니마(Neema)는 은행 거리를 해본 적 없는 이를 위한 뱅킹을 표방한다. 누구나 곧바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고 해외에 송금하고 직불카트를 가질 수 있게 돕는다. 은행 거래가 없는 고객이 수표-현금 교환소, 웨스턴 유니언(Western Union), 초과 인출과 관련한 높은 수수료를 피할 수 있도록 해 경제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는 것.

니마는 은행과 송금 서비스, 직불카드 제공사 등과 제휴를 체결해 보안과 안정성을 구축하는 한편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7,000만 명에 이르는 은행 거래를 하지 않는 사람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이미 이스라엘 사용자 1,000명으로부터 이익 3만 달러를 창출했고 이제 미국 내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와이파이닷컴닷엔지(Wifi.com.ng)는 아프리카를 위한 ISP다. 아프리카 내 스마트폰 사용자 1억 2,000만 명 중 가정에서 광대역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1,200만 명에 불과하다. 와이파이닷컴닷엔지는 기존 모바일 가격보다 30% 수준으로 1,500가구에 와이파이를 지원할 수 있는 태양열 와이파이 전송 타워를 설치하고 있다. 지금까지 타워 35개를 건설했고 7개월 만에 구축비용을 회수하고 있다.

와이파이닷컴닷엔지는 연간 120만 달러 매출을 기록 중이며 매월 25%씩 성장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전화선이나 전통적인 케이블망이 없고 밀집도가 높은 도시에서는 인공위성이나 드론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와이파이가 반드시 필요하다. 와이파이닷컴닷엔지는 아프리카의 컴캐스트(Comcast)가 될 수도 있다.

다음은 심플. 미국에선 기업간 결제를 위해 매년 50억 건에 달한느 수표와 발행물이 발송된다. 심플(Symple)은 사용자가 청구서를 사진으로 찍어 디지털 정보를 얻고 앱으로 곧바로 결제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지금까지 기업 219개가 사용 중이지만 이들 기업과 연관된 기업 덕에 사용률은 더 늘어나는 중. 심플이 기업을 대상으로 종이 청구서를 대신할 수 있게 유도할 수 있다면 200억 달러 규모 기업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

이펙티브 알트루이즘(Effective Altruism)은 비영리단체다. 가입하고 세계 빈곤이나 동물 치료 같은 관심사를 택해 기부하면 된다. 이곳은 해당 분야에서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자선단체를 찾아내 무료로 기부금을 전달한다. 기부자가 자신의 기부금이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을 줘서 더 많은 기부금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 자세히 조사하지 않고 자선 활동을 한다는 건 돈을 버리는 것과 다름없다. 연구에 따르면 소셜 프로그램 중 75%가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부정적 효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이펙티브 알트루이즘은 이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밀리배트(Millibatt)는 작고 저렴한 맞춤형 배터리를 제조사에 판매한다. 이 회사가 보유한 솔루션은 기존보다 2∼10배에 이른 높은 에너지 밀도를 지녔고 원하는 형태로 모양을 만들 수 있다. 밀리배트는 앞으로 몇 년 동안 750억 개에 이르는 배터리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용 전자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고 이 시장을 노리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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