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법인 ‘입지 선택’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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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ettyImages

쿱스는 캐나다에 진출한 멀티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이다. 벤처스퀘어는 캐나다에 진출한 쿱스의 생생한 경험을 영상 속에 담아 에피소드로 소개하고 있다. 이미 캐나다 현지에서 실제로 법인을 만든다면 어떤 점을 미리 따져봐야 할지 꼼꼼하게 살펴본 바 있다(캐나다에 법인 만든다면? 미리 따져볼 3가지).

이번에는 현지 법인을 설립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 입지를 살펴본다. 법인 위치는 같은 캐나다라도 주정부마다 어떤 특성화 산업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혜택, 동종 업계와의 협업 기회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사전에 꼼꼼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다. 쿱스가 왜 밴쿠버를 택했는지 살펴보면 입지 선택의 기준이나 사전 체크 사항을 생각해볼 수 있을 듯하다.

디지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허브 꿈꾸는 밴쿠버=밴쿠버는 캐나다 서부에 위치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도 손꼽히는 역동적인 도시 중 하나로 천혜의 자연경관과 고층빌딩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곳이다. 덕분에 관광 산업과 요식업,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발달했다.

밴쿠버가 위치한 브리티시콜롬비아주는 풍부한 북미 영어권 인력을 환율에 따라 상대적으로 미국보다 저렴하게 고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런 이유로 할리우드 뿐 아니라 여러 국가가 선호하는 촬영지이기도 하다. 영화 촬영 외에도 시각특수효과(VFX), 유명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도 상당수 유치해 영화 산업으로 인한 직간접 고용 인력이 주 내에만 2만 5,000명이 될 만큼 밴쿠버는 영화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브리티시콜롬비아주 정부는 현재 연간 30억 달러 규모 디지털 미디어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콘텐츠 기획 스타트업인 쿱스가 밴쿠버를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가 흔히 밴쿠버라고 얘기하는 건 밴쿠버시를 비롯해 리치몬드와 버나비, 코퀴틀람, 포트무디, 웨스트밴쿠버, 노스밴쿠버, 델타, 랭리, 써리, 화이트락, 메이플리지 등 주변 20개 도시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밴쿠버에는 전 세계 각국에서 이민자가 모여 도시마다 군집을 지어 살면서 다양한 문화를 빚어낸다. 캐나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역 밴쿠버 인구는 246만 3,431명. 브리티시콜롬비아주 전체 인구 409만 중 절반에 육박한다.

그 중에서도 20∼30대 젊은층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밴쿠버 다운타운은 인구가 가장 많은 57만 명에 이른다. 2위는 인도인이 주류로 34만 명인 써리, 3위는 필리핀과 동남아인이 많은 버나비로 19만여 명 순이다. 다음으로 홍콩과 중국인이 많은 리치몬드 16만 명,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은 코퀴틀람은 11만 명, 델타 10만 명이 뒤를 잇고 있다.

해외 법인 위치 선정하려면=쿱스 김세희 대표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볼 때 해외 법인 위치 선정은 진행하려는 사업에 대한 정확한 타깃과 마켓을 함께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쿱스의 경우 국내에선 콘텐츠 비즈니스 하나만 했지만 캐나다로 오면서 성격이 다른 뷰티 분야까지 2가지 비즈니스를 동시 진행하게 됐다. 김 대표는 이런 점에서 애당초 타깃이 한류의 주역인 드라마와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뷰티 교육, 서비스에 열광하는 중국과 홍콩, 동남아 부호였다고 설명한다.

쿱스가 리치몬드를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리치몬드는 백인은 소수이고 주민 중 78%는 중국 본토와 홍콩 등에서 온 중국계가 차지하고 있다. 중국계가 처음 리치몬드에 모여 살게 된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고 한다. 캐나다 지도를 보면 광역 밴쿠버가 용머리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리치몬드는 용의 입안에 있는 여의주 부분에 해당한다. 풍수지리에 대한 믿음이 강한 중국계에게 사랑 받는 도시가 됐다는 얘기가 나온 이유다.

김 대표가 리치몬드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다문화주의를 공식 채택한 캐나다는 매년 25만∼30만 명에 이르는 이민자를 수용하고 있다. 이민자 비중이 20%를 상회하는 만큼 한류를 포함한 해외 문화 수용도 역시 높다. 한류의 영향으로 현지 수입 시장에서 한국산 생활 소비재도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건 물론. 김 대표는 FTA 덕에 2017년부터 관세 대부분이 낮아져 뷰티와 콘텐츠에 앞으로 유통을 더하기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리치몬드가 밴쿠버 국제공항과 가까워 수출입에 쓰이는 큰 물류창고가 많고 렌트 비용도 저렴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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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 기자
/ lswcap@venturesquare.net

벤처스퀘어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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