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사무실 청소 공백 메워줄 우렁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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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든 사무실이든 뭔가 있다면 청소는 필수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16년 가사대행 서비스 산업 규모만 해도 한화로 6조원대 시장 규모에 이른다고 한다. 이런 가사대행 서비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절반 이상인 청소. 물론 아직까지 국내에서 집안 청소를 대행시키는 건 조금 사치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사무실이라면 어떨까. 사무실을 대상으로 한 청소대행업은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스타트업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벤처스퀘어를 운영 중인 앳스퀘어도 최근 사무실을 옮겼다. 팁스타운의 경우 공용 공간은 청소를 대행해주지만 개별 사무실 공간은 알아서 치워야 한다. 자리를 옮긴 사무실은 말할 것도 없다. 그렇다고 비용 무시하고 청소 대행을 하기도 부담스럽다. 자력갱생이 절실해졌다고 할까.

이럴 때 생각해볼 만한 대안이 청소 로봇, 로봇청소기다. 로봇청소기 시장은 지난 몇 년 그리고 앞으로도 ‘뜨거울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예측을 보니 2020년까지 연평균 15.3%씩 꼬박 성장, 25억 달러 그러니까 한화로 3조 원대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은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게 바닥 청소용 로봇이라는 것. 인건비 상승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다.

물론 초기 로봇청소기를 써본 사람이라면 단순 패턴 청소를 반복하다가 구석에 멈춰 있거나 어딘가에 추락한 볼썽사나운 모습만 기억에 남았을 지도 모르겠다. 요즘 로봇청소기는 어떨까. 청소 하나 해줄 사람 없는 스타트업 사무실에 ‘청소를 부탁해’도 될 수준이 될까.

로봇청소기, 스타트업 사무실 청소하다=직접 써본 제품은 삼성전자가 최근에 발표한 파워봇 VR7000(모델명 VR20M7070WD)이다. 진공 흡입식을 지원하는 로봇청소기다.

모양새는 일단 누구나 금방 떠올릴 만한 로봇청소기 디자인 그대로다(물론 좀더 세련되게 바뀌었지만). 특징이라면 더 얇아진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기존 모델과 견주면 28% 가량 더 얇아졌다고 한다. 이 제품의 두께는 97mm다. 얇아진 본체가 주는 장점이라면 역시 집안이라면 대표적으로 침대나 소파 밑을 예로 들 수 있겠다. 다이슨 360 아이(Dyson 360 Eye) 같은 제품처럼 “나 비싼 몸이요”가 느껴지는 건 아니지만 더 얇다는 건 실속을 챙기는 데에는 훨씬 유리한 듯싶다. 크기는 340×97×348mm, 무게는 4.3kg이다.

사실 기존 로봇청소기에서 가장 큰 불만이라면 역시 흡입력이 아닐까 싶다. 다시 다이슨을 소환해보면 소형화한 DDM V2 모터를 넣어서 분당 7만 8,000회나 회전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파워봇 역시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한 건 아니지만 기존 모델과 비교하면 40배 가량 흡입력을 끌어올렸다고 한다. 또 청소 방식 자체는 원심력을 이용해 먼지와 공기를 분리하는 싸이클론 방식을 이용한다. 이 방식을 쓰면 필터를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어 오랫동안 사용해도 흡입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써보면 예전보다 청소 만족도가 훨씬 높다.

다음은 똑똑한 청소 능력. 사실 로봇청소기를 기껏 샀는데 구석에서 응석을 피우거나 둔턱에 걸려서 용을 쓰고 혹은 바닥에 추락사하는 비극을 접하면 “이러려고 로봇청소기를 샀나 자괴감이 들게” 된다. 파워봇이 이런 문제를 해결한 방법은 크게 2가지다. 하나는 풀뷰 센서 2.0. 센서다. 본체 앞쪽에 위치한 풀뷰 센서를 이용해 장애물을 피한다는 것이다. 물론 실제로 써보면 부딪치듯 장애물 앞쪽까지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구석 청소를 위해 앞쪽에 밀착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럴 때에도 앞쪽에 범퍼가 있기 때문에 본체가 받는 충격은 없다.

또 다른 특징은 내비게이션 카메라다. 파워봇 본체 위쪽을 보면 상단을 향한 카메라가 보인다. 내비게이션 카메라는 청소 공간 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로봇청소기를 위한 눈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공간을 한 번에 인식한 다음 공간 상황을 파악, 효율적인 청소 동선을 찾아주는 것이다.

물론 센서와 카메라 2가지를 이용한 청소 방식은 요즘 로봇청소기에는 대부분 들어가 있다. 어쨌든 이 방식은 기존 센서에만 의존하던 1세대 로봇청소기의 멍청함을 벗어나게 해주는 키인 건 분명하다. 단순 패턴 청소만 반복하던 것에서 벗어나 공간 곳곳을 빠짐없이 청소할 수 있게 돕는 건 물론이다.

장애물 피해 빠진 곳 없이 말끔하게=새 사무실에 들어간 날 실제로 파워봇을 이용해 청소를 직접 해봤다. 사무실 공간은 20여 평 남짓. 모두 11명이 들어간다. 이삿짐을 모두 나른 뒤 파워봇 전원을 켰다. 물론 처음에는 도킹스테이션에 수동으로 올려놓고 충전을 한 번 해줘야 한다. 참고로 완전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60분이다.

준비가 끝나면 “충전이 끝났다”고 알려준다. 청소 방식은 모두 4가지다. 정해진 공간만 청소하는 부분 청소, 반복 청소, 리모컨 방향키를 이용해서 ‘한땀한땀’ 직접 방향을 선택해 청소하는 수동 청소, 마지막으로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알아서 청소를 하는 자동 청소가 그것. 포인트 클리닝이라고 부르는 리모컨 청소는 리모컨 포인터로 쭉 끌어당기면 청소기가 졸졸 따라오는 형태다. 이것도 재미있겠다 싶었지만 선택은 자동 청소. 버튼을 누르니 파워봇이 청소를 시작한다.

‘넘지 말아야 할 선’에는 진입방지 테이프를 붙이면 된다.

사무실 공간에는 장애물이 많다. 집안과는 조금 다르다. 주로 책상 주위에 있는 의자나 PC, 각종 짐, 바닥에 있는 각종 케이블 같은 것이다. 로봇청소기에겐 꽤나 험난한 여정이다 싶었지만 파워봇을 켜놓고 그냥 내버려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청소에 걸린 시간은 23분. 장애물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빠르다. 앞서 언급한 다이슨 모델의 경우 20분 가량 청소할 수 있다. 이에 비해 파워봇의 청소 시간은 원하는 흡입력에 따라 30, 60, 90분 3가지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연속청소시간이라는 건 출력에 비례할 수 있으니 단순 비교를 할 수는 없다. 어쨌든 긴 청소 시간은 환영할 일이다. 이 제품은 또 브러시 너비가 288mm로 널찍한 편이다. 덕분에 한꺼번에 넓은 공간을 청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밖에 배터리는 리튬이온이다.

엣지클린마스터 기능을 지원, 구석을 감지하면 평평한 구석은 1회, 모서리는 2회 밀착 청소를 해준다.

실제 청소를 할 때 만족스러운 점 가운데 하나는 구석 청소다. 파워봇은 엣지 클린 마스터라는 기능을 지원한다. 구석에 다가서면 모서리 쪽에 밀착, 오토 셔터를 이용해 출력을 더 내서 청소한다. 보통 로봇청소기는 구석 청소가 못마땅하기 일쑤인데 비해 100%는 아니지만 상당한 만족감을 주는 대목이다.

그냥 놔뒀지만 청소가 필요한 공간은 모두 클리어. 사실 이 제품은 자동 청소 모드를 택했는데 15분 안에 청소가 끝나면 1회 더 청소한다. 실제로 사무실에 직원이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재시도를 해봤더니 한 번 더 청소를 한다.

바닥에 깔린 케이블 등 사무실에서 흔히 접하는 장애물도 별다른 문제 없이 넘어선다.

청소 도중 케이블이 튀어 나온 부위 등에선 몇 번 걸리기도 했다. 예전 로봇청소기 같으면 빠져나오지 못했겠지만 파워봇은 출력을 더 내면서 앞뒤로 오가더니 결국에는 스스로 빠져나온다. 이 정도면 손 댈 일 없이 그냥 놔둬도 될 것 같다.

물론 청소가 끝나면 도킹스테이션으로 알아서 돌아간다. 사실 손댈 것 없이 그냥 켜두기만 해도 기본적인 사무실 청소는 로봇청소기가 알아서 해줄 수 있는 셈이다. 사무실 공간에는 보통 떨어질 만한 턱이 없지만 필요하다면 들어가지 말아야 할 곳에 진입 방지 테이프를 붙여두면 된다. 다만 패키지 안에 들어간 테이프는 길이가 짧아서 실제로 사용할 땐 여분이 필요할 듯싶다. 물론 본체 바닥에도 추락 방지 센서가 있어 기본적으로 떨어짐 방지가 된다.

청소가 끝나면 알아서 도킹스테이션으로 되돌아가 자동 충전을 한다.

소음은 72dB다. 소음도 청소기라는 걸 감안하면 조용한 축에 들어간다. 주행 속도는 0.32m/sec로 상당히 빠르다. 물론 직진을 할 경우 얘기다. 장애물이 많을 때에는 인식을 하면서 전후진이나 좌우로 움직임을 보인다.

한 번 스캔하면서 청소한 공간은 직진으로 빠르게 나온다.

파워봇은 스타트업 등 청소를 따로 할 수 없는 사무실에 써도 괜찮겠다 싶은 제품이 아닐까 싶다. 사무실을 청소하는 루트를 살펴보니 결국엔 빠진 곳 없이 전부 훑고 지나간다. 한 번 스캔한 장소는 꼼꼼하게 청소를 마치면 다음 루트로 이동할 때 (이미 아는 길이라는 듯) 빠르게 직진으로 나가서 새로운 청소 공간으로 간다.

물론 실제로 사용할 때에는 되도록 사람이 없을 때가 좋겠다. 이럴 때에는 사전 예약 설정을 택하는 게 좋다. 파워봇은 모바일앱을 지원한다(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설정만 해두면 원하는 시간대를 예약해두면 파워봇이 알아서 청소를 해준다.

이 제품은 요즘 진공청소기에서 볼 수 있는 엉킴 제거 브러시를 지원, 머리카락 같은 게 브러시에 걸리면 커터로 알아서 잘라 빨아들여 자동 제거해준다. 바닥 역시 나무나 카펫, 장판 등을 자동 감지해 흡입력을 달리 한다. 먼지통 용량은 0.3리터이며 소비전력은 130W다.

※ 본 기사는 삼성전자로부터 협찬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About Author

/ lswcap@venturesquare.net

벤처스퀘어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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