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넥밴드 360캠 써봤다

[주승호의 베타테스트] 왜 360도 카메라는 모두 비슷한 외형을 하고 있어야 하나? 여기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새로운 360도 카메라가 등장했다. 링크플로우의 ‘피트360(Fitt360)’은 목에 걸 수 있는 핸즈프리 넥밴드형 360도 카메라다. 외형을 바꾸니 기존 360도 카메라가 가진 한계가 자동으로 해결됐다. 촬영자가 항상 노출된다는 점 그리고 항상 손에 들고 있어야 한다는 불편함 말이다.

2018년에 정식 출시된다는 이 참신한 제품을 먼저 경험해보기 위해 링크플로우를 롯데 액셀러레이터에서 만났다.

보안용 모델 워킹프로토타입 . 배터리와 연결돼있다.

피트360은 일반인용(B2C)과 보안용(B2B)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당일 직접 사용해본 제품은 경찰이나 군인 등을 위한 보안용 모델 피트 360 시큐리티.  피트 360 시큐리티는 사건 현장을 전방위로 기록할 수 있어 한쪽면만 촬영할 수 있는 바디캠보다 유용하고 특히 총기 소지가 합법인 국가에서 더 활용도가 클 것으로 보였다. 링크플로우에 따르면 보안용 모델은 4월초 보안기기전시회에서 첫선을 보인 후 바디캠 분야에서는 보지 못했던 슬림한 디자인으로도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직접 몸에 착용해봤다. 제품을 넥밴드형으로 만든 이유는 흔들림이 최소화되는 부위가 목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신체 부위 8곳을 평가해본 결과 목이 가장 흔들림 없이 영상촬영이 가능한 곳으로 판명됐다고.목 주변을 카메라 렌즈 4개가 감싸고 있지만, 목이나 어께에 부담이 가는 무게는 아니었다. 약 450g 정도. 블루투스 이어폰을 낀 느낌과 비슷하다.

보안용 모델은 특별히 목 부분을 조일 수 있도록 앞에 찍찍이 테이프가 달려있는데 움직임이 많은 경찰이나 군인은 쉽게 풀릴 것 같았다. 정식 제품에는 자석으로 고정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벨트에  배터리를 착용한 모습

피트360시큐리티는 휴대용 배터리와 카메라가 연결돼 있어 배터리를 파우치에 넣고 벨트쪽에 착용하도록 돼있다. 당일 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관계로 링크플로우 김용국 대표가 대신 착용한 모습을 촬영했다. 카메라는 배터리 충전 후 8시간 동안 사용 할 수 있다.

피트360은 경쟁사 대비 흔들림 방지가 2배 이상 뛰어나다고 한다. 흔들림 방지 기능으로 바디캠보다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평소 걸음보다 빠르게 걸었음에도, 흔들림이 생각보다 적었다. 이렇게 촬영한 영상은 배터리 충전기에 꽂으면 자동으로 받을 수 있다.  일반 카메라 만큼의 화질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360도 카메라지만 화질은 조금 아쉽다.  현재 HD 카메라 4개가 붙어있어 전체적으로는 2K 해상도이며 향후에는 4K까지  높일 예정이다. 사진을 이어붙이는 스티칭 기술이 좋아 영상에 어색함이 덜하다는 점은 강점이다.

일반인용은 보안용보다 1개가 적은 렌즈 3개가 장착돼있다. 개별 배터리가 연결돼있지 않아 사용시간은 90분 정도로 짧아 아쉽지만 보안용보다 다자인 면에서 더 슬림하고 세련됐다. 이 제품은 디자인과 기능을 보완해 12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첫선을 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1인칭 시점에서 직접 경험한 것처럼 촬영할 수 있어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기록하거나 다이내믹한 스포츠 활동에 많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래 영상은 정식 출시제품이 아닌 세번째 워킹시제품을 이용해 촬영한 영상이다.   피트360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어라운드미 (현재 미출시) 를 통해 영상을 올리면 스티칭 과정을 거친 후 다음과 같은 영상을 얻을 수 있다.  피트360의 영상은 위와 아래는 검게 나오는 실린더 (Cylinder)타입으로 수평면을 제대로 담아낼 수 있다.  피트360의 해상도는 4K다.

VR영상으로 구현된 가상마트에서 직접 상품을 고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피트360은 가상현실 VR마트 구축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피트360으로 직접 매장을 촬영한 영상을 VR콘텐츠로 제작해 고객이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마치 매장에 와있는 것처럼 물건을 선택해 고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 여성과 아이들이 피트 360을 마치 개인용 블랙박스처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큰 목표라고 하니 몇 년 뒤엔 하교하는 아이들 목에 블루투스 이어폰 대신 피트360 이 걸려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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