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창업 지원의 함정, 대안은 액셀러레이션

0

그동안 한국형 창업 지원이 어떤 문제가 있어서 이렇게 민간의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에 주목하고 있는 것일까.

공공과 대학의 그동안의 창업 보육 프로그램들도 다양한 형태로 ‘액셀러레이션’ 또는 ‘액셀러레이터’로 변신하기 위해 정책적 보조금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이는 공공의 그동안의 비합리적이고 비전문적인 보육 프로그램과 이해관계가 적고 관리나 성공과 연계가 적은 느슨한 형태로는 창업 생태계에 큰 자극이 되지 못했다는 반성에서 기인한다. 반면 민간의 액셀러레이터는 대부분 초기에는 정책적 지원과 상관 없이 각자의 전문 영역을 기반으로 성공한 창업가, 또는 사회적 영향력을 기반으로 자율적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 과정에서 작게나마 투자가 이뤄졌고 스타트업의 성공이 곧 자신들의 이익과도 연결돼 있기 때문에 좀더 적극적이고 밀착형으로 창업 지원을 해줄 수 있었다. 더불어 보육 기간을 ‘교육’이 아닌 ‘전문 멘토링’과 ‘동료 스타트업 네트워킹’을 통해 살아 있는 지식과 경험을 전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스타트업 창업가들에게 좀더 현실적인 프로그램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공공과 대학의 창업 보육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바쁜 창업자들을 귀찮게 할만큼의 반복적이고 기초적인 의무 교육 과정과 시간이 많았다. 200시간을 이수해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거나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중언부언 가르치려 든다거나 당장 필요한 내용보다 학생처럼 커리큘럼 순서에 맞춰 획일적인 교육이 이뤄졌던 것이다.

또한 창업을 해본 적도, 심지어 창업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앞으로도 창업에 대한 관심이 없는 이론만으로 무장한 대학교 교수 등이 창업자들의 보육을 맡아 교육의 질을 떠나서 창업자들의 몰입도가 감소되는 부작용이 있었다. 더구나 교육을 담당하거나 보육을 담당하는 인원들의 전문성이 떨어지거나 특정 분야에 한정된 지식으로 인해 스타트업의 전반적인 멘토링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창업자들이 대학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를 거치면서 방치되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었다.

특히 정부의 지원을 받는 컨설턴트, 멘토, 강사들이 반복적이고 획일적인 수준 낮은 보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이 많았는데 이는 지분 취득 등의 불합리한 과정을 막는 과정에서 오히려 멘토나 강사로 참여한 이들의 동기부여를 낮춰놓은 결과를 만들어서 생업으로 창업 컨설팅을 하려는 자들만 득실거리는 상황을 초래했다.

공간과 각종 인건비 지원, 시제품 지원 등을 모두 무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오히려 단기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다 줬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커야 할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는 착시 효과로 인해 자생력이 급격하게 나빠지게 했다.

민간의 유료 행사를 벤치마크해 정부나 대학이 나서서 대규모 행사를 치러내어 자율적이고 선순환 구조를 가져야 하는 민간 스타트업 생태계의 참여자들을 국한하게 만들었다. 이는 스타트업 하나가 생겨나면 반드시 필요하게 되는 다양한 아웃소싱 구조와 네트워크 구조의 기초 체력을 저하시키고 품질을 낮추는 결과를 낳았다.

반면 민간 액셀러레이터들은 스타트업에게 지분투자와 동시에 이들을 빠르게 성장시켜야 하는 합리적 이유가 있으며 이를 통해 스타트업들은 순서나 단계와 크게 상관 없이 자신들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지식이나 경험 등을 전수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후속 단계의 투자자들을 모아오거나 제휴, 수출 등의 판로 확대에 있어서 경험 많은 선배 창업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표> 창업지원 기관별 특징

법적 지위 구분 창업보육센터 벤처캐피털 엔젤투자자 액셀러레이터
투자 기능 성장 단계별 초기 소액 초기 소액
입주 공간
보육 프로그램
펀드조성 ○(개인투자조합)
세제혜택
시설지원예산
특징 대학, 공공 모태펀드 의존도 높음 개인 역량 차이 각종 데모데이 행사와 교육 행사 개최
단점 보육 프로그램 미흡 초기창업 지원 소홀 보육 프로그램 부재 단기 지원

또한 민간 액셀러레이터들이 갖춘 네트워크와 기 보육 기업들은 또 다른 스승이 되고 협력처가 되어 소위 ‘마피아’ 그룹을 형성하고 소속감을 갖춰 소수로 시작하는 스타트업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다.

액셀러레이터를 말하다 시리즈 연재 목록

  1. 액셀러레이터, 기로에 서다
  2. 한국형 창업 지원의 함정의 대안, 액셀러레이션
  3. 액셀러레이터의 원형과 변형, 분화
  4. 제각각인 민간 액셀러레이터의 보육 방식
  5. 민간 액셀러레이터의 투자와 회수
  6. 액셀러레이터도 기업, 미래 성장과 수익성 제고 숙제

연재 기사가 공개되면 링크를 눌러 볼 수 있습니다.

About Author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
/ mse0130@gmail.com

벤처스퀘어 대표이사.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IT 전문 기자와 1세대 블로거를 거친 오리지널 스토리텔러인 동시에 창업가를 돕는 창업가로 활동 중이다.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