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실적 관리를 한눈에…

어떤 기업이든 분기나 1년 예산을 책정한다. 지금까지는 엑셀로 이런 작업을 해온 기업이 많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엑셀을 써도 시간이나 잔손이 많이 가는 게 사실이다. 디글(DIGGLE)은 이런 작업을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예산·실적 관리 서비스다.

디글은 예산 작업이나 예산 실적 대비 부분을 간략화하는 데 주력한다. 기업 재무 담당자는 디글의 예산 생성기 기능을 통해 평균 단가와 수주 물량, 수주율 등을 입력하면 기본적인 예산안이 자동 책정된다. 영업소별이나 부서별 혹은 경비 예산과 인건비, 마케팅 예산을 나눠 예산 시트를 추가로 작성할 수도 있다.

예산이나 실적 관리 면에선 예산 시트와 별도로 실적 시트를 작성한다. 실적 입력은 기업마다 이미 사용 중인 영업 관리 툴에서 CSV나 엑셀 포맷을 끌어와 작성하는 방식을 취한다. 비교하고 싶은 예산 시트와 실적 시트를 비교해 입력하면 둘을 견줘볼 수 있다. 또 복수 시트를 선택하면 시트별 계정 과목을 합산해 집계 결과를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부서별 시트를 전부 택하면 전사 예산과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것.

물론 10명 미만 기업이라면 예산 작성이나 관리는 그리 복잡하지 않다. 하지만 이보다 많은 조직으로 성장한다면 한 사람이 맡는 안건도 늘고 업무별 비용과 수익률이 불분명하게 된다. 디글을 운영 중인 타시놀리지(Taci Knowledge) CEO 야마모토 키요타카(山本清貴)는 이유로 사원마다 어떤 업무에 얼마나 시간을 쓰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또 업무별로 수익에 차이가 나오지만 업무 규모가 커도 실제 수익은 그만큼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디글은 이런 상태를 막기 위해 기업 예산 관리를 중심으로 재무 상황을 시각화하려 한 것이다. 예산 작성과 실적 관리 데이터 작성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예산과 실적에 차이가 나는 경우에 대한 분석, 전략 수립 등 사업을 더 활성화하는 일에 시간을 쓸 수 있다는 이유도 있다.

디글은 최근 500 스타트업 재팬(500 Startups Japan), 드래퍼 넥서스(Draper Nexus), 선브리지 코퍼레이션(Sunbridge Corperation), AS-엑셀러레이터(AS-accelerator)로부터 자금 5,500만 엔을 유치했다. 이 투자금은 인재 채용과 마케팅에 쓰이게 된다. 또 지금은 업종별로 최적 예산 작성을 위해 업종 템플릿과 복수 사용자 예산, 실적 관리를 위한 권한 설정 같은 기능을 개발 중이다.

디글은 지난해 12월부터 베타 버전을 제공 중이지만 이미 70개가 넘는 기업이 등록한 상태다. 정식 버전은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출시할 예정. 디글은 기본 기능은 무료로 제공하지만 업종별 템플릿과 외부 데이터 변환 기능, 권한 관리 기능 등을 유료화 하려 하며 가격은 월 5만 엔으로 예상하고 있다. 타시놀리지 측은 앞으로 여업 관리도구나 인사 노무 분야 서비스와 API 연동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디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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