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DIY 맥주 양조기 스타트업

네덜란드에서 온 미니브루(Minibrew)는 원대한(?) 야망을 품은 작은 맥주통이다. 미니브루는 양조 과정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려 한다. 뭔가 맛있는 게 될 때까지 보리와 효모, 홉을 섞던 고전적인 기법에 모니터링한 양조기와 모바일앱을 접목한 것이다.

미니브루 창업자인 바트 반 데 쿠이(Bart van de Kooij)와 올리비에 반 오르드(Olivier van Oord)는 그동안 이 제품을 위한 레시피를 찾기 위해 전 세계 여러 양조장과 제휴를 맺어왔다. 그 결과가 될 첫 제품은 오는 2018년 1분기 출시할 예정.

미니브루는 맥아즙에서 병입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제공하게 된다. 바트 반 데 쿠이는 완전 자동화된 가정용 양조 맥주를 제공한다고 말하는 양조 기계가 가장 중요한 발효 단계를 잊고 있다면서 타사 시스템도 발효 과정은 있지만 이는 수동이며 자동화된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물론 수동이라고 해도 발효 관련 지식이 있거나 발효 시간과 탄산 수준을 실험하겠다면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양조 품질만 따지면 결국 풍미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사용자는 같은 양조를 반복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미니브루 역시 개발 진행 기간 동안 직접 맥주를 양조하는 과정에서 같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다. 자가 양조를 통해 품질 좋은 맥주를 만들어낸 적도 있지만 똑같은 품질로 맥주를 계속 만드는 게 정말 힘들다는 걸 알게 됐다는 것이다. 미니브루 측은 이런 점에서 현재 나온 제품이 안정적인 품질로 맥주를 만들지 못해 사용자를 만족시키지 못한다고 말한다.

미니브루는 최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35만 달러를 끌어모은 데 이어 시드 펀딩으로 280만 달러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미니브루 키트는 자동화를 통해 다양한 스타일로 맥주를 만들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이라면 발효 과정이 끝나면 키트 자체가 휴대용 맥주통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이 제품은 가정 내에서 DIY로 맥주 양조를 고른 품질로 할 수 있게 해줄 스마트한 선택의 기준을 마련해줄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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