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스타트업으로 시작하기 딱 좋다”

“당신에게 농업이란?” 글로벌스타트업컨퍼런스봄2017 발표에 나선 농림축산식품부 유정연 사무관의 질문이다. 유 사무관은 “일반적으로 ‘농업’하면 쌀, 시골, 농부, 힘든 것, 옛날 것이라고 답한다”고 말했다.

유정연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

농업은 시장개방과 농업인구 감소, 소비 감소로 연이은 위기를 겪고 있다. 유 사무관 말마따나 농업은 쇠락하는 전통산업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유 사무관은 “이것만이 농업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혁신의 상징, 스타트업과 함께 농업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유 사무관이 말하는 농업과 스타트업, 농림축산식품부의 스타트업 지원정책에 대해 소개한다.

농업은 변화와 확장의 시기를 겪고 있다. 유 사무관은 “작년부터 시작된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맞춰 농업에도 IoT, AI 등 첨단 기술이 일상화 되어있다”고 전한다. 스마트 팜이 대표적인 예다. 온실 작물 재배 시 온습도, 물 관리 등 사람이 모든 것을 해결하던 이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스마트팜을 통해 모든 과정을 자동화한다. 청년 스타트업의 농업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농식품 벤처기업 수는 1,700곳을 넘어섰다. 유 사무관은 ”농업은 이제 전통산업이 아닌 젊은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화에 바람 속에서 농식품부도 농업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의 지원 분야는 기술과 금융, 판로 등 크게 세 분야다. 기술 분야는 ▲농식품 벤처창업 바우처 지원 ▲기술가치 평가 지원 ▲우수기술사업화 지원을 통해 이뤄진다. 농식품 벤처창업바우처는 성장잠재력은 있으나 기술개발 역량이 부족한 농식품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정책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 벤처기업 보유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 기술가치 평가에 소요되는 비용도 지원한다. 우수기술의 경우 사업화 소요자금규모 평가를 거쳐 저리 융자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금융 지원은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전용관 운영과 컨설팅 지원을 골자로 한다.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 내 농식품 전용관을 운영하고 스타트업의 회계 및 IR을 지원한다. 양재동 aT센터에서는 농식품 스타트업 제품 판매홍보관을 통해 농식품 스타트업의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5곳에 위치한 벤처창업지원특화센터를 통해 농식품 스타트업 창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창업 상담을 지원한다.

유 사무관은 “농업은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농업 내에도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고 아직 발굴되지 않은 분야가 있는 만큼 농업을 통해 창업의 큰 나래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수산식품 분야 스타 창업기술 발굴과 육성을 위한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스타트업 보육부터 후속 지원까지 제공하는 이번 콘테스트 참가자는 6월 29일까지 모집하며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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