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공유 스타트업 ‘도크리스가 뜬다’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자전거 공유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전거 공유 스타트업인 스핀(Spin) 등이 내세우는 새로운 자전거 공유 서비스는 특정 장소에 주차장을 만들지 않고 시내와 대학 캠퍼스 등 다양한 곳에 자전거를 배치하는 도크리스(dockless) 방식을 이용한다. 보관소를 따로 두지 않는 것.

자전거 위치는 GPSQ를 통해 추적할 수 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전거 위치를 확인하고 스마트폰으로 잠금을 해제하며 비용도 지불한다. 자전거를 다 쓰면 법적으로 인정된 장소라면 어디든 그냥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다는 게 이 서비스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현재 VC 상당수가 미국 내 도크리스 자전거 공유 서비스 성공을 위해 스타트업에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하지만 이 비즈니스는 자금력이 높은 중국 기업의 북미 진출, 전국 도시와 계약을 맺은 모티베이트 같은 키오스크 기반 자전거 공유 기업과의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스핀은 테크 업계 베테랑인 데릭 코(Derrick Ko), 유윈 푼(Euwyn Poon), 자이주앙 쳉(Zaizhuang Cheng)이 샌스란시스코에서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이 기업은 최근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통해 800만 달러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그리신로보틱스(Grishin Robotics)이 주도하고 익스포넨트.VC(Exponent.VC), CRCM 그리고 매트 브레지나, 찰리 치버 같은 엔젤 투자자가 참여했다. 스핀은 투자금을 이용해 인력 증원 외에 지방자치단체와 협상을 시작, 미 전역으로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도크리스 자전거 공유 기업은 자전거가 거리를 어지럽히거나 보행자에게 위협이 되고 혹은 경관을 해치는 일이 발생하는 걸 걱정한다. 스핀은 이런 규제나 도시별 관계 유지를 위해 에어비앤비 정책팀 설립자인 몰리 터너(Molly Turner)를 고문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그리신로보틱스 창업자인 드미트리 그리신(Dmitry Grishin)을 비롯한 투자자들은 환경 오염이나 교통 체증 감소, 이용자 건강 증진 같은 잠재 효과가 있는 만큼 스핀 같은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소비자가 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신이 차량 공유 앱이 샌프란시스코 같은 도시의 교통 체증을 줄이지 못한다는 점에 놀랐다면서 오히려 교통 체증은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근거리 교통 문제를 해결할 보다 체계적 방법이 필요하며 도시에서 자전거를 더 쉽게 쓸 수 있게 하는 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물론 이런 이유로 시장 규모도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래서인지 스핀의 경쟁자 일부도 자금 유치를 끝냈다. 미국에선 처음으로 키오스크 없는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시작한 소셜바이시클(Social Bicycles)은 700만 달러를 유치했고 이미 흑자도 기록 중이다. 또 다른 자전거 공유 스타트업인 재그스터(Zagster) 역시 지난 1월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1,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비슷한 시기 라임바이크(LimeBike)는 앤드리슨 호로비츠가 이끈 시리즈 A를 통해 1,200만 달러 투자금을 유치했다.

스핀 CEO를 맡고 있는 데릭 코는 이전에는 차량 공유 서비스인 리프트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를 맡은 바 있다. 그는 승차감이 좋고 자동 잠금 기능을 곁들인 자전거, 쓰기 쉬운 앱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려 한다. 결제의 경우 스핀은 애플페이나 안드로이드페이,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 결제를 할 수 있게 지원 중이지만 앞으로 다른 결제 기술 통합도 고려 중이다. 스핀 CTO인 자이주앙 쳉은 “스핀의 목표 중 하나는 신용카드와 스마트폰이 보급되지 않은 지역에서도 똑같이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대만에서 이미 이런 사례를 확인했다면서 열차를 탄 사용자가 열차에서 내린 다음 자전거로 갈아타는 것처럼 지히철과 동일한 카드로 결제하면 훨씬 간편한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핀은 6월 중 시애틀에서 자전거를 선보일 계획이다. 스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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