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대여 시장의 우버를 꿈꾸다

페치(Fetch)는 우버XL 트렁크로는 옮기기 어려운 짐을 나를 때 유용한 서비스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시작한 이 스타트업은 밴을 1시간에서 며칠까지 손쉽게 빌릴 수 있게 해주는 트럭 대여 서비스다.

페치는 이렇게 지금은 트럭 대여 서비스를 운영 중이지만 지난 2015년 와이콤비네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할 당시만 해도 전혀 다른 사업을 추진했다. 웨비나를 간략화해주는 툴인 브레이크아웃 룸이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던 것. 페치 CEO인 아담 스타인버그(Adam Steinberg)는 업종을 바꾸고 싶지는 않았지만 안타깝게도 자사 서비스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한다. 그는 브레이크아웃 룸 론칭 1년 뒤 공동 창업자와 “우린 지금 뭘 하고 있는 건지” 물었다고 한다.

그 결과 페치는 당시까지 경험했던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정한다. 짐을 옮길 때 겪었던 어려움이 바로 그것. 2016년 10월 트럭 대여 서비스라는 컨셉트를 시험하기 위해 트럭 몇 대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확실히 수요가 존재한다는 걸 확인하게 된 것이다.

페치는 뭔가 물건을 옮길 때 발생하는 번거로운 절차나 서류를 없애고 손쉽게 트럭을 빌릴 수 있는 서비스를 표방한다. 요금은 픽업트럭에서 하이루프 카고 밴까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시간당 10∼20달러 혹은 일당 50∼100달러 사이다. 페치는 사용자가 근처에 있는 트럭을 검색하고 자체 개발한 키 해체 장치를 통해 차량을 이용하는 모든 과정을 모바일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차를 대여하는 것과 트럭 대여는 상당히 유사하지만 페치 측은 몇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다. 차량 공유 서비스에서 기업이 직면하는 가장 큰 문제는 차량 손상과 수리다. 누군가 BMW나 토요타 차량을 빌린다면 상처 없이 깨끗한 차를 원하기 때문. 하지만 트럭 대여는 물건 운반이 목적이어서 이런 상처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페치는 현재 자사가 보유한 밴과 트럭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애틀랜타에서 차량 15대를 보유,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지만 매달 4∼5대씩 트럭을 추가하려 한다. 애틀랜타에서 기반을 닦은 이후 서비스 지역을 넓힐 계획인 건 물론이다. 페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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