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실험 “100억 규모 구독 펀드”

네이버가 언론사 온라인 구독을 후원하는 100억 원 규모의 구독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구독자의 후원과 피드백을 통해 언론사와 기자가 다양한 뉴스 생산과 유통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5일 서울 명동은행회관에서 ‘네이버 미디어 커넥트데이 2017’를 진행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네이버는 네이버 뉴스 서비스 운영 현황과 향후 개편 방향성을 소개하고 네이버 뉴스 서비스 내 기사 배열 프로세스도 공개했다.

네이버는 우선 사용자 기반 수익모델 PLUS (Press-Linked User Support) 프로그램’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기존에 지불하던 뉴스 정보 제공료 외에 사용자 기반 수익모델인 PLUS를 통해 언론사와 광고수익을 배분할 예정이다.

PLUS 프로그램은 뉴스 본문 내 광고 수익 배분과 온라인에서 사용자의 미디어 구독을 후원하는 구독펀드로 구성된다. 뉴스 본문 내 광고 수익 배분은 네이버의 직접 기사 배열 영역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을 제외하는 방향을 잡고 있다. 플랫폼 비용 차원에서 네이버로 돌아오는 30%의 광고 수익분은 SNU 팩트체크 기금과 언론사 편집 운영비와 같은 서비스 실험 예산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구독펀드는 분기별 25억으로 연간 100억 원 규모로 운영되며 운영 세부 방식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네이버 뉴스판도 개편된다. 현재 뉴스판은 AiRS 추천 및 사용자 피드백 기반 랭킹 알고리즘 방식의 배열 기사가 48.2% 사람이 배열 한 기사가 51.8%로 사람이 직접하는 영역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또 개편되는 뉴스판에는 언론사와 사용자가 함께 만드는 기사 배열 영역이 추가돼 사용자가 전달하는 다양한 유형의 피드백 요소가 편집의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될 예정이다. 뉴스판은 ▲네이버의 직접 기사 배열 ▲언론사 직접 편집 ▲AiRS(인공지능 추천시스템) 추천 ▲사용자 구독뉴스 ▲이 기사를 메인으로 추천 ▲사용자 랭킹 뉴스 등 총 6개로 구성되며 각 영역별 위치도 사용자가 결정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선보인 미디어 통계 시스템인 인사이트도 업그레이드 된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언론사가 사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포털 노출, 구독자 확보, 언론사 사이트 유입, 타겟 유저 분석, 인기 주제 분석 등 더욱 정교한 뉴스 유통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한다. 기존에 제공했던 기사 별 지표는 뉴스스탠드, 뉴스 검색, 서비스 링크 등으로 세분화 된다. 또한 기자 별로도 지표 보기가 올해 하반기부터 제공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 뉴스 서비스는 언론사들이 사용자로부터 다양한 방식의 피드백을 받고 이를 기반으로 보다 입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기사 배열 구성 방식, 사용자 기반 수익모델, 분석툴 등에 대한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며 “언론사와 사용자가 함께 만드는 뉴스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네이버는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구독자수 1천명 이상을 확보한 네이버 TV(동영상 서비스) 채널을 가진 언론사나 방송사에 라이브 기능 오픈, 오디오클립을 활용한 오디오 뉴스에 대한 계획 등도 소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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