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도 입었다’ 패션으로 세상을 바꾸는 기업

국내에서는 크게 알려져있지 않지만 몽골, 인도네시아, 베트남, 홍콩, 일본, 미국, 이탈리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소셜 임팩트 확산 활동을 펼치고 있는 패션 기업이 있다. 케이오에이(K.O.A)는 ‘패션을 통해 세상을 풍요롭게한다’라는 미션을 가진 사회적 기업으로 개도국과 함께 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를 만든다.

케이오에이 유동주 대표는 국제 NGO, 한국 국제협력단 (KOICA), 유엔 등에 근무하면서 중국,몽골 등 여러 개발도상국을 돌아다닐 기회가 많았다고 한다.  자원은 가졌지만 기술력이 없어 다음 산업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개도국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낀 그는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2014년 케이오에이를 설립하고 직접 개도국 비즈니스에  뛰어든다.

 

케이오에이가 개도국 인재들과 함께 만드는 브랜드는 르 캐시미어, 에티크, 르홈, 썸띵크에이 등 총 4가지. 르캐시미어는 케이오에이의 첫번째 브랜드이자 주력 브랜드로 최고급 몽골산 캐시미어를 원단으로 제작되는 패션 제품이다.

르 캐시미어의 제품은 몽골 현지인들로 구성된 조합을 통해 OEM 방식으로 생산된다.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은 국내 유명 백화점과 자체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케이오에이가 판매 채널 구축 및 브랜딩 마케팅을 돕는다. 몽골 현지인은 케이오에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채널을 확보하는 셈이다. 지금까지 현대 백화점, 신세계 백화점, 갤러리아 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 팝업 스토어에서 르 캐시미어를 만날 수 있었다. 르 케시미어는 조인성, 이민호, 엑소, 백진희, 이특, 서언, 서준(키즈라인) 등 유명 연예인들도 방송, 드라마, 무대 인사, 패션잡지에서 착용하면서 미디어에도 여러번 노출되기도 했다 .

지난 6일에는 ‘지속 가능한 캐시미어’란 주제로 르 캐시미어 17F/W 컬렉션 프리뷰 데이를 열였다. 이날 리빙 컬렉션인 르홈의 제품을 선보이고, 르 캐시미어와 가방브랜드 스위치, 향수 브랜드 프루스트와 콜라보한 제품 라인도 발표했다.

르 캐시미어 17F/W 컬렉션 프리뷰 데이

르 캐시미어로 벌어들인 수익금 일부는 몽골 현지 생산자 트레이닝에 사용된다. 현지 트레이닝을 통해 히든 챔피온을 육성함으로써 몽골 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생산자들은 르 캐시미어의 서브 브랜드를 통해 직접 제품을 런칭할 수 있고 제품은 르 캐시미어의 채널을 통해 판매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서브 브랜드로 벌어들인 수익은 현지 생산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운영함으로써 현지인들과 상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케이오에이는 인도네시아에서 버려진 목재를 재활용한 리빙브랜드 에티크도 만든다. 소비자가 에티크 제품을 구매하면 인도네시아에 한 그루의 나무가 심어진다. 각 나무에는 일련번호가 부여되며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와 동시에 나무를 입양함으로써 환경에 직접 기여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수익 일부는 나무를 관리하는 농부의 교육과 농장 관리에 사용돼 현지인들에게 지속 가능한 일자리가 창출된다.

썸띵크에이는 지난해 4월에 런칭한 컨셉 스토어로 여러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파트너사 선정 기준은 지속가능성, 좋은 품질, 윤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착하고 멋진 브랜드다. 썸띵크에이를 통해 시중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기획상품들이 소개될 수 있었다.

케이오에이는 knocking on A 의 약자라고 한다. 처음에는 아프리카를 향해 문을 두드린다는 뜻으로 지었는데 지금 A의 의미는 세계 곳곳에 숨어있는 가치를 뜻한다.

유 대표는 “앞으로도 개도국의 경쟁력있는 자원을 발굴하고, 현지 생산자 육성을 통해 이들이 만드는 브랜드들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구조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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