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환자 적합성 판별하는 AI 시스템

멘델닷에이아이(Mendel.ai)는 여러 면에서 영국 베네볼렌트바이오와 비슷하다. 베네볼렌트바이오는 대량 과학 논문을 살펴보고 최신 의료 연구 정보를 수집하는 시스템. 반면 멘델닷에이아이는 키워드 데이터 대신 국제 임상 시험 등록 사이트 의료 문서에 있는 구조화되지 않은 자연어 콘텐츠를 이해하고 이를 환자 의료 기록과 비교하는 알고리즘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 검색 과정을 통해 환자에게 완전히 일치하는 방법을 찾아내고 치료법과 환자의 적합성 여부를 몇 분 안에 판단한다는 것이다.

멘델닷에이아이 설립자는 카림 갈릴(Karim Galil)이다. 그는 암으로 환자를 잃는 것과 뒤죽박죽인 의료 기록에 지쳐있었다. 여기에 온갖 효과를 불러오는 수많은 임상시험도 마찬가지. 이런 이유로 환자에게 최적의 진단과 치료 방법을 제공하기 위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생각으로 멘뎃닷에이아이를 만든 것이다. 이 이름을 현대 유전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레고르 멘델(Gregor Mendel)의 이름에서 따와 명명한 것이다.

멘델닷에이아이는 갈수록 방대해지는 임상시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는 의사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환자 역시 당연히 수많은 임상시험 결과를 확인하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국제 임상시험 등록 사이트에서 폐암 환자를 검색하면 시험 결과 500여 종이 나온다. 이 시험 결과에는 각각 적용 분야가 자세하게 적힌 목록이 나온다. 매주 임상 데이터는 갱신되기 때문에 인간의 능력으로는 최적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멘델닷에이아이는 여기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여 더 많은 생명을 구하려 한다. 현재 멘델닷에이아이는 캘리포니아 베이커필드에 위치한 CBCC(Comprehensive Blood & Cancer Center)와 함께 센터 의사가 더 빠르게 환자에 대한 적합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CBCC 같은 병원 혹은 암 유전자 기업과 추가로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더 직접적인 목표라면 IBM의 인공지능 왓슨에 도전해 어느 쪽이 매칭을 더 시켜주는 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멘델닷에이아이는 최근 DCM벤처스, 부츠트랩, 런치캐피탈 등으로부터 2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멘델닷에이아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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