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창업 활성화 주역이다

한국의 새로운 도약의 열쇠는 청년 창업 활성화에 있다고 한다. 청년 창업의 활성화를 통한 국가 혁신 역량의 활성화가 금년 한국 경제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에 대하여 한 번 정리해 보자.

선진 경제는 혁신에 기반을 두고 있음은 여러 연구로 입증이 되었다. 세계 기업가 정신 비교연구 단체인 GEM에 의하면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넘는 국가의 성장은 요소 투입이 아니라 혁신 역량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고 있다.

학문과 창업의 선순환을 위해

선진 경제는 중소기업의 국민총생산(GDP) 비중이 높다는 것은 혁신을 주도하는 중소기업 역할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혁신 역량은 기업이 작을수록 유리하고 시장 역량은 기업이 클수록 유리하다는 것은 재삼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대ㆍ중소기업 공정거래가 중요한 이유인 것이다.

한국 중소기업을 나타내는 99-88-50이라는 용어는 숫자로 99%인 중소기업이 88%의 고용을 하고 50%의 GDP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중소기업의 비중은 한때 50%를 넘어섰다가 다시 하락하여 아직도 50%를 밑돌고 있다. 혁신 경제에서 요구되는 혁신적 중소기업인 벤처기업의 숫자가 지난 10 년간 제자리걸음을 한 결과인 것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해에 비로소 벤처 기업의 수가 10년 만에 다시 5,000개가 증가한 2만3,000개로 늘어난 것이다. 스마트 혁명이라는 기회와 연대 보증과 재도전 제도 개혁과 더불어 관련 부처의 노력이 융합된 결과로 본다. 이제 제2의 벤처 붐이라는 느낌이 오고 있다.

창업은 중요하나, 혁신적 중소기업인 벤처의 창업이 더욱 중요하다. 자영업의 폐업률이 연간 30%에 육박하고 자영업자의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생계형 창업은 줄이고 혁신형 창업은 확대하는 정책이 우리의 대안일 것이다.

벤처 기업의 창업 활성화에서 대학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핀란드의 국가 경쟁력은 대학에서의 기업가 정신 교육에 근거하고 있음은 앞에서 언급한 GEM의 국가간 비교연구에서 명확하게 입증되고 있다. 이제 대학이 학문적 성취와 더불어 창업 활성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 시대적 요구라고 본다. 2000년 이후 대학 평가와 교수 승진 평가에서 소위 SCI논문에 비중을 둔 결과 한국의 SCI논문의 숫자는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였다. 그러나 창업은 10년 전에 비하여 대폭 감소하였다. 학생들은 창업보다는 대기업과 공무원을 지향하고 있다. 이제 대학은 학문과 창업의 선순환 균형을 이룩하는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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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www.flickr.com/photos/amirjina/3180226094/
대학 내 기업가 정신은 창업만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창조적 혁신을 지향하는 도전적 기업가 정신이 대학 내 문화로서 충만할 때(학내 벤처), 청년들이 대기업에 가서도 창조적 도전을 통한 혁신을 주도하게 되고(사내 벤처), 아이디어만으로 창업을 하거나(창조벤처),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창업 벤처)을 거쳐, 시장 진입에 성공하는 국내 단계(성장 벤처-이노비즈)를 지나 세계 시장에 진입하는 단계(글로벌 벤처)에 도전하는 일련의 기업가 정신 국가로서 대한민국을 이룩하게 된다. 창업 대국, 대한민국이 우리의 새로운 전략이요 비전이 아닌가!

대학의 기업가 정신 창달의 핵심은 자원의 지원 제도보다도 새로운 사업 기회의 제공에 있다.

기업가정신 대학의 활성화를

사업기회와 자원의 차이를 창조적 도전으로 극복하는 것이 기업가 정신이다. 사업 기회는 대학과 산업계의 개방혁신에서 나온다. 벤처 기업들과 대학의 융합은 모두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대학은 산업계의 기회를 포착하여 창업의 성공을 높일 수 있고, 기업들은 새로운 아이디어의 획득과 우수 인력의 조달을 확대할 수 있지 않은가! 금년의 창업 선도 대학을 추진하는 중기청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기 바라며, 기업가 정신 대학의 창업 활성화를 기대한다.

글 :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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