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기술자 섭외? 이젠 앱으로…

조력군(助太刀くん)은 일본 스타트업인 동경로켓이 개발 중인 건설 현장에서 일할 기술자를 섭외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일본은 오는 2020년 올림픽을 앞두고 건설 수요가 활발하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경로켓은 건설업계에서 일하는 인력 수가 절대 부족한 건 아니지만 문제는 이를 100%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조력군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앱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현장 리소스를 100%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건설업계의 오랜 관행 중 하나인 관리 문제 때문이다. 동경로켓 대표 와가 요이치(我妻陽一)에 따르면 건설업계는 수주를 위해 기술자를 미리 확보해놓고 기술자에게 다른 일에 대한 정보가 전달되지 못하게 한다. 이런 현상을 해결하는 것도 조력군의 역할 가운데 하나다.

조력군의 기능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건설 현장 감독이 기술자를 모집하는 기능, 다른 하나는 기술자가 모집 중인 안건에 응모하는 것이다. 기술자는 앱을 내려 받은 다음 자신의 직종과 거주지를 입력하기만 하면 일에 대한 안건을 푸시 알람으로 받아볼 수 있다. 조력군에는 현장 감독과 기술자가 서로를 평가하는 시스템이나 청구서 대행 서비스 같은 기능도 있다.

건설업계에선 기간 시스템과 현장 관리 ICT화는 진행되고 있지만 최대 자원인 사람에 관한 시스템은 예전과 변함이 없다. 사람이나 일을 찾는 걸 동료로부터 소개받는 것에 의지하고 있으며 일 의뢰는 전화로 진행하는 게 통상적이다.

물론 고령화가 심각하게 진행 중인 건설업계에선 스마트폰 앱을 통한 업무 진행이 원활할지 여부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하지만 동경로켓 측은 메인 타깃인 20∼40대 기술자는 건설업계 종사자 가운데 55%를 차지한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연령대이며 최근에는 50대도 보급률이 49%라는 것이다. 또 조력군은 애플리케이션 이탈을 낮추기 위해 거주지와 직종 2가지 정보만 입력하도록 하고 있다.

조력군의 수익 모델은 크게 3가지다. 업무 발주에 대한 과금과 광고 수입, 지불이 그것. 원래 조력군이 청구서를 보내고 발주자가 기술자에게 직접 지불하는 형태지만 앞으로는 에스크로와 팩터링 기능을 도입, 이 과정에서도 수익을 발생시킬 계획이다.

동경로켓은 최근 제네시아벤처스와 케이랩벤처파트너스로부터 투자금 5,000만 엔을 유치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금을 이용해 엔지니어 채용을 적극 진행, 운영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9월에는 조력군 웹 버전을 먼저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동경로켓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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