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함 혹은 자세함? 패키지 디자인 선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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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징은 제품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 제품 패키징의 역할은 1차적으론 제품을 보호하고 운반을 쉽게 하기 위한 기능.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또 다른 역할이 있다. 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디자인과 관련된 것이다. 이 답을 하기 전에 먼저 아래 이미지 속 A와 B 가운데 어떤 스타일을 선호하는 지 묻고 싶다.

아마도 다수가 A를 선택할 것이다. 이유는 누구에게나 잘 알려진 유명 제품이 이끄는 트렌드인 심플한 스타일 때문일 터. 하지만 꼼꼼히 보면 심플하다고 해서 다 좋아 보이는 건 아니다. 두 번째 패키지 디자인을 보면 심플하지만 어딘가 어설프게 보인다.

B의 첫 번째 패키지를 보면 A보다 많은 내용이 들어갔지만 잘 정리되어 보이고 품질도 있어 보인다. 결국 간결함과 복잡함의 차이만으로 패키지가 좋아 보이거나 나빠 보이는 게 아니라 해당 디자인 레이아웃의 품질에 따라 패키지 완성도가 달라보이게 되는 것이다.

자. 이제 여러분이 개발한 제품 패키지 디자인을 구상해볼 차례다. 여러분은 A 스타일로 방향을 정할 것인가 혹은 B 스타일로 정할 것인가. 그전에 먼저 간결함과 풍성함 이 2가지 다른 스타일 패키지에는 각자 다른 목적과 기능이 있다는 걸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A : 간결한 패키지 디자인=앞서 살펴본 A 디자인은 언더테이블 판매나 온라인 판매에 적합한 디자인이다. 패키지에 제품 관련 정보를 많이 넣지 않고 스타일 위주로 여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다.

제품 정보를 많이 넣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해당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패키지를 보기 전에 이미 제품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갖고 있거나 패키지 정보가 제품 판매에 영향을 주지 않을 때다. 오프라인에선 스마트폰이나 혹은 냉장고, 세탁기 같은 대형 가전 제품 등이 여기에 속한다. 또 온라인 판매 제품 대부분도 여기에 해당된다.

아이폰이나 갤럭시 시리즈 등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의 과정과 경험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소비자는 이미 뭘 살지 결정하고 매장에 간다. 아니 최소한 제품 기능이나 정보를 어느 정도는 숙지한 상태로 매장으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 아직 마음의 결정을 못했다면 마지막 결정을 위해 전시 샘플을 살펴볼 것이다. 이후 점원에게 구매 의사를 밝히고 사양과 모델을 얘기하면 제품 패키지를 들고 나와 패키지를 개봉한 뒤 기본 설정을 해줄 것이다. 소비자는 제품을 구입한 뒤 집에 와서야 패키지를 열어보며 어떤 액세서리가 들었는지, 사용설명서가 어디 있는지 살펴보게 된다.

이런 경우 패키지 디자인을 진행할 때 제품 정보의 중요성보다는 사용자가 패키지를 개봉할 때의 경험을 더 중요하게 고려한다. 어떤 제품은 매장에 패키지가 진열되어 있지 않고 제품 샘플만 진열하기도 한다. 이런 제품도 패키지에 있는 제품 정보가 구입 결정에 영향을 못 준다고 보면 된다.

온라인 판매용 패키지도 이렇게 디자인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입할 때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 소비자는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 제품 정보를 살펴보며 구입을 결정하기 때문에 패키지가 제품 판매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

정리하면 이미 소비자가 뭘 살지 알고 구입할 때 혹은 자세한 정보를 제품에 넣을 필요가 없을 때 혹은 온라인에서 판매할 예정이라면 A 같은 간결한 디자인 스타일로 패키지를 만들 수 있다.

B : 오프라인용 패키지 디자인=하지만 오프라인 리테일 매장용이라면 B처럼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넣어야 할 수 있다. 이런 패키지는 오프라인 매장에선 다른 제품과 나란히 걸려 있으면서 마치 “나를 구매해달라”고 말하는 듯한 디자인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패키지 전면으로 고객 눈을 사로잡고 사달라고 설득하는 게 첫 번째 기능. 이로 인해 고객이 패키지를 집어 들면 제품이 궁금해 패키지 옆과 뒷면을 살펴보게 된다. 이 때 패키지의 두 번째 중요한 임무 그러니까 고객에게 제품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런 요건이 갖춰지지 않은 패키지라면 소비자의 결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어떤 제품은 소비자가 포장을 뜯어 직접 제품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이럴 때에는 손상된 패키지와 상품은 팔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이런 일이 예상될 만한 제품이라면 패키지에 윈도를 만들어 이를 통해 실제 제품을 보여주면 포장을 직접 열어보는 행동을 방지할 수 있다.

물론 이런 패키지 디자인의 단점은 많은 정보 탓에 복잡해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실력 있는 패키지 디자이너를 만나면 해결된다. 제품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개발자가 비슷한 제품군 패키지를 참고해 기본 골격을 만들어 놓고 디자이너에게 의뢰하면 좋다. 그 다음은 디자이너가 알아서 할 일이다.

창업자가 제품 개발 중 생산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면 패키지 디자인을 마무리해 바로 판매 가능 상태라는 걸 바이어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 때 리테일러마다 요구하는 패키지 크기나 규칙이 다르다고 해서 처음부터 일일이 이런 기준을 맞출 필요는 없다. 자기만의 스타일로 먼저 패키지를 만들어 바이어에게 보여주고 주문이 들어오는 리테일러에 따라 그때그때 수정하면 된다.

오프라인 판매에선 실제 제품이 아닌 이를 감싸고 있는 패키지가 소비자를 먼저 만나게 된다. 이런 이유로 패키지는 제품의 얼굴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제품만큼 패키지도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많은 자금을 투자해 패키지를 만들 필요도 없다. 제품에 맞는 가장 효과적인 디자인과 구조, 재료를 찾으라. 매장에 이미 전시되어 있는 경쟁 제품이나 비슷한 카테고리 제품군 패키지를 참고하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이들은 여러분이 거쳐야 할 과정을 통과해 이미 판매를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들에게서 중요한 경험을 얻어낼 수 있다.

만일 만든 제품이 세련된 외형을 갖고 있다면 이런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패키지 디자인을 해야 한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건 제품 아이디어가 새로운 것이거나 많은 기능이 들어가 있다면 해당 내용을 패키지에 담아 설명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말라는 것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복잡한 설명이 들어간 패키지 디자인은 오프라인 리테일 매장에 진열해 제품을 판매하거나 소비자가 현장에서 제품 정보를 보며 구매를 결정하게 될 경우, 자세한 제품 정보를 보여줄 필요가 있을 때라고 할 수 있다.

이제까지 언급한 사항을 참고해 스타트업의 첫 제품에 대한 패키지 디렉션을 스스로 설정하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제품 패키지 디자인을 위한 사전 체크리스트를 적어본다.

제품 패키지 디자인을 위한 사전 체크리스트

① 해당 제품은 온라인 판매용인가? 혹은 오프라인 매장용인가?

② 오프라인이라면 실제 제품을 전시하는가 혹은 패키지만 진열할 것인가

③ 패키지에 들어갈 내용은 무엇인가

④ 패키지 가격은 얼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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