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에 호텔 적정 가격을 묻다

매직프라이스(MagicPrice)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호텔 적정 가격을 자동 산출해주는 서비스다. 소라(SORA)가 제공하는 것으로 숙박 예약 데이터를 분석, 호텔 측이 최적화된 숙박 요금을 설정할 수 있게 돕는 호텔용 B2B 서비스다.

적정 가격을 예측하기 위해 먼저 특정 월이나 요일별로 과거 경향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해당 날짜의 기준 가격을 산출한다. 그런 다음 호텔 요금 설정이나 근방에서 이벤트가 있는지 여부 등 외부 요인을 반영해 기준 가격을 가감, 최종 적정 가격을 산출한다.

매직프라이스는 계절 요인 뿐 아니라 그때그때 확정된 예약 수 등 수급 요인도 적정 가격 변동 요소에 가미해 이를 실시간 반영한다. 또 외부 호텔 예약 사이트의 숙박 요금에 자동으로 적정 가격이 노출되게 설정하는 기능도 갖췄다.

덕분에 매직프라이스는 지금과 일주일 뒤 가격은 예약 상황 등 요인에 의해 적정 가격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호텔 요금 설정을 계속 개선해주는 서비스인 것. 입력 데이터는 호텔 시스템에서 얻는 것과 외부 웹사이트에서 얻는 데이터 2가지로 나뉜다. 지난 3월 소라 측은 호텔 예약 시스템 개발사인 다이나텍과 사업 제휴를 맺고 다이나텍 예약 시스템과 매직프라이스를 통합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호텔이 다이나텍 시스템을 이용한다면 해당 호텔의 과거 숙박 예약 데이터를 매직프라이스에 포함할 수 있게 됐다. 매직프라이스는 여기에 외부 여행 예약 사이트에서 받은 과거 숙박 가격 데이터도 더한다.

매직프라이스가 서비스를 시작한 건 지난해 7월. 요금은 월 3∼6만 엔이며 지금까지 고객 수십 개를 확보했다. 소라 측은 올해 8월 매직프라이스에 이어 2번째 서비스인 호텔 반즈케(ホテル番付)도 공개했다. 호텔 반즈케는 매직프라이스와 마찬가지로 호텔업계를 위한 B2B 서비스. 1만 개 넘는 호텔 실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 요금 설정이 정말 실적 향상에 연결되는지 파악하기 위한 효과 측정 서비스다.

예를 들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올랐다면 이게 적정 가격 설정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우연히 여행객이 많았을 수도 있고 근처에서 이벤트가 있었을 수도 있다. 요금 설정이 실적 개선 요인이 됐는지 여부는 단순히 인근에 있는 다른 호텔 실적과 비교해선 알 수 없다. 고객은 호텔 반즈케를 이용해 자사 실적 데이터와 타사 데이터를 비교 분석, 숙박 요금 재검토가 실적 향상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여부를 알아볼 수 있다.

호텔 반즈케는 인터넷상에 공개되어 있는 호텔별 가격 정보와 객수 정보를 기반으로 실적을 추정한다. 매직프라이스가 호텔 요금 설정을 개선하기 위한 서비스라면 호텔 반즈케는 이 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다. 호텔 반즈케는 무료 서비스로 출시 1개월간 500건 이상 호텔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소라 측은 최근 500스타트업 재팬, 다이와기업투자, 재팬파이낸스코퍼레이션과 엔젤 투자자 다수에게 투자금 8,000만 엔을 유치한 바 있다. 이 기업은 지난해 7월 시드 투자 라운드를 포함해 지금까지 누적 투자금 1억 엔을 유치했다. 소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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