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유 오피스, 스페이시즈가 왔다

위워크, 패스트파이브에 이어 또다른 글로벌 공유 오피스 기업의 한국 진출 소식을 알렸다. 스페이시즈(Spaces)는 글로벌 사무공간 컨설팅 기업인 리저스(Resus) 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공유 오피스 서비스다.

현재 유럽, 미국, 남미, 호주 아시아 지역을 포함 전세계 55여개 달하는 도시에 거점을 두고 대표적인 입주사는 고프로, 우버, 부킹닷컴, 페이팔 등의 글로벌 기업이 있다. 스페이시즈 지점은 25일 정식으로 문을 연 서울을 비롯해 올해 연말까지 전세계 80개로 늘어날 계획이다.

‘스페이시즈 그랑 서울’ 약 2,000m²(약 600평) 규모로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인근에 위치한 그랑서울 빌딩 7층에 자리 잡았다. 업무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좌석은 323개 이상으로 공유 오피스와 ‘클럽 멤버십 라운지’라 불리는 전용 카페테리아, 그리고 비즈니스 클럽 멤버십 기업을 위한 전용 사무 공간과 회의실을 제공한다.

다른 경쟁사 코워킹 스페이스보다 30~40% 가량 넓은 면적을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클럽 멤버십 라운지 때문이다. 스페이시즈는 이곳에서 자체 구축한 스트리밍 음악 채널을 통해 시간대 마다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제공한다. 사무 공간 역시 소음제거 벽으로 설계해 공유 오피스의 단점을 개선했다.

노엘 코크(Noelle Coak) 스페이시즈 한국, 대만 및 태국 지역 총괄은 “사무 공간이 위치한 7층에서 바로 야외로 이어지는 정원과 친환경 목재로 바닥재와 유럽에서 공수해온 가구, 바리스타가 상주하는 전용 카페 역시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공유 오피스 시장이 시작된건 2000년초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창기 글로벌 업체의 입주로 시작된 것이 이제는 창업붐과 맞물려 ‘유연성, 비용 절감, 다양한 편의시설, 네트워킹과 협업, 리스크 감소’ 등의 이유로 재조명 되는 상황이다.

다양한 원인을 꼽을 수 있겠지만 스페이시즈가 최우선으로 꼽는 건 커뮤니티다. 서울에 스페이시즈를 도입하게 된 이유 또한 다른 지역의 사용자가 ‘한국에 열지 않느냐’는 요청이 늘어나서다. 입주 기업간의 시너지를 위해 적절한 조화는 필요하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한쪽 분야에 쏠리는 특정 세그먼트에 한정되는 일은 지양하는 부분이다. 스페이시즈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알맞는 고객을 찾는 게 차별화 포인트라 말한다. 다양한 산업군이 모여 커뮤니티의 힘을 실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최소한의 개입이다.  

전세계 어느 지점을 가더라도 비슷한 분위기로 꾸미는 건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장치다. 덕분에 스페이시즈 멤버십을 소유한 이용자는 이질감 없이 전세계 스페이시즈 지점을 별도의 절차없이 모두 이용 가능하다.

노엘 코크 총괄을 인터뷰를 통해 ‘한국 시장은 분명히 성장 중인 만큼 서울 이외의 지역에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중’이라 말했다. 물론 우후죽순으로 급격하게 지점을 늘릴 계획은 없었다. 먼저 충분한 수요와 적절한 파트너가 존재해야 하고 그 다음으로 회사가 추구하는 ‘양 보다 질’이라는 조건에 부합해야만 비로소 신규 지점이 생긴다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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