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상상스타트업 캠프 데모데이 11팀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1기 데모데이가 1월 31일 쿤스트할레에서 개최됐다. 사회혁신 창업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는 입문트랙 8주와 성장트랙 6주 총 14주에 걸쳐 진행됐다.

16주 여정을 마무리하는 자리인 데모데이에는 모두 11개팀이 무대에 올랐다. 1기 우수팀으로 선정된 팀은 망고아르(1등), 밀크프리(2등), 케이드(3등), 더스트레이트(4등), 왕왕(5등) 5개 팀이다. 관객 투표로 선정된 인기상은 케이드에게 돌아갔다.

우수팀은 캠프 과정 평가와 당일 평가 점수 합산을 통해 선정됐다. 당일 현장평가에는 김진한 사회공헌 실장과 케이티앤지, 캡스톤 파너너스 송은강 대표 ,쿨리지인베스트먼트 권혁태 대표, 한국사회기업진흥원 창업지원팀 김태현 팀장이 참가했다. 우수팀에게는 총 상금 8,000만 원과 창업 공간, 해외 탐방 지원 혜택이 돌아간다. 데모데이에 참가한 11개팀을 소개한다.

망고아르=확인된 가정견만을 예약 분양할 수 있는 온라인 분양거래플랫폼을 운영한다. 반려견 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관련 문제도 늘어나고 있다. 분양사기도 그 중 하나. 입양할 때 질병 유무를 확인할 수 없어 건강한 강아지로 속아서 분양받는 사례다.

망고아르는 예약시스템과 정보공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 강아지 분양 전 부견과 모견 정보를 기입하고 강아지를 분양가능한 시점인 2개월까지 4번 강아지 정보를 제공한다. 입양자는 망고아르가 제공하는 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분양자는 강아지 입양에 대한 우려를 덜고 입양자는 건강한 강아지를 입양하는 시스템이다. 망고아르는 올해 국내 애견훈련학부와 연계를 통해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밀크프리=밀크프리는 우유제품 대체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안전한 식품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전 세계 유제품 대체 식품을 발굴해 판매한다.

밀크프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유알러지나 유당불내증, 채식주의자, 동물애호가 등 국내 유제품을 기피하는 인구 30만 명에 달한다. 그럼에도 유제품이 함유되지 않은 데어리프리 식품을 구하려면 발품을 팔거나 복잡한 거래과정을 거쳐야했다. 밀크프리는 데어리프리 식품의 상품 다양성과 구매 편의성을 확대하고 식생활에서 겪는 불편을 해소하는데 중점을 둔다. 이와 함께 락토프리, 글루텐프리, 할랄 시장 등 특정 성분을 피하는 소비자를 위한 프리프롬푸드시장을 개척해나간다는 포부다

KAYD(Korean at your door)=시각장애인이 제공하는 전화한국어 교육 서비스다. 국내 시각장애인 수는 25만 명. 복지관을 통해 취업하는 이 중 54%가 안마업에 종사한다. 문제는 직업만족도다. 케이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안마업에 종사하는 98.5%가 안마일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

케이드는 이런 사실에 착안, 시각장애인이 강사가 되어 해외 한국어 학습자에게 제공하는 전화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개발했다. 주 타깃층은 케이팝에 관심이 있는 동남아시아 1020세대다. 케이드는 체계적인 강사교육을 통해 수업 내용을 상향평준화하고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실시간 피드백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웹서비스 자동화를 완성하고 콘텐츠 개발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케이드는 이를 통해 시각 장애인의 역량을 고려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스트레이트=직장인 건강문제에 집중, 거북목, 디스크질환 등 직장인에게 만연한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한다. 방문 서비스를 통해 의자, 책상 높이, 모니터 위치 등 실제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자세 교정 교육을 진행한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사후관리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스스로 바른 자세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스트레이트는 학교와 기업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애플리케이션과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플랫폼을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왕왕=여성의 경력복귀를 지원하는 물류스타트업이다. 안형선 왕왕 대표는 남성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물류 현장에서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에 주목했다. 소기업을 위한 물류대행서비스와 스마트물류 서비스다.

물류대행서비스 핵심 타깃은 제조, 유통,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개설자다.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꼼꼼한 일처리로 온라인 판매자의 제품을 보관, 판매하는데 용이할 것이라는 기대다. 더구나 소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데이터 활용에 소외되어 있어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물류 서비스에서 강점을 드러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왕왕은 물류업에서의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창출은 물론 경력단절 여성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직무교육을 지원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멘토리=도농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농어촌 청소년 전문 교육 솔루션을 리(里)모델링제공한다. 청소년이 스스로 만든 교육콘텐츠로 지역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골자다.

프로그램은 사회혁신과 진로탐색, 지역이해 총 세 분야로 운영된다. 사회혁신 분야는 청소년이 지역 문제를 찾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자기주도형 프로젝트 교육이다. 진로탐색의 경우 리모델링 네트워크를 활용해 청소년이 원하는 다양한 직업군을 연결하고 스스로 진로 자료집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역이해 분야는 청소년이 마을 도슨트로 활동할 수 있는 내용으로 꾸려진다. 지난해 7개 지역에 서비스를 선보인 리모델링은 올해 지자체와 공기업과 연계를 통해 사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빌리비드=반려동물 식품 큐레이션 서비스 그래잇을 운영한다. 빌리비드에 따르면 반려동물 사료 중 일부는 동물의 사체나 낮은 품질의 원료로 만들어진다. 낮은 품질로 인한 건강악화 등 피해는 반려동물과 가족이 떠맡는다.

빌리비드는 이런 문제에서 착안, 건강한 반려동물 식품을 선별해 소비자에게 연결하는 온라인 추천 서비스를 선보인다. 반려동물 프로필을 입력하면 자체 개발 알고리즘을 통해 데이터 기반 맞춤 사료가 추천되는 형식이다. 사료 추천 시 연령과 식성, 선호 재료, 질병 유무 등 17가지 요소를 고려한다. 빌리비드는 월별 큐레이션 박스, 처방사료 분야 진출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스포츠매틱스=체육 입시 비리, 대표 선발 의혹 등 스포츠 업계 전반에 나타나는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 스포츠매틱스가 주목하는 건 데이터다. 경기 데이터를 활용해 경기력 판단 지표를 개발하고 이를 구단이 활용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포츠매틱스는 스포츠계 일어나는 주관적 판단 오류의 감시자로 업계 투명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가치테이블=결혼이주여성의 영양불균형 해소를 위한 다문화 영양 간편식을 개발한다. 가치테이블의 발표에 따르면 이주 여성의 평균 40%가 일주일에 2~3끼를 거른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서’라는 대답이 47.5%를 차지한다. 모국 음식을 해먹고 싶어도 가족들의 거부감이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실제 섭취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가치테이블은 모국 음식의 맛과 향, 식감을 살린 영양 간편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 이를 통해 결혼이주여성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유형의 영양 간편식을 통해 대체식품을 일상화한다는 목표다.

토브=남성맞춤 향수서비스를 제공한다. 10가지 퀴즈를 통해 자신에게 원하는 향수를 찾고 원하는 향수를 조향하는 방식이다. 조향 과정에는 시각장애인이 참여한다. 토브는 향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량용 방향제, 샴푸 등 향 관련 생활용품 시장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시각장애인과 함께 새로운 일자리 분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투엑스=1인 가구를 위한 소방안전 제품을 개발한다. 주 타깃은 10평 이하 원룸에 사는 1인 가구다. 현행법상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제외 대상이다. 투엑스는 좁은 공간에 어울리는 인테리어 요소에 소방안전 제품을 결합했다. 평소에는 전등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비상시에는 소방키트로 활용할 수 있다. 전등 하부에는 탈출키트와 생존키트, 소화키트가 포함돼 있다. 투엑스는 올 4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소방안전 문제를 해결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T&G 상상스타트업 캠프는 사회혁신 스타트업 창업을 위한 전진기지라는 의미로 사회적 금융기관 사회연대은행과 사회혁신창업 교육기업 언더독스가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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