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가까운 미래를 점치다

“사업 비전을 만들 때 중요한 점은 가까운 미래에 있을 변화다.”

가까운 미래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하는 일은 먼 미래의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어렵다.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핵심 기술과 이들이 몰고 올 사회 변화를 예측해야 한다.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블록체인 비즈니스 미래트렌드 동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블록체인이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원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이런 흐름이 가장 먼저 촉발된 곳은 화폐 영역이다. 블록체인, 이더리움을 비롯한 암호화폐와 거래소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블록체인이 중앙집권적 통제에서 자유로운 활동을 추구하던 사이버펑크 사상에서 본류를 두고 있는 만큼 블록체인으로 인한 변화상은 비단 화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정 교수는 “지금 우리가 눈앞에 보고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 경제적 영역에서 나아가 버티컬, 도메인별로 블록체인을 도입해서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대되던 기존 비즈니스 양상이 가상(virtual)을 먼저 장악하고 오프라인으로 진입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하지만 기존 플레이어가 앞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 이미 디지털화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기업이 블록체인을 도입해 변화를 시도하기 보다는 도전장을 던진 누군가가 먼저 플레이어가 되면 기존 플레이어도 움직이는 구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일부 국가에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실험도 진행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미 에스토니아는 이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전자시민권을 발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DApp 구축과 확산, 비투비, 피투피 마켓에서 새로운 유통 표준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ICO의 경우 현재까지는 공급이 적어 잘 될 것으로 비춰졌지만 공급이 많아지면 실패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이트페이퍼로만 가능한 게 아니라 실제 플랫폼을 워킹할 수 이도록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결국 이들을 엮어서 움직이는 플랫폼 사업자가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 교수는 “블록체인을 활용했을 때 어떤 비즈니스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지를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 이용할 사람과 수혜당사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고 있는지 이에 대한 답을 내려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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