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은 스팀 얼리어답터”

스팀잇은 지난 2016년 4월 선보인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다. 게시물을 올린 창작자에게 직접 보상을 지급해주는 게 가장 큰 특징.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기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달리 글을 올리면 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 뿐 아니라 양질의 콘텐츠를 골라내는 선별 과정에만 참여해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스팀잇은 두뇌증명(proof-of-brain)이라는 알고리즘을 통해 정보를 기록하고 토큰을 분배해주는 오픈소스 블록체인 프로토콜인 스팀을 기반으로 한다. 스팀잇은 이런 확장성을 갖춘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통해 사업자에게는 콘텐츠나 소셜 정보, 계정 정보, 제이슨(JSON) 메타 데이터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개발 기회를 제공한다. 또 사용자에게는 정보 공유 대가로 스팀이라는 암호화폐를 벌 기회를 제공한다.

스팀잇 측은 스마트 미디어 토큰 SMT(Smart Media Token) 출시도 앞두고 있다. SMT를 통해 사업자나 개발자, 커뮤니티 관리자 등 누구나 스팀과 비슷한 형태 토큰을 스팀 블록체인 상에서 구현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지난 5월 3일 고팍스 스팀잇 밋업 참석을 위해 방한한 스팀 CEO 네드 스캇(Ned Scott)은 스팀잇과 기존 미디어를 어떻게 연결할 계획인지를 묻는 질문에 SMT를 언급했다.

그는 “SMT를 통해 스팀 블록체인을 활용한 토큰을 출범, 자신의 플랫폼 토큰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스팀잇)의 목표는 모든 소셜 플랫폼을 스팀잇닷컴에 연결시키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공개, 소셜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할 분산화된 별도 레이어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팀잇은 스팀의 주력 상품일 뿐이라는 것. 물론 동시에 스팀잇은 수익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사용자에게도 보상이 돌아가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샘플 역할을 한다.

한국 시장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 “스팀잇을 비롯해 블록체인 시장 전역에 걸쳐 한국이 갖는 관싲과 활동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팀 생태계와 스팀잇은 사람들이 전 세계 어디에 있든 자신이 가진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게 만들어진 것”인 만큼 “한국 시장은 블록체인 기술과 스팀을 빨리 적용한 얼리어답터로 이를 통해 한국이 기회의 시장인 블록체인(인 스팀)을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네드 스캇은 향후 계획에 대해 스팀의 가장 큰 프로젝트 2개로 커뮤니티와 SMT를 꼽고 “이들 2가지는 스팀잇을 인터넷 상에 존재했던 어떤 다른 플랫폼과 다른 독특한 인터넷 플랫폼으로 만들 발전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뮤니티는 레딧의 서브레딧(sub-reddit) 시스템과 비슷하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특정 주제에 특화된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다. 또 콘텐츠 생산을 위한 관리자를 뽑는 활동도 가능하다. 그는 “스팀은 이런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잘 될 수 있게 도울 것”이라면서 “SMT 개발을 병행해 커뮤니티마다 자신만의 토큰을 발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난해 11월 출범한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를 운영 중인 스트리미(Streami)가 주최한 것. 스트리미 이준행 대표는 이 날 토론에서 고팍스와 스팀잇 협업에 대해 “고팍스는 스팀 공식 협력사로 블록체인으로 세상을 좋게 바꾸려는 비전을 공유한다”며 국내 스팀잇 유저를 돕는 기술 지원, 한국 스팀잇 커뮤니티에 다양한 콘텐츠가 올라올 수 있도록 웹툰 공모전이나 콘텐츠 제작 격려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스팀잇과의 활동을 통해서 단순히 스팀잇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블록체인이 가져올 가치에 대해 대중과 소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팀잇 밋업 같은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이 될 만한 행사를 꾸준히 여는 한편 다양한 블록체인 상에서 이뤄질 실험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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