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서로 풀어본 신현성표 테라의 성공 가능성은?

테라(Terra)는 변동성이 높은 일반 암호화폐와 달리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을 지향한다. 테라는 최근 여러모로 주목을 받았다. 티몬 창업자인 신현성 대표가 공동창업자로 참여하는 한편 바이낸스 랩, OKEx, 후오비 캐피탈, 두나무앤파트너스 등 굵직한 글로벌 대형 거래소 투자 자회사로부터 시드투자로는 상당한 3,200만 달러(한화 360억 원대)를 유치하기도 했다. 물론 아직까지 테라는 구체적인 블록체인 기술이나 ICO 일정은 미정인 상태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블록엔(BlockN)이 이런 테라에 대한 ICO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테라는 통화량과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루나(Luna)라는 토큰을 만들어 거래수수료를 루나 보유자에게 지급한다. 루나로 안정화 보유고를 만들어 테라의 연동자산 대비 가격에 따라 시중에서 테라를 매입해 소각하거나 추가 발행해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보고서는 티몬을 비롯한 15개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제휴가 예정되어 있는 점. 또 낮은 결제 수수료와 전문 경영팀 구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중 테라의 결제 수수료는 0.5%로 기존 결제수수료 2∼3%보다 낮아 판매자 입장에선 경쟁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기능적으로 보자면 초기에는 여러 국가 마켓플레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상품권 같아 보일 수 있는데 이럴 경우 몇 가지 문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보고서가 언급한 문제는 3가지. 첫째는 기존 결제수단보다 쓰기 불편한 암호화폐를 사용자가 쓰게 만드는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는 것. 둘째는 국제 환율 변동에 따른 테라 토큰의 가치 이중화 문제와 현지 화폐 정산 이슈다. 셋째는 악의적 시세 조작이나 시장 불안정성, 이더리움 시세 변동에 따른 가치 안정화 어려움을 들고 있다. 이렇게 암호화폐 결제 자체의 불편함과 환율 변동 이슈, 판매 금액 정산 필요성, 악의적 시세 조작과 안정화 기준인 이더리움의 변동성 이슈 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본 것.

팀 구성의 경우 신현성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다수가 전자상거래와 창업 분야 전문가인 점을 후하게 평가했지만 이 프로젝트 외에도 별도 사업체 경영진으로 등재되어 있는 점, 블록체인 전문 엔지니어가 안 보이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테라의 블록체인 기술 구현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보고서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 보고서는 블록엔이 작성한 것으로 분석 내용은 블록엔 분석팀의 판단이며 티코노미나 벤처스퀘어의 편집 방향이나 의견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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