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데이와 멘토링을 한번에 ‘오렌지팜 리뷰데이’

“회사 내부에서 혹은 팀 속에서, 1:1 관계에서 스스로를 어떻게 포지셔닝해야 하나요?” 피칭을 마치고 한 스타트업 대표가 물었다. 멘토로 참가한 남기문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답했다.

“대표가 생각하는 기업의 큰 비전과 중단기 목표를 세우고 각자 할 일에 대한 약속이 정해졌을 때 이에 대한 솔직한 커뮤니케이션과 피드백이 중요하다. 나이가 어린데 상대방에게 이렇게 말하는게 맞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사람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일’에 대해 말하는 것이기 때문. (대표가) 생각하는 문화를 꾸준히 만들어가는게 좋지 않을까.”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 리뷰데이가 20일 오렌지팜 서초센터에서 개최됐다. 18번째 리뷰데이는 오렌지팜의 입주 스타트업 5팀과 졸업기업 11개이 참가해 최근 사업 성과와 현황,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리뷰데이는 스타트업의 피칭으로 시작했지만 일반적으로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하는 그것과는 조금 다른 성격으로 진행됐다. 약점은 가리고 강점을 극대화하는 피칭과는 달리 고민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드러내고 조언을 구했다.

제조, 게임, 헬스케어, O2O 등 사업분야만큼이나 고민도 달랐다. 한 스타트업의 경우는 시장진입 전략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특정 필드에 있는 전문가와 앱 사용자를 모객하는 방안에 대한 것이었다. 강수현 코사인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할 때 책상에서 패인포인트를 정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스스로가 정의한 문제가 시장의 문제인지, 해결방안이 실제로 작동하는지는 크게 다르다”고 답했다. 이어 “패인포인트를 포인트를 찾아야 연결고리가 나온다”며 “현장에서 답을 찾으라”고 덧붙였다.

졸업 기업은 사업 진행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공유했다. 로플스튜디오는 ‘글로벌 소규모 게임 개발사 생존기’를 통해 지난 5년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방치형 RPG 게임 <아이들판타지>와 라인드로잉 퍼즐<스텔라폭스>를 선보인 로플스튜디오는 두 번의 게임 출시 경험을 통해 절반의 성공과 실패를 거뒀다고 고백했다. <아이들판타지>의 경우 리텐션과 결제 등 좋은 지표를 이끌어 냈으나 다운로드가 저조했고 스텔라는 그 반대였기 때문.

팀의 중심을 잡기 위해 한 건 ‘방향성 잡기’ 로플스튜디오 측은 “멀티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팀 구성을 적극 활용했다”며 “볼륨을 줄이는 대신 실패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을 취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탄생한 게임이 암호화폐를 소재로 한 방치형 RPG <코인키우기>다. 5년 간의 생존 이후 다음 5년을 버텨내기 위해 고민 중이라는 로플스튜디오는 “리스크는 언제나 존재하지만 본인의 성장이 곧 리스크 관리”라며 “실패했더라도 노력했다면 남는 것도 있다. 실패의 경험을 자양분 삼으라”고 전했다.

◇맥파이테크=레이저를 이용한 양방향 거리, 면적, 부피 측정기 VH-80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단방향 거리측정기와는 달리 사람이 움직이지 않아도 공간 정보 값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거리를 측정하고 일일이 적을 필요도 없다. VH-80과 스마트폰을 연동하면 거리 값을 문서, 건축 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국내 킥스타터와 인디고고에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베트남, 호주, 남미 등 해외 유통 채널을 확보했다. 맥파이테크는 올해 VH-80 출시를 시작으로 흔들림에도 수평 값을 확보할 수 있는 다음 모델을 선보이고 국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소프트콘=‘메이플스토리’ 풍의 방치형 2D MMORG ‘용사마을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YU 크리에이티브=고객 맞춤형 운동 코칭 디바이스 U-Band를 개발하고 있다. 운동 시 U-Band를 착용하면 자세와 동작이 애플리케이션에 나타나고 앱 내에서 코칭을 받고 싶은 강사를 선택할 수 있다. U-Band는 현재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선보이고 있다.

◇두브레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인지 연령 7세 이하의 아이들을 위한 진단과 인지발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병원에서 쓰이는 인지발달 프로그램은 글자 위주로 구성돼 있어 가독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그마저도 프로그램 비용도 고가로 형성돼 있어 일부 병원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다. 두브레인은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접목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인지발달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현재 국내 대형병원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정확도를 개선하고 진단, 치료 솔루션을 전 세계에 보급하겠다는 목표다.

◇로플스튜디오=방치형 키우기 모바일게임 <코인키우기>를 선보이고 있다.

◇앱노리=e-스포츠 VR 6종 출시 및 애니 파퀴아오 복싱 VR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머니브레인=인공지능 챗봇 플레이챗을 운영 중이다.

◇워시앱코리아=세탁물 중개 O2O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웨딩의 여신=국내 최대 웨딩 포털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 웨딩의 여신을 서비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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