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생각하는 스웨덴 스타트업 3

스웨덴은 18~64세 국민의 약 65%가 자신의 회사를 설립할 수 있다고 응답할 만큼 창업 친화적 국가로 알려져 있다. 영상 통화의 시작을 알린 스카이프를 비롯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게임 마인크레프트, 캔디크러쉬 등도 스웨덴이란 작은 나라에서 탄생했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은 미국 실리콘밸리 다음으로 많은 유니콘이 탄생한 도시이기도하다. 특히 스웨덴 스타트업은 단순히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창업한다기보다는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을 남겨준다는 마인드로 창업에 나서는 분위기가 크다는 것도 특징이다.

스웨덴 국민이 창업에 우호적일 수 있는 까닭은 스웨덴의 선진화된 사회안전망 덕분이다. 사업에 실패하더라도 사회적으로 도태되지 않게 복지제도가 마련돼 있어 두려움 없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창업을 지원하는 문화 역시 스웨덴을 창업국가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스웨덴 수교 60주년을 맞아 스웨덴 스타트업이 한국을 방문해 스웨덴의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와 성공사례 경험을 공유했다.  매년 노르딕 지역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열리는 세렌디피티챌린지 2018 스타트업 경진대회의 수상팀 5곳이 참여했으며 이 중 환경보존에 초점을 맞춘 팀 3곳을 소개한다.

◇ 무빙플로어(MOVING FLOOR)= 소나 돼지 등 가축이 내뿜는 오염물질은 자동차에서 나오는 매연만큼 공기를 오염시킨다. 이와 더불어 가축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항생제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근원 중 하나다.

무빙플로어는 축사 자동화 청소 솔루션으로 가축으로부터 발생하는 환경 오염 요소를 제거한다.  가축이 모여 있는 축사 바닥을 컨베이어 밸트 형식으로 만들어 가축에서 배출되는 노폐물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것. 무빙플로어를 이용하면 축사 청소를 위한 물이 사용되지 않아 상당량 물을 절약할 수 있고 하루 15번 축사 청소를 통해 가축은 청결한 환경에서 생활하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 항생제 사용 또한 줄일 수 있다. 또 자동화된 청소 시스템 덕분에 인력을 감축시키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 마츠마트(matsmart)= 과잉 생산된 식품을 재판매하는 이커머스 스타트업이다. 주로 유통기한이 지나 버려질 제품이거나 포장지에 문제가 생겨 정상 판매가 어려운 식품 또는 크리스마스 같은 특정 기념일을 위해 다량 생산됐지만 판매되지 않은 식품 등을 재판매한다.

세상을 한입씩 구한다는 모토로 2014년 설립된 마츠마트는 현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708톤씩 버려질 식품을 절약하고 있다. 마츠마트 설립자인 칼 앤더슨은 “유통기한이 지나도 음식의 질에는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식품의 3분의1이 이렇게 버려 진다”고 말했다. 마츠마트는 스웨덴의 대표 기업인 이케아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마츠마트는 올해를 기점으로 덴마크, 독일 등 타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 판타포 (pantapa) =쓰레기 재활용 활성화를 도운 대가로 금전적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전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 중 단 9%만이 재활용된다. 이는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이더라도 한 곳에 모으기 어렵기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판타포는 앱을 통해 스웨덴 내에 있는 재활용 스테이션을 찾아 해당 스테이션에 재활용 용품을 버릴 수 있도록 한 후 그에 대한 보상을 받도록 했다. 물병에 적힌 바코드를 앱으로 스캔한 후 돈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모든 패키징 제품에 가치를 부여해 이를 통해 사용자들의 재활용을 촉구하는 서비스로 받은 보상금은 현금으로 환전하거나 기부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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