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유리 개발사 ‘마이크로시스템’ 5억 투자 유치

스스로 청소하는 지능형 유리를 개발하는 마이크로시스템이 빅베이슨캐피탈로부터 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마이크로시스템은 전기 습윤 기술을 활용해 차량용 카메라나 옥외 감시카메라(CCTV)의 유리 표면에 맺힐 수 있는 빗물이나 습기, 먼지 등 이물질을 전기적 신호를 통해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전기 습윤 기술은 물 분자가 지닌 고유의 전기적 특성에 기반한 것으로 유리 내의 투명 전극에 특정 전기적 신호를 보내면 표면의 물방울을 이동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와이퍼 등 별도 장치 없이 이물질을 제거해 운전자나 카메라의 시야 확보에 도움을 준며 청소가 어려운 고층 건축물 유리 외벽 등 대형 유리의 이물질 제거에도 응용될 수 있다.

마이크로시스템은 현재 첫 번째 제품인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만들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박람회(CES)를 기점으로 외국계 자동차 OEM 회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며 제품화에 협력하고 있다.

윤필구 빅베이슨캐피탈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는 차량용 카메라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독보적인 전기 습윤 기술을 보유한 마이크로시스템이 차량용 카메라의 유용성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정상국 마이크로시스템 대표는 “물기를 자동으로 제거하는 유리는 차량용 카메라 외에도 무인 항공기, 사물 인터넷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응용가능하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기술 고도화와 대량 생산의 기반을 닦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