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창공 구로 1기 데모데이 12팀

“창업으로 씨를 뿌렸다면 이제 유니콘으로 성장해나가야 할 시간” 3일 IBK 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IBK 창공 구로 1기 데모데이에서 최석호 IBK 부행장이 말했다.

IBK 창공은 IBK 기업은행이 마련한 창업육성 플랫폼으로 창공(創工)을 통해 창공(蒼空)으로 비상하라는 뜻을 담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선발 기업에는 동반자금융이라는 창업플랫폼을 통해 맞춤형 금융 서비스, 전용 오피스 공간, 멘토링, 컨설팅, IBK 네트워크를 통한 인재 매칭, 온오프라인 판로개척 등 맞춤형 지원을 선보이고 있다. 마포에 이어 2018년 10월 개소한 창공 구로 1기 육성기업에는 62억 원 규모 금융 지원을 비롯해 다양한 비금융 지원이 이뤄졌다.

이날 데모데이는 6개월 간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거친 구로 1기 기업 성과를 공유하고 후속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최 부행장은 “창공 구로 1기 창업가를 우리나라 창업생태계를 역동적으로 이끌어주는 창업 선배이자 멘토로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며 “데모데이 이후에도 창업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 할 것”이라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데모데이에 참가한 창공 구로 1기 12팀을 소개한다.

라이트브라더스=프리미엄 자전거 인증 중고거래 플랫폼을 운영한다. 고가로 형성돼 있지만 중고거래 시 품질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어 불신, 불안, 불편을 안고 있던 프리미엄 자전거 시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서비스다. 개인 간 직거래에서 불가능했던 카본 내부를 X-ray 비파괴 검사를 통해 파악하고 61개 항목 성능진단을 통해 거래 가능 제품을 판별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자전거 장기 렌털 서비스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한 라이트브라더스는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태국과 중국 등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씨브이티=사각지대 없는 FULL HD 얼굴 인식 시스템을 개발한다. 비접촉 인식 방법으로 편리하고 위조가 불가능해 보안성이 높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한 대 기기에서 다수 얼굴 인식이 가능해 경쟁사 대비 빠른 인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사무실, 게이트, 무인점포, 도어락, ATM기 등에서 활용 중인 씨브이티는 올해 반도체, 통신사, 자동차 금융권 등으로 적용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마블러스=가상현실 기반 반응형, 대화형 언어 학습 시뮬레이션 스피킷을 선보인다. VR 기기를 착용하고 스피킷에서 원하는 상황과 나라를 선택하면 그에 따른 영어 학습 콘텐츠가 제공되는 방식이다. 콘텐츠는 일상, 비즈니스, 여행, 데이트 등 5개 카테고리로 제작됐으며 360도 VR 영상으로 제작해 몰입도를 높였다. 마블러스는 올해 SKT와 독점계약 체결을 통해 옥수수, 티월드, 앱 마켓 등에서 스피킷을 선보일 계획이다.

달리셔스=이용자와 외식사업자를 연결하는 외식중개 플랫폼을 선보인다. 이용자가 달리셔스 플랫폼에서 정보를 입력하면 원하는 상황에 최적화된 외식 사업자를 추천받는 서비스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먹는 고민을 해결할 수 있고 외식사업자 입장에서는 더 많은 소비자를 유치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달리셔스는 외식사업자와 이용자를 연결하면서 끼니때마다 돌아오는 메뉴 선택 고민을 해결하고 외식 사업자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는다는 구상이다.

에틱팹=독립형 RGB 센서 기반 제스처 인식 솔루션을 개발한다. 그동안 제스처 인식 기능은 휴대폰, 카메라 제품 등에 탑재됐지만 인식률과 확장성 문제로 활용도가 낮은 편이었다. 제스처 콘트롤 기능이 있는 리모콘도 그 중 하나다. 에틱팹은 특정 제스처에 집중했다. 특정 동작을 인식하는 영상처리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카메라 스위치에 담았다. 이를 통해 경량화와 확장성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에틱팹은 양질의 데이터와 높은 인식율을 바탕으로 사용자 경험을 끌어올리고 내년 상반기 기업고객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단색=생리대가 필요 없는 일체형 생리팬티 ‘논샘팬티’를 개발하고 있다. 흡한속건, 방수, 소취 기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 논샘팬티는 모세관현상 방식으로 축축함을 최소화하고 보다 빠르게 분비물을 흡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접착성분 없이 100% 봉제로 만들어졌으며 빨아서 사용할 수 있어 반영구적으로 사용가능하다. 단색은 논샘팬티를 시작으로 분리형 생리 속옷, 요실금 생리 속옷, 임산부 수유 속옷 등 기능성 여성 속옷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꿈꾸는다락방=검증된 외주공급사를 발굴 추천하고 비교 견적을 제공하는 온라인 비즈니스 서비스 거래 플랫폼 캐스팅앤을 운영한다. 사업자가 외주 거래를 의뢰하면 캐스팅엔이 적합한 업체를 매칭하고 비교 견적, 계약서, 거래 대금 관리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캐스팅엔은 2016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019년 3월까지 누적 견적 수 1만 9천여 건, 이용 기업 5천여 곳을 확보했다. 꿈꾸는 다락방은 그동안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추천 기능을 고도화하고 1:1 SMR 구매 시스템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어거스트텐=유명 브랜드 마스크라도 흡수율이 3~4%에 불과하다. 흡수율이 낮은 이유는 분자량 500달톤 이상 성분은 피부에 흡수되지 않는 500달톤의 법칙 때문이다. 어거스트텐은 자연흡수에 의존하던 기존 마스크대신 이온자임과 경락마사지가 가능한 디지털 마스크로 흡수율 문제를 해결했다. 어거스트텐이 선보인 시크릿810은 PBC 기판에 카본패턴 회로도를 입힌 디지털 마스크로 저주파가 얼굴 곳곳에 전달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이온자임 기술로 성분을 이온화해 성분 흡수율을 극대화하고 저주파 경락마사지 기능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프랑스와 스페인, 독이, 일본, 중국 등 10개국에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 글로벌 시자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리얼감=클러치와 모터를 통합한 클러치드 서브 모터를 개발한다. 클러치의 유연함과 모터의 힘이 하나로 구현되면서 물리적인 이질감을 해소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현재 서보 모터라인업 3종을 선보이고 있으며 RC모터와 로봇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올트=중소기업 산업자재 구매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재고와 전산이 불일치해 재고관리가 어렵고 연결돼 있는 자재를 각각 구매해야 했던 기존 산업 자재 관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재고관리 플랫폼과 이커머스, 납기관리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가 제 때 필요한 제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방식이다. 올트는 산업자재 솔루션으로 전통 영역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개선하고 맞춤 분석 가능한 플랫폼으로 제조업의 올바른 변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바이오빛=향균펩타이드를 이용해 모든 표면에 코팅 가능한 단백질 향균제를 개발한다. 일상 생활 속 세균을 제거할 수 있는 향균 제품이 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향균 제품 자체 유해성 때문에 여전히 안전하게 이용할 수 없다는 문제에서 시작했다. 바이오빛이 개발한 향균단백질은 유해균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인체에 악영향 없이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과 협업을 통해 향균 퍼프를 출시한 바이오빛은 향균 전문 업체로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글로벌 면역 치료 전문업체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나이비=한국형 사운드 클라우드 ‘믹스테잎’을 선보이고 있다. 사운드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무료로 음악을 공개한 후 대중들의 반응을 토대로 음원 정식발매가 이뤄지는 영미권 트렌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믹스테잎도 사운드 클라우드와 마찬가지로 창작자가 믹스테잎에 음악을 업로드하고 이용자는 업로드된 음악을 무료로 스트리밍 할 수 있도록 만든 것. 믹스테잎에서 검증받는 실력있는 뮤지션은 어나니머스 아티스트 공유 브랜드에서 활동이 이어진다. 실제 어나니머스 레이블에서 발매한 음원은 국내 음원 플랫폼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나이비는 믹스테잎을 시작으로 디지털 음원 유통 시장의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하고 창작자와 이용자가 만나는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당일 행사에는 김종윤 야놀자 대표는 야놀자 혁신성장 사례를 주제로 스타트업 성공 공식을 공유했다. 행사장 바깥에는 참여 기업 제품과 서비스를 둘러볼 수 있는 부스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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