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스타트업 허브로”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에서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 세계에서 가장 창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을 만들겠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 지역 창업생태계 관계자가 모인 자리에서 말했다. 유재수 부산시 부시장은 아세안까지 확대 가능한 창업타운 결성, 자금 지원, 유관 기관 협업을 통한 인재 매칭 등 부산 지역 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꼼꼼히 살핀다는 계획을 내놨다.

부산이 아시아 스타트업 허브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부산광역시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25일 BIGF 캠코마루에서 주최한 부스터 (Busan Startup Turbo)에는 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한 액셀러레이터, 투자자, 창업 유관기관, 스타트업이 한 자리에 모여 창업 중심도시 부산의 미래를 그렸다. 부스터는 스타트업과 유관기관 소통의 장으로 민관이 한 자리에 모여 창업 정보를 교환하는 장으로 당일 첫 개최를 알렸다. 향후 산학, 스타트업, 유관기관이 소통할 수 있도록 짝수 달에 진행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민관이 모인 이번 자리를 시작으로 부산 지역 창업 울타리가 크다는 걸 보여주겠다”며 “창업이 청년 문제와 부산 경기 침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되는 만큼 ‘아시아 제일 창업 도시, 부산’을 슬로건으로 창업기관, 투자자, 스타트업이 힘을 모아 창업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은 부산시 창업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위촉식에서 고 회장은 “부산을 창업도시로 만들겠다는 오거돈 시장의 목표에 공감해 홍보 대사를 수락하게 됐다”며 “부산시가 창업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창업인재를 육성하는 기업가정신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 세계 혁신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만큼 초중고, 청년을 대상으로 기업가 정신 교육을 실현하면 부산이 대한민국 창업화성화를 이끄는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부산 지역 창업 네트워크가 한 자리에 모인 만큼 주요 기관 소개가 이어졌다. 부산지역 투자, 액셀러레이터, 유관 기관을 대표해 박진배 BK인베스트먼트, 강종수 콜즈다이나믹스 대표, 최종렬 부산테크노파크원장, 유재수 부산시 부시장, 조종래 부산중소기업청장,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부산 지역 최초의 액셀러레이터 콜즈다이나믹스 강종수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에 투자금을 유치하기 전 기업으로의 매력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급격한 생태계 변화와 기술 결합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초기 스타트업이 아이템을 발굴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기까지 기본기를 다지는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부산테크노파크는 부산 판 팁스프로그램인 센탑 운영과 공간 제공, R&D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기술 창업을 북돋고 기술창업 기업 투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가 지난 3년간 조성한 펀드는 21개로 약 3,400억 원 규모다. 그 중 1,400억 투자가 이뤄졌다. 초기 기업에는 230억 원을 투자하며 기술 창업 성장에 마중물을 붓고 있다. 최종렬 부산테크노파크원장은 “스타트업에 가장 중요한 건 인재와 자금”이라며 “IR과 네트워킹이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우며 부산 창업 생태계 선순환을 이끌겠다”고 소개했다.

조종래 부산중소기업청장은 부산 성공 기업 사례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부산중소기업청은 지난 10년 간 매월 IR 피칭을 열고 창업팀과 투자자를 연결하고 있다. 조 청장은 “부산시와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중기청 등 여러기관이 힘을 합쳐 부산 기반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창업 기업을 대표해 발표한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는 “부산에서 창업하길 잘 했다”며 부산 창업 생태계에 대한 의리를 드러냈다. 작년 1월 부산에 터를 잡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부산 창업 유관기관 거의 모든 곳에서 도움을 받았을 만큼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부산을 본사에 두고 봡하는 기업가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 더 성장해 부산 청년 고용은 물론 부산 내 일자리를 늘리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당일 행사에서는 김영록 넥스트챌린지 대표가 ‘코워킹을 디자인하라’를 주제로 강연 무대에 올랐다. 임대형 IoT 산업재해 예방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무스마, 중장기 숙소중개서비스 미스터멘션도 스타트업 성장 경험담을 공유했다. 발표 이후에는 자유로운 네트워킹이 이어졌다.

행사에 참석한 부산경제진흥원 손영석 창업지원본부 창업성장지원팀장은 “부산 지역 내 유관기관이 다 함께 모이는 자리는 흔치 않은 가운데 모든 기관과 창업기업이 한 자리에서 창업기관과 각각의 프로그램이 무엇인지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뜻 깊다”며 “부산 내 창업 생태계가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대우 롯데 액셀러레이터 매니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체 창업 생태계 지원 체계가 듬성듬성 이뤄졌었다면 오늘은 창업초기부터 성장, 그 이후까지 책임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관주도하에 민간이 어우러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만큼 생태계 구성원으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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